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60(x4배) / 글추천 받음+6 (x2배) / 댓글 +4(x2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개
  • 쓰기
  • 검색

🇫🇷프랑스 겨울 서유럽 여행 - 파리

오봉이
8839 1 1
국가명(기타) 프랑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4c091465c9fc9e6ff2f027f7

 

( 제 글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겨울의 서유럽은 햇빛을 보기 힘들어서 우울증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런 유적들과 그런 건물들 사이에서 햇빛좀 없다고 우울증이 걸리려나?'

 

나의 물음은 런던 4일 여행 동안 충분한 답변을 받았다. 

 

 

런던-파리로 향하는 유로스타 안에서 찍은 저 햇살은 서유럽 여행을 시작 한 지 5일만에 나타난 귀중한 햇살이었고

 

저 햇살을 본 후로 암스테르담에 가기까지 다시 거의 보지 못했다.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선 출발 시간 1시간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넉넉하게 입장할 수 있다.

( 나 같은 경우엔 토요일 점심에 출발했기에 사람들이 더 몰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두번째 만난 런던을 뒤로하고 누군가에겐 예술의 도시. 나에게는 혁명의 도시로 각인되었던 파리로 향했다.

 

유로 스타 탑승 후 2시간 30분 가까이 지나고 악명높은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사람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지 생각하고 살아온 나지만 파리 북역에 대한 악명은 너무 익히 들어서 굉장히 긴장을 한 상태였다.

 

아니나다를까 북역에서 숙소가는 지하철을 타자마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나와 같이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끌다가 앞자리에 있는 백인 성인 남성의 다리를 살짝 건드렸는데.

 

( 누군가는 야 그럼 그 한국인이 잘못한거 아냐? 물을 수도 있지만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나로서

예를 들자면 그 건드린 강도는 그저 학창시절에 뒷자리 학생이 앞에있는 나한테 시험지를 전달해주려고 툭툭 치는 강도보다 약했다. )

 

 

그 남성이 갑자기 화를 내며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다른 칸으로 옮겨버렸다.

 

근데 난 이런걸 인종차별로 기억하고 담아두지는 않는다. 어느 나라나 또라이는 존재하는 법이고 온갖 인종들과 사람들이 모이는 파리에 또라이가 많은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온갖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당신에게 금전적,물질적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어짜피 놀러온 거 즐길 시간도 없으니 그냥 저ㅅㄲ 또라이ㅅㄲ네 하고 넘어가는 여유를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다.

 

 

파리 지하철은 정말.. 런던도 솔직히 오래 되어서 그런지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었지만 뭔가 정돈된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파리 지하철은 내가 다녀온 중화권, 동남아, 유럽, 아시아 국가 지하철중에 가장 음침하고 더러웠다.

 

런던 사람들은 몸을 부딪치거나 양보가 필요할때 쏘리 쏘리를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파리 사람들은 그런것도 아니었다

( 그냥 평소 한국 지하철 인심 느낌. 런던을 먼저 다녀와서 비교가 되었던 듯)

 

 

 

밤에 도착했고.. 개선문에 올랐다.

( 뮤지엄패스는 꼭 사기를 추천한다. 박물관 미술관 뿐만 아니라 개선문 전망대나 다른 파리 명소들을 빠른 시간에 입장할 수 있다.)

 

 

 

 

에펠탑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1d0e4367f9bb725e40ff3b4f

 

 

밤의 에펠탑은..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었다

 

그냥.. 어떤 사진을 찍든, 어떤 영상에 담든 에펠탑의 위용은 흉내조차 낼수 없다.

파리 여행을 준비하며 수많은 에펠탑 사진을 , 수많은 영상을 보았다

어느 것 하나 실물에 가까이 가지조차 못한다.

 

' 사진이나 영상봤는데 그냥 철조물 아니야? 별거 있어?'

 

매사에 부정적이고 의심이 많은 나도 저런 생각을 갖고 파리에 도착했는데 그 생각은 에펠탑을 보자마자 지워졌다

 

 

에펠탑을 보러 갈수 있는데 별거없을까봐 주저하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생각 하지말고 갔으면 좋겠다.

