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를 방문해보자. feat. 4차 산업도시 심천(선전)

브하~ 

 

이번엔 중국 여행기를  올려볼께.

 

여행은 아니고 사실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었던 후기야. 

 

2019년 여름에 다녀왔으니 이제 딱 2년이 되었네. 

 

중국 심천(선전, 셴젠)은 홍콩 바로 옆에 있는 중국의 도시로...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이자, 4차 산업혁명이 가장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는 곳이기도 해.
 
(울프 브로들.. 중국에 대한 논란은 잠시 이 글에선 접고... 배울 것은 배우고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견지에서 글을 읽자 ^^;;)
 

 

심천은 불과 40년 전까진 중국남부의 보잘 것 없는 시골도시였지만,

 

홍콩과 인접해 있는 본토의 땅이란 이유로 1980년대에 경제특구로 지정됨과 동시에 정부 주도로 엄청난 초고속 발전이 이뤄진 도시야.
 

 

그 결과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일 뿐만 아니라..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을 건너 뛰고...

 

3차도 순식간에 건너뛰어 4차산업 혁명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곳이 되었지.

 

예를 들자면..

 

불과 몇십년 전까지 물물교환을 하던 동네였는데...

 

주민들이 현금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용카드 시대를 건너 뛰고..

 

이제는 아무도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고 핸드폰에 위챗과 알리페이 같은 전자 화폐만을 사용하는 도시가 된 거야.
(실제로 심천 사람들은 지갑을 안들고 다녀. 농담같지만 거지도 위챗으로 구걸할 정도...)
 

 

그리고 심천이 인구 천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시내에 다니는 모든 버스와 택시가 전기차야. (이게 2019년 얘기야)

 

물론 공산당 정부에서 강제로 바꾼 것이긴 하지만... (전세계 대도시 중 유일한 사례)
 

 

또 광동지역에 있음에도 광동어를 사용하지 않고 (거의 모든 주민이 외지인이므로) 북경 보통화를 사용하는 신기한 동네이기도 해.
(홍콩 사람하고 북경 사람은 말이 달라서 통역없이 대화를 못해)

 

울코 브로들도 잘 알고 있는 텐센트, 화웨이, DJI(세계 1위 드론 제조사), 바이두, 레노버... 

 

모두 심천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었으니... 심천을 중국의, 아니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심천은 인당 GDP가 $3만을 돌파한 중국 유일의 도시이므로 (거의 한국 수준)

 

중국이라는 편견은 잠시 버리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도 있다고 봐.

 
 
내가 심천의 도시와 산업현장을 방문한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무섭다'.....

 

중국이라는 거대 소비시장...

 

이를 장악하고 있는 강력한 공산당 중앙 정부...

 

그리고 세계의 공장으로서 벌어들인 막대한 부...

 

이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난 거대 토종 IT기업들..

 

그리고 그들이 어마어마한 자원을 투입해서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중국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져올 혁신...

 

이런 요소들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어.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회사들은 지금도 거대기업으로서 중국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여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더라구.

 

미국처럼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자본가들이 돈될 놈들만 골라서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처럼 대기업이 잡아먹으려는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야..

정권교체나 반대세력의 우려가 없는 공산당 정부의 주도 하에 주도면밀히.... 그러나 빠른 속도로 육성이 되고 있어.
 
 
심천의 놀라운 초고속 발전은 현재진행형으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도입을 앞두고 지금보다도 더 빠른 발전과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인구, 돈, 힘, 강력한 중앙독재정권을 가진 나라가 기술과 정보까지 갖추게 된다면....?
 

음지에서 활동하던 동네 깡패가 양지로 나와 기업형 조폭이 되는 거지..... ㅎㅎㅎ
 

과연 2020년대에 중국의 역할과 위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우리 나라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럼.. 심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줄께. ^^

 

<심천의 스카이라인>

심천 제일의 마천루...이자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야. IT쪽은 아니고... 보험 회사 본사야. 

 

 

 

 

<중국 최대 게임회사 텐센트 본사>

불과 10여년 만에 저렇게 크고 높은 건물을 세웠어. 건물을 짓는데만 2~3년은 족히 걸렸을텐데..

저 건물을 착공했을 때의 텐센트와 완공했을 때의 텐센트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큰 회사가 되어있었겠지.

그걸 어떻게 미리 예측을 하고 저리 큰 본사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전기차 택시>

인구 천만이 넘는 심천 시내의 모든 택시와 버스는 전기차야...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지. (이게 이미 2019년)

 

 

 

<심천의 흔한 무인마트>

여기서 핸드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결제가 되고 집까지 자동으로 배송이 돼.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심천의 현재야.

 

 

<3nod, 스피커 제조사>

잘 팔리는 JBL 블루투스 스피커가 중국에서 기획, 개발, 제조되었다는 사실은 스피커 매니아들도 잘 모르지.

JBL은 브랜드만 빌려줬을 뿐이야.

 

 

<남산SW개발구 미니어쳐>

정부에서 이런 거대한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스타트업 수천개를 인큐베이팅하고 있어.

 

 

<DJI의 드론>

세계 1위 드론 기업은 DJI의 플래그쉽 모델이야.

 

 

<BYD의 전기차>

한 때 전기차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였던 BYD의 플래그쉽 SUV야. 가격은 약 5천만원...

 

 

 

<BYD의 전기차 구동계 및 배터리>

BYD는 전지회사로 시작했지만... 자동차까지 만들게 되었지.

 

 

<세계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인 화창베이의 사진이야.

 

 

 

 

<화창베이 내부>

마치 과거 용산전자상가가 떠오르는데, 여기선 원하는 것을 도면만 주면 만들어줄 뿐아니라... 1주일 내 양산시스템까지 갖추어 낼 수 있다고 해.

건물 내에서 발품을 팔면 부품을 모아 아이폰도 만들 수 있다고 하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