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바이칼 호수 가서 낚시를 해보자

러시아 여행은... 아쉽게도 러시아어를 하나도 못하시면 정말 어려워요.
영어 찾는건 불가능하고 영어 가능한 러시아인은 서부쪽 아니고는... 희망을 버리시는게 심장에 좋습니다.

전 어쩌다보니 러시아에서 4개월 정도 일+여행을 한 덕에 기본 러시아어는 가능해서
친구가 "바이칼 호수 가서 낚시를 해보자!"강력하게 주장한 목소리에 끌려 이르쿠츠크에 갔습니다.
울란우데 통해서 바이칼 호수를 본 적은 있지만 역시 알혼섬이 훨씬 좋았습니다.

금요일 밤 8시 50분 비행기라 금요일 칼퇴를 해서 공항 도착 해서
(아시안게임때문에 줄이 길다고 해서 엄청 걱정했었지만... 대한항공 체크인 빼고는 평소 수준이었습니다.
대신 대한항공 체크인이 거의 1시간.. 기다렸어요. 얼른 모닝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8시50분 비행기를 타고... 새벽1시에 현지 도착해서....
공항에서 밤 새고 날 밝자마자 터미널 가서 아침9시반버스 타고 알혼섬 도착하니 오후 3~4시?
가자마자 다음날 투어 예약하고 동네 한바퀴 돈 다음... 뻣어서 잤어요.
다음날 투어 갔더니 곳곳에 황량하고 거대한 풍경들이 곳곳에...

 

 

비록 이틀이었지만 복잡한 서울을 떠나 시베리아 벌판에서 물바람땅 그리고 우리일행만 있는 그곳은 황량했지만 저희에겐 완벽한 매우 만족스러운 이틀간의 짧은 여행 장소였어요.

사실 가기 전에 샤머니즘의 발원지니 신성한 곳이니 뭐 이런 글들 때문에 무서워서 가기가 망설여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허허벌판이라... 머리를 비우러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다시 봉고차를 타고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이르쿠츠크 시내 구경을 끝으로 오늘 새벽 3시 비행기를 타고 오늘아침 7시에 귀국했습니다.

이제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베리아인지라 돌아올땐 9명이 비행기 타고 왔어요.
(비즈니스석엔 출국편을 몰았던것같은 기장님들과 승무원분들이 쿨쿨하고 계셨고 단촐하게 딱 9명 승객이 탔는데... 저희 빼고 다 외국인 ㅎㅎ vod시설이 좋아서 올때 영화 2편이나 봤지만.. 올땐 골아떨어져서;)

여름에만 운행하는 경로라 비행기편은 잠시 없어지겠지만 혹시라도 내년 델타로 동북아 최고효율을 볼려고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루트 추천드립니다. 델타 바뀌는 제도로는 마일리지가 얼마나 걸릴려나 모르겠네요

델타 동북아로 가능한 대한항공 러시아 취항지는 이르쿠츠크, 블라디보스톡 이렇게 있는데 블라디보스톡도 짧게 가능은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지 않으실꺼면 가긴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인구와 차가 많아서 돌아다니기 좀 뭣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전 그런 이유로 짧게 2박 3일 이르쿠츠크 갔다왔습니다.

몽골과 비슷하지만... 휴가를 길게 낼수 없으시다면 러시아 바이칼에 가보시는건 어떠신지?

내년 운행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르쿠츠크 공항 국제편은 싹다 새벽에만 있던걸로 봐서 내년에도 비슷한 시간에 운행될 것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하루만 휴가 내시면 2박 3일 바이칼 호수 여행 가능합니다.

덧. 비행기는 마일리지였으나... 단 러시아는 물가가 비싸므로... 길거리 음식이란게 없어 식사를 다 챙겨서 드실꺼면... 여행 경비는 꽤 높은 편입니다.

 

이르쿠츠크 물가: 돼지고기 샤실릭 1인분 270루블, 닭고기 샤실릭 1인분 200루블

이르쿠츠크 시내버스 12루블

이르쿠츠크-알혼 봉고 700루블

알혼섬 숙박비는 천차만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