 

( 개인적으로 에펠탑은 사이요 궁에서 보는게 제일 아름답다. 다들 비슷한 생각인지 에펠탑 모형 파는 흑인들이 그 주변에 많았다)

 

사진을 찍는 것을 귀찮아 하는 난 에펠탑 앞에선 좀 노력을 해서 멋지게 찍어보자 생각했었다

 

 

하지만 에펠탑을 보자마자 이건 사진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생각이 들어 인증용으로나마 한장 찍어두었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이 위대한 건축물을 보기를 소망한다

 

( 겨울 파리는 흐려서 그런지 낮 에펠탑은 그리 멋있지는 않았다. )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44584c305245e3dc78bd319e

 

 

파리의 거리는 유명하지 않은 거리 하나, 흔하디 흔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건물 하나 전부다 예술품인것만 같았다.

 

겨울 파리.. 햇빛 하나 없고 하루 종일 흐리며 미스트를 뿌리는 것 같은 약한 비도 자주 내린다

 

 

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건물들은 이런 악조건들을 이겨내고 있었다.

 

이 망할 날씨에도 이정도인데.. 봄 여름 가을에 이곳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봄 여름 가을에 파리에 왔던 수많은 여행자들이 부러워졌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4d081761d4d9047c50ce6151

 

 

(' amour 사랑)

 

 

센 강을 거닐며 많은 생각과 감상에 빠졌다.

 

중간중간 사인단들의 방해공작이 있어서 많이 짜증났지만.. 저들의 생존방식이니 어쩔수없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18094c339d6bd071517bc1f3

 

 

 

서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겨울을 그래도 피하는게 좋을듯싶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흐린 날씨속에서 본다면 건물이 아까워 두고두고 안타까워하게 될테니까.

 

평점 좋은 식당에 가서 달팽이 요리와 푸아그라, 양파수프, 양고기 , 닭고기 다 먹어봤는데

 

 

달팽이 요리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누가 흙맛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내가 맛있는 집에 갔나보다

 

푸아그라가 제일 맛있었다. 그냥 사르르 녹는다.. 근데 이걸 푸아그라라고 설명을 듣지 않고 먹는다면 푸아그라인지 상상도 안갈것이다. 

 

 

 

평소에 마카롱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마카롱으로 유명한 라뒤레 라는 곳에서 먹은 마카롱은 진짜 맛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완전 한국인 입맛이라 유럽에서 먹은 음식들중 마음에 드는 음식이 별로 없었는데 푸아그라랑 마카롱은 진짜 맛있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440b4667bca5ed83ccede791

 

 

 

파리에서 본 그림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 자기 자신이 역사가 되어버린 사람들.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자유와 투쟁, 개개인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래서 파업,시위 장면을 좀 보고싶었는데 내가 갈때는 파업이 소강상태였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37badd9a513&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3dbeea93a8eed255632fe27c0fb7e887ed02f9f048a7c28374a5320359490195e146402265550300efd24

 

 

 

하긴 혁명의 도시기도 하니 흐리고 햇빛없는 세기말 분위기도 어쩌면 파리와 어울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럭저럭 여행을 잘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날엔 애매하게 계속 비가내려서 낮에도 밤처럼 흐렸다

 

땅은 추적추적 젖어버리고..

 

 

그니까 겨울에 오지말고 날씨 좋을때 오도록 하자 ㅎㅎ...

 

사진은 보정없이 흐린 서유럽을 보여주고 싶었다 날씨 좋을때나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길 바라며.

 

봄날에 파리를 다시 찾게되기를 소망한다.

신고공유스크랩
철원신문 철원신문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철원신문 22.04.18. 06:07

파리 여행이라 파리라는 소리가 너무 낭민스럽네요 브로 여행은 항상 즐거움과 행복함을 선사하죠

부럽네요 브로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겨울 서유럽 여행 - 파리"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