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교환학생 시절 다녀온 웨일즈 - 매노비어와 펨브로크 성

안녕하세요. 

저번에는  웨일스의 세인트 데이비스, 헤이버포드웨스트에 여행 간 글을 올렸는데요.
 

영국에 오면서 느낀게 런던 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들은 한국에 비해 매우 한적하다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 인구밀집이 매우 작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제가 머물고 있는 스완지 역시 아파트는 진짜 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단독주택에 살고 계시더군요.

서론은 이쯤에서 넘어가고 이번 글에서는 바로 다음날에 갔던 펨브로크 성과 매노비어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펨브로크와 매노비어는 전날에 갔던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펨브로크셔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번에 갔던 곳이 빨간색 동그라미라면 이번에 간 곳들은 파란색 동그라미에 해당되겠네요.

펨브로크는 펨브로크셔 지역에서 첫번째 혹은 두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며 도시 한 가운데 있는 펨브로크 성이 주요 관광지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그나마 도시에 위치한 펨브로크 성이 보기 쉬울거 같아 이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숙소에서 먹은 아침입니다 ㅎㅎ
 

계란후라이, 소세지, 베이크드 빈 등 전형적인 영국 아침식사로 주로 영국카페에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라는 이름으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커다란 순대 같이 생긴 것은 블랙푸딩이라고 부르는건데 맛이 어떻냐면 딱 옛날 분홍소세지 맛이 납니다.

순대 같이 생긴게 분홍 소세지 맛이 나니 좀 오묘하더군요 ㅋㅋ

숙소에서 펨브로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중간에 경유지로 간 밀포드 해븐입니다.
 

이 곳은 제가 찾아봤는데 뭐 딱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거의 없고 그냥 항구 도시인거 같습니다.

그냥 가기엔 뭐해서 부두 사진 한 장 찍었네요 ㅋ

간단히 사진을 찍은 뒤엔 그냥 곧바로 펨브로크로 출발했습니다.

펨브로크에 도착한 뒤 성을 가기 전에 주변을 산책하면서 찍어보았습니다.
 

영국은 참 좋다고 느낀게 이렇게 산책로나 산책할만한 공원이 도시마다 조성되어 있어서 뭔가 삶의 여유가 느껴지더군요.

아마 한국에 비해 인구 밀집도 적고 평지도 많아서 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는 펨브로크성 주변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펨브로크성 바로 옆에는 강이 있는데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펨브로크 성은 진짜... 사진으로 보셔도 크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저기 사진에 있는 동상은 헨리 2세인걸로 기억나는데 펨브로크성의 성주였던 윌리엄 마셜이 모셨던 왕 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펨브로크성의 입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이 진짜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 대부분의 고성들은 이곳과 마찬가지로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는데 뭔가 현대적인 건물들과 고성이 조화된 모습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ㅎㅎ

다음은 성 내부를 찍은 모습들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첫번째 사진처럼 커다란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초원에 깔린 지도는 영국 성들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더군요. 그리고 성 주변 곳곳에 중세 캐릭터 간판을 세워두면서 성의 용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성에 들어가면서 느낀 것은 말그대로 성이구나 였습니다. 진짜 무슨 왕좌의게임? 아니면 반지의제왕 같은데 나올법한 그런 성이더군요. 보면서 참 지금까지 남아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비가와서 젖은 성벽을 보니 운치도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지하로 가는 계단이 있어서 갔는데 상당히 좁고 미끄럽더군요; 옛날 사람들은 저런 곳을 특히 기사들은 무거운 갑옷입고 어떻게 댕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끝에 도달했더니 저렇게 큰 동굴이 덩그라니 있습니다. 창고인지 뭔지 뭐에 쓰던 곳인지는 감이 안오더군요.

다음에는 성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펨브로크성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성에 올라가서 마을을 한눈에 바라보는데 진짜 그냥 좋더군요.. 비도 와서 그런지 우중충하지만 뭔가 영국스러운 그런 느낌도 물씬 나더군요 ㅋㅋ
 

정말 사진으로 찍을때마다 그 느낌을 못살려서 아쉬움만 가득했습니다 ㅜㅜ

그래도 펨브로크성은 둘러보면서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펨브로크성을 다 둘러보고 난 뒤에 간 곳은 바로 매노비어 입니다.
 

매노비어는 진짜 그야말로 시골이라서 주변에 슈퍼마켓 이런 곳도 없고 그냥 별장 몇개 있고 관광객들을 위한 여관들이 주로 많이 있는 곳입니다.
 

매노비어 역시 바로 근처에 매노비어 성이 위치해 있습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컨셉을 성투어로 잡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매노비어는 성 뿐만 아니라 바로 근처에 매노비어 해안이 있는데 거의 걸어서 5~10분? 그정도 밖에 안걸려서 해변도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매노비어 성입니다. 펨브로크성과 비교했을때 역시 비슷한 크기의 아주 큰 성이었습니다.
 

하지만 펨브로크성은 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한 반면 매노비어 성은 진짜 자연 한 가운데 위치해서 아마 성에 올라가면 해안부터 거대한 절벽까지 그야말로 대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를 안고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띠용? 아니 ㅅㅂ 이때 도착한 시간이 이제 막 오후 3시였는데 왜 벌써 닫는거임??
 

여기까지 오느라 1시간 동안 버스만 타고 왔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그냥 빨리 닫아버린것 같습니다 ㅜㅜ
 

하.... 이때 진짜 뭔가 허탈했습니다. 버스도 1시간 간격마다 있는데 놓칠뻔하던걸 마라톤해가면서 겨우 붙잡아서 도착했는데 Closed 이 한 단어가 너무... 슬프더군요 쩝;;

진짜 처참했지만 어쩔 수 없기에 일단 매노비어 해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해변으로 가는 와중에도 미련이 남아서 계속 찍어댔습니다 ㅋㅋ

매노비어 해변으로 가는 길입니다. 뭐라고 해야지 해변가라서 그런지 바닷바람이 엄청 쎄게 불더군요 ㄷㄷ
 

제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한번 바람이 쎄게 불어서 모자가 날라가버리는 바람에 똥개훈련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바로 매노비어 해변입니다. 솔직히 이번 펨브로크셔 여행 중에서 가장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탁트이는 해변에 양쪽 보이는 엄청난 절벽 진짜 제가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해외여행은 홍콩 한번이 전부였고 또 여행도 잘 안다녀서 이런 광경을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실제로 이런 광경을 보니 그저 경이롭기만 했습니다.
 

특히 날씨가 안좋았던게 오히려 운으로 작용했는지 거대한 파도와 파도가 내는 소리의 조화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저 파도가 사진에서 보시면 사람의 키와 동일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규모로 몰아치더군요...

해변에서 느낀 감동을 뒤로 한 채 이제는 스완지로 돌아갈 시간이 되더군요.
 

그래서 스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매노비어역 기차역입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는 곳 답게 무인 기차역이더군요.
 

영국은 또 신기한게 이렇게 무인 기차역은 기차 바로 앞에 문을 여는 버튼이 있어 직접 문을 열고 기차를 타더군요.

물론 이게 큰 기차는 모르겠으나 제가 탄 작은 기차는 그렇게 작동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많은 것을 느꼇던게 교환학생을 오고 난 뒤 제대로 간 첫 여행이고 또 난생 처음 혼자서 가본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예상 못한 부분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혼자서 가서 그런지 오히려 더 여유 있게 갔던 것 같고 또 이렇게 구경하러 다니는 여행도 괜찮다라는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