•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개
  • 쓰기
  • 검색

농구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구리구리
6291 1 1

16414939723320.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올시즌 NBA의 가장 큰 화두 중에 하나는 어빙의 백신 미접종에 따른 홈경기 미출전 이슈일 것이다.

 

2/13 오늘 10연패 중이였던 브루클린은 원정경기에서 어빙의 출장에도 패배하면서 11연패를 달리게 되며 동부컨퍼런스 8위가 되었다.

 

어빙이 백신을 안맞음으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에 대해 얘기해보자 한다.

 

 

 

 

DiPaiDhXcAASBtZ.jpg large.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먼저 우리가 알아볼 것은 샐러리캡이라는 제도이다.

 

미국 스포츠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제도이지만, 이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제도일 것이므로 설명을 먼저 하겠다.

 

샐러리캡이란 한 해에 선수들의 연봉의 총합이 이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이다.

 

즉, 샐러리캡이 130만달러일 경우, 팀 내의 선수들 연봉 총합이 130만 달러 이하까지만 추가로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NBA의 경우 샐러리캡중에서도 하드캡 룰을 적용하고 있어, 아무리 사치세를 내더라도 선수의 연봉에는 결국 상한선이 생긴다.

 

여기서 위의 그림을 잘 본 사람들은 'Over salary cap' 이라는 문구를 보고 의아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하드캡이면 연봉 총합 어느수준 이상 못 넘긴다면서, 저 위에 오버 샐러리캡은 그거 넘겼다는 소리 아니야?"

 

맞다. 특정 상황의 경우는 샐러리캡 상한선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다.

 

 

 

 

277d7793d1f9826160270894dac7cec1.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소위 말하는 '버드룰'이 대표적인 경우다. 당시 NBA 최고 스타 중 하나였던 래리 버드는 보스턴 셀틱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러나 버드가 재계약을 맺어야 할 당시, 이미 셀틱스의 샐러리캡은 꽉 차있었고, 추가적인 선수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였다.

 

따라서 NBA는 이렇게 프랜차이즈 스타가 샐러리캡때문에 강제로 팀을 떠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팀에서 몇년 이상 뛴 선수는

 

연봉 계약시 팀의 총 샐러리캡 이상의 계약을 해도 된다는 예외조항을 신설했다. 다만 샐러리캡 이상의 연봉 지급 분에 대해서는

 

사치세를 지불하게 하였다. 이처럼 몇몇 경우에는 샐러리캡을 뛰어넘는 계약을 할 수 있지만, 사치세를 추가로 내야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굉장히 떨어지는 계약 형태가 되어버린다. 예를 들어 샐러리캡 한도를 넘긴 상황에서 40만불 연봉을 받는 선수를 영입한다면,

 

사치세를 포함하여 팀에서 그 선수를 위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돈은

 

40만불+ 사치세 10만불= 총액 50만불

 

이런식으로 적용이 되는 것이다.

 

 

 

andrew-cuomo-statement-01-ht-jc-210810_1628611186912_hpMain_16x9_1600.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코로나 전까지는 어빙의 계약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어빙도 모든 경기를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위의 사진의 주인공, 뉴욕주 주지사는 이러한 정책을 발표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실내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뉴욕 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백신을 맞지 않은 프로선수는 캐나다에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규제를 적용하였다. 여기서 어빙이 문제가 된다.

 

어빙이 소속된 구단은 브루클린 넷츠로, 홈 구장이 뉴욕주에 있다. 따라서 어빙은 모든 홈경기와, 홈구장이 뉴욕에 있는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캐나다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도 참여할 수 없다.

 

즉 시즌 경기의 절반 이상을 불참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구단은 어빙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설득을 하였으나, 어빙은 거부하고 팀에서 이탈해 버린다.

 

결국 구단과의 대화끝에 출전이 법적으로 막혀있는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정하였지만

 

이미 팀 성적은 나빠진 상태였고, 현재 11연패를 달리는 중이다.

 

 

usatsi_17177685_168388689_lowres.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그래서 사람들이 왜 어빙을 비판하는가?

 

첫번째 이유는 팀 샐러리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가 경기의 절반만 뛰면서 팀이 온전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고,

 

나쁜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들은 어빙이 원정경기에 나오는 연봉만 받으니 괜찮은거 아니냐? 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옹호라고 생각한다.

 

NBA 구단과 선수노조는 백신을 맞지 않아서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할 시, 급여의 1.091프로를 삭감하기로 동의했다.

 

따라서 어빙은 현재 연봉의 절반정도만 받을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어빙이 연봉의 절반만 받는다고 해서 샐러리캡에 절반의 연봉만 잡히는게 아니다.

