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영양 잘못된 구강건강 상식

 

 

Q. 치석제거(스케일링)를 하니까 치아가 너무 시려요.

평소 구강관리를 잘해서 치석이 적거나 치석제거를 정기적으로 받는 분들보다 치석제거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나 오랫동안 치석제거를 하지 않은 분들이 주로 이런 말을 합니다. 많이 쌓여있던 치석들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일시적으로 시릴 수 있습니다. 겨울에 따뜻한 외투를 입고 있다가 벗으면 추운 것과 마찬가지로 치아도 치석으로 덮여있다가 치석이 제거되어 온도를 더 잘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증상은 일시적으로 1주일 정도면 사라집니다. 만약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잇몸이 퇴축되어 치아 뿌리가 드러났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치아가 파여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으니 치과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치석제거(스케일링)를 하면서 치아를 깎았는지, 사이가 더 벌어진 거 같아요.

우선 치석제거에 사용되는 기구들은 치아를 삭제할 수 없습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고 느끼는 것은 치아 사이에 있던 치석이 제거되었기 때문입니다. 책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책장에서 책 한 권을 빼면 공간이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보이는 것이 싫어 치석을 일부러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기를 원하는 분이 꽤 있습니다. 단지 심미적인 이유로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Q. 모든 음식을 먹자마자 칫솔질하는 것이 좋나요?

탄산음료와 산성도가 높은 과일과 같은 음식들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섭취했다면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탄산음료와 과일을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한다면 오히려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산성 물질이 치아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면 치아가 더 부식될 수 있으니, 깨끗한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후에 칫솔질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약국에서 파는 잇몸 약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할 수 있나요?

치주 질환은 치과에 방문하여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필요시 치과에서 항생제와 진통 소염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잇몸 약은 치주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지 못합니다. 종합 비타민을 먹는다고 전신 질환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잇몸 약을 복용해도 치주 질환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잇몸 치료 중 보험이 되는 치료가 많으니 비용 걱정은 하지 마시고 잇몸이 불편하다면 꼭 치과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Q.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거니까 치료 안 해도 되죠?

유치는 생후 6개월부터 맹출 되기 시작하며, 생후 24개월까지 유치가 나옵니다. 유치는 만 6세부터 빠지기 시작하는데, 만 13세까지 유치가 순서대로 빠집니다. 유치에 문제가 있는데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둔다면, 뒤에 나올 후속 영구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구치의 배열과 상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치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빠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한 유치의 조기 상실은 턱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칫솔질할 때 피가 나니까 칫솔질 안 하는 게 좋죠?

잘못된 칫솔질과 치실로 인해 잇몸에 손상을 주어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른 방법으로 칫솔질과 치실을 했는데 피가 난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피가 난다고 칫솔질과 치실을 하지 않는다면 염증은 계속 남아있게 되어 치주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가 나는 곳을 더 부드럽고 꼼꼼히 칫솔질을 해준다면 염증이 제거되고 잇몸의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Q. 치실 및 치간 칫솔을 하면 냄새가 심해요.

치아 사이사이에는 칫솔로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 음식물 찌꺼기를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입 속에서 부패되고 세균의 대사에 이용이 됩니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처음 이용하는 분들은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의 대사산물이 묻어 나와 고약한 냄새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하면 냄새가 나지 않으며 잇몸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