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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타) [미얀마] 나는 미얀마에서 산다 - 2편 -

OM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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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이며 동갤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쓰는 소설임을 밝힙니다*
 
 
 
노노 덕분에 개강일부터 지각은 면했다.
멀리서 터덜터덜 걸어오는 나의 친구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들 얼굴만은 활기를 보였다.
‘ 야 너두? ‘
‘ 야 나두!’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지난밤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다.
‘ 이 새끼 클럽에서 걔들중에 제일 괜찮은 애끼고 잘 놀고 잘 마시더니.. 이젠 차까지 얻어타고 오네 아옼’
‘ 니들도 어제 잘만 놀더만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ㅋㅋ’
‘ 닥쳐 맞기나 해ㅋㅋ’
두 놈이서 내가 여자애 차를 얻어타고온게 부러웠나본지 등짝을 마구 갈긴다.
마냥 나쁘지 않은 기분이였다.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지난 밤에 대해 우리는 기집애들 마냥 조잘거렸다.
그치만 나는 노노와의 밤에 대해서는 일체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냥 왠지 노노에 대한 얘기를 함부로 하고싶지 않았다.
‘ 이 새끼는 차까지 얻어타고온 주제에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왜 뭔데 말 좀 해봐ㅋㅋ’
‘ 뭘 말해 이새끼들아ㅋㅋㅋ 나는 이따 노노랑 점심에 나가서 먹을거다 니들끼리 쉰내나게 밥 먹던가 해라ㅋㅋ’
‘ 아니 근데 이새끼가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왜 이런지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이랬다 저랬다 했을터인데, 노노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싶다.
 
 
2개월만에 돌아온 강의실, 다들 못 본 사이에 많이들 변한 것 같다.
‘ 안녕하세요 누나! ‘
1학년 때부터 유독 나를 많이 챙겨주던 두살 터울 이랑 누나.
강의실 내에서 조용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리더 또는 엄마같은 존재였다.
‘ 저 새끼는 이랑 누나가 엄마와 같은 존재일걸? 꼬박꼬박 인사하는거보니까ㅋㅋㅋㅋ’
그 말에 이랑 누나는 호호 웃으며, 나의 인사를 받아준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이랑 누나의 옆자리에 앉아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주고 받았다.
‘ 누나 못 본 사이에 더 성숙해지신 것 같아요ㅋㅋ’
‘ 그럼~ ㅋㅋ내가 너보다 두살 많은데~’
‘ 아뇨 눈가에 주름을 보니까ㅋㅋㅋㅋㅋ’
‘ 내가 주름이 어디있다고! ‘
우리는 항상 이런식이였다, 나는 장난치고 누나는 내 장난끼를 더 일으킬만한 반응을 보이고 ㅎㅎ..
마치 초등학생 때 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난치고 그런 분위기?
그치만 뭔가 조금만 선을 넘으면 바로 사귈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해야하나..
 
예상대로 수업은 진행하지는 않고 각 과목마다 교수들이 이번 2학기는 어떻게 진행할 것 인가 수준에 그쳤다.
 
점심이 시작되고 나는 평소와는 다르게 이랑 누나와 점심을 먹지 않고 밖에서 먹겠다는 말을 했다.
‘ 누나 이 새끼 사실은 어떤 현지애랑 같이 점심먹으러 간데요 ㅋㅋㅋ’
눈치없는 새끼들..
‘ 그래? 여자친구 생겼나봐? ‘
‘ 아니에요 그런거ㅋㅋ...’
누나의 눈빛에서 섭섭함을 보았으나, 점심을 맛있게 먹으란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정문앞에서 10분정도 기다렸나? 노노가 회사 유니폼을 입은 채 차를 몰고 왔다.
‘ 오~ 회사 유니폼이야? 어울리는데? ‘
‘ 정말?ㅎㅎ ‘
갑작스런 칭찬에 부끄러워하는 듯 하면서도 해맑게 웃는 노노
우리는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현지 식당에 들렀다. 매일 먹던 것들을 먹기보단 노노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했고, 누누는 센스있게 메뉴를 주문하고 나의 눈을 지긋히 바라본다.
‘ 준비됐어 오빠? ‘
‘ 뭘? 나 아직은 힘든데.. ‘
‘ 뭐라는거야ㅋㅋㅋㅋㅋ 오빠 얘기말야ㅋㅋㅋㅋ’
가볍게 나의 팔뚝을 치는데 왠지 여자친구와 장난치는 기분이 든다.
나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 까 고민하다 어떻게 미얀마에 머물게 되었으며
학교를 마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까지 어떤 여자친구들을 만나왔는지 뭐 이런저런 뻔한 이야기를 했다.
노노는 마치 흥미로운 얘기를 듣는 것처럼 턱을 괴고 나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 그럼 나는 몇번째 여자친구야?ㅋㅋㅋㅋㅋ’
물을 마시다 코로 뿜을 뻔 했다;
‘ 농담이야ㅋㅋㅋㅋㅋㅋ 내가 여자친구 되는게 그렇게 싫었어?ㅋㅋ’
‘ 아니 그런건 아닌데ㅋㅋㅋㅋ;.. ‘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달달한 분위기가 낯설었을 뿐.. 싫은 건 아니였다.
노노는 그 말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다. 어쩌면 노노의 말은 농담 반 진담 반 였을 수도..
만난 장소야 좀 그래서 그렇지, 이렇게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이랑 누나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
 
어렸을 땐 ‘ 우리 사귀는 거다! ‘ 라고 말을 했었을 뿐이지, 지금은 노노와 나의 사이에 그런 말이 굳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만나보고 어떻게 될지는 미래의 나에게 책임전가를...ㅋㅋㅋ
 
 
어느새 내 옆자리에 앉아 재미도 없는 나의 얘기를 듣고 있는 노노.
향수를 뿌렸는지 코끝을 부드럽게 간지럽혔다.
얘기가 끝날 무렵 노노는 남은 점심시간의 여유를 즐기며 나의 팔을 꼭 끌어안고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 오빠 주말에 나랑 데이트나 할까? ‘
‘ 그런 건 보통 남자가 먼저 말해야지 않나?ㅋㅋㅋ ‘
‘ 무슨 상관이야 ㅋㅋ 어때? 괜찮아? ‘
‘ 좋아 그렇게 하자~ ‘
점심을 마치고 노노는 또 다시 나를 학교로 바래다 주었다. 물론 가벼운 키스도 잊지 않고 해주는 노노.
 
자신의 회사로 돌아가는 노노차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을 때,
누군가 나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 좋아 보인다? ‘
‘ 좋기는요ㅋㅋㅋ.. 누나 밥 많이 먹었어요?’
‘그럼~ㅋㅋ 볼래? ‘
하며 자신의 티셔츠를 살짝 걷어 올려 배를 보여주는 누나.. 이내 자신의 행동이 조금 오버스러움을 느꼈는지
얼굴을 붉히며 티셔를 황급히 내리는 누나ㅋㅋ..
‘ 어우 많이 드셨나봐요ㅋㅋ 누가 보면 애 있는 줄 알겠어요ㅋㅋㅋㅋ’
나의 등짝을 맛깔나게 때린다, 항상 이런식으로 장난쳐와서 그런지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강의실로 들어 가려는데 노노에게서 메신저가 온다
 
 
[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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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이어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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