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 통수로 시작해서 꿈으로 끝난 대만 여행기 -2-

여튼 이제 둘이서 같이 대만 할배한테 물어보는데 종이에 써서 뭘 알려주려고 함. 

 

보니까 무슨 순서임.

 

 

그래서 계속 듣다 보니 용산사에서 점보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는 거였더라고. 

 

다행히 중간에 영어가 되는 아저씨가 오셔서 설명을 다 이해했고 점괘 받는 곳까지 알아냈음.

 

그래서 아 그럼 점괘나 쳐보고 가야겠다 이러면서 가려고 하는데 여자 애가

 

 

 

 

‘점보기 전에 향 피워야 하는데 혹시 피우셨나요?’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무 설명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자기는 이미 향 피웠다고 알려주겠대

 

그러고 인포메이션 데스크 옆에 향 주는 곳에서 3개 받아서 본당이랑 뒤쪽 법당, 점 보는 곳 총 3개 피움.

 

 

솔까 난 여자애가 기다려 줄 줄은 몰랐는데 미안하게 향 피우는 것 까지 다 기다려 주더라고. 

다니면서 무안하길래 혹시 설마 혼자 왔냐 그러니까 혼자 왔대.

 

 

 

 

 

 

와…. 대단하다 이 생각부터 들더라. 그러고 나서 몇 살이냐 한국에서 뭐하냐 이런 거 물어보면서 향을 다 피움. 

 

그러고 나서 점보는 곳에서 점괘를 봄. 

 

혼자 점치는 방식으로 하는 점괘였는데 신에게 향 3개를 피우고 그 다음 작대기를 하나 뽑은 다음 주사위 같은 걸 던져서 긍정의 방법이 3번 연속으로 나와야 되는 방식.

 

여튼 점을 다 보고 나서 점괘를 받았느데 다 중국어….. 그래서 아 망했구나… 이러고 있는데 여자애가 구글에 해석기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오 다행이다 이러는데 나는 로밍이고 걔는 대만 USIM으로 쓰는 거라 걔가 먼저 됨.

 

 

자기 점괘 다 보더니 나보고 봤냐 그러더라구 그래서 인터넷이 로밍이라 좀 걸린다니까 자기 꺼로 보재 광고 시청 같이하고 나서 크레딧 얻은 다음 내꺼까지 같이 봄. 

 

난 솔직히 그냥 보기만 하고 말 생각이었는데 캡처해서 보내주겠대. 

 

와… 개이득 이러면서 카톡 아이디 알려주고 캡처 본 받음.

 

 

너무 고마워서 저녁이라도 사주게 저녁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안먹었대, 그래서 용산사 뒤쪽 야시장 있는데 거기 돌아다니면서 먹자 그러고 그쪽으로 향함. 

 

돌아다니는데 대만 애들 트와이스 T.T 부르고 빅뱅 노래 부르고 난리도 아님 ㅋㅋㅋㅋㅋㅋ 

 

걍 군것질 먹거리도 괜찮은거 많아 보임

 

 

 

 

그러던 와중에 조그만 어항 (머그컴 사이즈) 12개를 판떼기에 붙여놓고 그안에 탁구공 넣는 길거리 게임이 있는데 뭔가재미있어 보여서 하자고 함.

 

군대에서 썻던 목욕 바구니만한 바구니에 탁구공을 꽉 채워주는데 시간제한 없이 걍 던지면 됨, 

 

 

 

 

 

 

여자애랑 각자 돈내고 한판씩 하는데 진짜 드럽게 안 들어가더라 12개 중에 8개를 넣어야 하는데 말이 쉽지 엄청 안 들어감. 

 

4개까지 넣는데 성공하니까 공이 없음. 그래서 가려는데 주인 아재가 2판 하면 1판은 공짜라면서 한 박스 더 담아줌. 

 

둘이서 하나 가지고 같이 던짐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생각해도 뭔가 싶네. 여튼 이번에는 딱 7개 채우고 실패함. 겁나 아깝더라. 

 

 

근데 보니까 일단 게임한판 하는 것만으로도 문방구 장난감 같은걸 주긴 하더라고. 둘다 물총 1개씩 고름. 

 

 

 

 

 

돌아다니다 보니까 김밥천국처럼 간단하게 생긴 간단하게 생긴 가게가 보였음. 

 

같이 들어가서 간단하게 밥 같은 거 시켜먹고 나옴, 그러고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군것질 많이함. 

 

 

 

 

 

크레페처럼 생겼는데 바삭바삭해서 맛있더라

 

 

 

 

진짜 별에 별게 다 있음. 기억에 남았던 건 무슨 비닐봉투에 노란색 오줌 같은거 넣어서 파는데 아무 맛도 안나는 음료수 같은 게 있었음. 

 

 

 

 

귀국하는날 체크아웃하면서 집주인 대만인 형제한테 물어보니 전통 레몬에이드 같은거라고 하더라

 

 

. 그렇게 용산사부터 시먼역 까지 천천히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21살짜리 여자애 혼자 와서 진짜 열심히 돌아다녔더라. 

 

그러고 나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알게 된 대만친구가 있는데 오늘 대만으로 귀국을 해서 만나기로 했대, 

 

그러더니 할거 없으면 같이 가겠냐 그러더라? 솔까 내가 미쳤냐, 혼자 돌아 다니는 것도 해지니까 후달리는 판국에 갔다가 뭔 일 당하면 어떡하려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얘도 뭔가 불안하니까 처음 보는 사람한테 같이 가자 그러는 거겠지 이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걍 혼자 보냈는데 괜히 또 잘못되면 어떡함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이 생각으로 걍 감.

 

 

 

(지금 보니까 겁나 길기도 하네)

 

가면서 들어보니까 28살 남자인데 한국에서 선생님 하고 있대. 

 

역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왠 한국인처럼 생긴 남자가 홈플러스산 앱솔루트를 1병 들고 나타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아직 안끝났어,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