 

NBA가 팀의 샐러리를 측정하는 방식 때문이다.

 

팀의 샐러리를 측정할 때, 매달 선수 연봉으로 얼마씩 나가는지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특정 시점에서 그 시점에서 팀과 계약된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보고 팀의 샐러리를 측정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즉 어빙이 연봉의 절반만 받는다고 해서, 팀과의 '계약 규모'는 변경되는 것이 아니므로,

 

샐러리 캡에는 어빙이 홈경기까지 다 뛰었을 시의 연봉으로 계산된다.

 

게다가 브루클린은 샐러리 지출 규모 리그 2위의 팀이므로 당연히 사치세도 낸다.

 

결론적으로 어빙이 홈 경기 절반을 안뛰므로 인해 생긴 결과는

 

어빙이 뛰지도 않는 홈경기에 대한 연봉이 샐러리로 잡힘으로 인해 생기는 사치세와,

 

그 삭감된 연봉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를 놓치는 두가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N5B33HL2QFBRHBFISU4B5IR6OM.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이쯤되면 드는 의문은 '그냥 넷츠 구단이 방출시킬 수 없나?' 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소용이 없고, 방출해도 샐러리 캡에 그대로 어빙의 연봉이 남아있다.

 

바이아웃이라는 제도를 통해 축구의 상호합의계약해지처럼 계약을 종료할 수 있지만,

 

먼저 어빙과 구단이 계약 종료에 동의를 해야하고, 바이아웃해도 샐러리캡에 어빙의 연봉이 일정 부분 남아있기 때문에

 

이또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실제로 루올 뎅과 LA레이커스는 2018년도에 바이아웃을 통해 계약을 종료했지만, 올시즌까지 루올뎅의 연봉은 레이커스의

 

샐러리캡에 잡히고 있으며, 이를 보면 루올뎅은 현재 레이커스에서 5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바이아웃이나 방출은 미래의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r563390_1296x729_16-9.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어빙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선수도 존재한다. 인디애나에서 뛰었던 대런 콜리슨이다.

 

대런 콜리슨은 실제로 준수한 가드였으나, 87년생의 선수가 2019년에 은퇴를 선언한다.

 

사유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였던 콜리슨의 신앙심과 가족을 위해서였다.

 

이처럼 개인의 신념을 위해서 직업을 포기하고 은퇴하였을 때, 콜리슨을 욕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신념을 위해서 농구선수라는 직업을 포기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어빙의 케이스는 그러한가?

 

신념과 직업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빙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는 중이다.

 

어빙은 브루클린 네츠와 '선수'로써 '계약'관계에 놓인 사람이다.

 

네츠는 어빙과 계약을 맺었을 당시 당연히 어빙이 계약기간동안 부상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빙은 이 '계약'을 무시하고 개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면서, 계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어빙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신념이 강하고, '계약'이 이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면 계약을 포기하면 된다.

 

실제로 법률상으로 신체포기각서같이 인권에 큰 제약을 주는 계약은 계약이 성립되지 않고 무효가 된다.

 

어빙이 생각했을때 백신접종이 이렇게 인권에 큰 제약을 주는 행위라면 계약 무효 소송을 내면 될 것이다.

 

근데 어빙은 그것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팬들은 의문이 드는것이다.

 

자신의 자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단과의 '계약'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이는 것이다.

 

특히 넷츠는 듀란트 하든 어빙으로 우승을 노리는 구단이지,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하는 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USA-James-Harden-Ben-Simmons.jpg 칼럼) 카이리 어빙이 왜 경기를 안 뛰는가? 그게 왜 문제가 되고 욕을 먹고 있는가?
 

 

 

결국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하든과의 갈등이 있었고, 하든은 브루클린을 떠나 필라델피아로 이적했고 반대급부로 벤 시몬스가 영입되었다.

 

이처럼 어빙은 금전적으로든, 팀 케미스트리적으로든 넷츠를 무너뜨리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과연 개인의 신념이 직업과 충돌하였을때 무엇을 우위에 둘 것인가?

 

신념이 우위라면 직업을 포기하면 되고, 직업이 우위라면 신념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빙은 이도 저도 아니게 둘 다 잡으려고 하면서 비난을 받고있는 것이다.

 

어빙의 선택은 결국 어떻게 될것인가? 넷츠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다만 현재 8위의 팀성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신고공유스크랩
Madlee Madlee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Madlee 22.02.13. 19:09

역시 어빙신이다...아 물론 득점에서는 어빙신이지

 

근데 오늘 경기보니까 흠..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