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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남아 배낭여행기 - 베트남 사파편

도르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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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여행지 Sapa

 

지금은 신서유기에도 나왔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 같은데

내가 갔던 옛날에는 많이 안알려진곳이라 여행자들은

서양인이 대부분이었던거 같아.

 

베트남이지만 평소에 생각하던 베트남과는 많이 다른곳이었고,

소수민족들이 살아가는 곳이었고,

소수민족 사람들이 여행자들 상대로 홈스테이나, 가이드로 돈을 버는 곳 이었다.

그리고 산간지방이라 한여름에도 좀 추웠던 기억이 난다.

 


 

하노이에서 슬리핑버스를 타고 사파로 6-7시간정도 온거같다.

오는내내 밤새 비가 내렸고,

그래도 나는 꿀잠을 잤고,

도착해보니 아침 6시쯤이었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호객꾼들이 트레킹, 홈스테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고

호객행위 하시는분들은 전부 여자분들이었다.

나도 소수민족마을에서 홈스테이 하고 싶어서 여기왔으니

또 흥정을 하기 시작했다.
 

1박에 식사 3끼 포함 80불이었던게 50불에 딜을 했다.

나는 무라는 아줌마네 집으로 가기로 했고,

다른 일행들도 있었는데 걔네는 그냥 트레킹만 하고

숙박은 안하기로해서 나만 홈스테이를 했다.

 

그렇게 소수민족 몽족 마을인 하오타오마을로 열심히 올라갔다.

계속계속 비는 내리고.......
 

무아줌마는 신기하게 슬리퍼신고 잘올라가더라

중간중간 나한테 가방무겁냐고 가방들어줄까 물어보기도하고

중간에 휴게소같은데 들려서 밥먹고

 

무아줌마네 집으로 갔다.
 

 

2_2.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무아줌마네 도착.

맨바닥에 그냥 나무로 지은집.

화장실은 따로 없었다.....

 

그래서 홈스테이 하는 1박2일동안

못씻었다.

이 사람들은 그냥 개울가에서 씻고 물받아놓고 씻고 그런다는데

진짜 내가 소수민족들이 사는델 왔구나 하고 느꼇다.


2-3.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2-4.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무아줌마네 집 부엌.

가스, 전기 그런거 ㅇ벗음

여기가 진정 삼시세끼 아니겠냐


2-5.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무아줌마 아들

이름은 까먹음.

아줌마는 다른데 술마시러 가고

아들이 밥하고 있었......

근데 너 요리 할 줄 아는거지....??


2-6.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밥하는데 옆에 있던 고양이

얘는 키우는건지 그냥 들어와있는건지 잘모르겠음


2-7.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저녁밥.

전기가 없어서 어둡게 밥먹었다.

반찬은 전부다 풀밖에 없었다.

 

그래도 손님온다고 나름 대접해준게 아닐까?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50불짜리 호구였나 는 생각이 든다...

 

아줌마네 아들이랑 딸이랑 밥먹고 있는데

무 아줌마랑 남편이 거하게 취한상태로 들어오심

친척집갔다 왔다는데 해피워터라는 물같은걸 하나 들고오심

그게 아마 몽족 전통주였던거같다.
 

밥은 안드시고 나랑 해피워터를 마시는데

마시면 따라주고 마시면 따라주고

그렇게 나도 만취


2-8.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내가 잤던 침대.

이건 손님용이거나 손님없으면 쓰는거 같고

무 아줌마네 가족들은 그냥 맨바닥에 이불깔고 자더라.

 

2-9.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아침에 눈떠서 처음에 본 풍경

나무 틈 사이로 빛이 자꾸 들어와서

잠에서 깸

비바람은 안들치나 모르겠네


2-10.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아침밥.

 

계란밥인데

계란껍질도 많더라.

 

아침먹으면서 무아줌마랑 이런저런얘기했는데

몽족 여자들은 영어 웰케 잘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외국인들 말하는거 듣고 따라한거라더라
 

몽족 남자들은 그냥 밖에 나가서 놀고 농사짓고 그러고

여행자들 트레킹 가이드랑 홈스테이 시켜주면서

현실적으로 돈 버는건 몽족 여자들인거 같았음.


2-11.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다시 사파로 내려가는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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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소타는 몽족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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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 내려가는데 이렇게 이렇게 가면 된다고 설명해주고

나 안데려다주고 딴일 하러 가심......

혼자서 5시간정도 걸려서 내려온거같다.

몽족마을홈스테이는 한번정도면 족한거같다.


2-14.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그렇게 사파로 돌아와서 호스텔 안가고 호텔 잡음.

근데 뭐 말만 호텔이지 싱글룸 호스텔 같았다.

피곤해서 다른 숙소 알아보러 다니기도 귀찮고 1박당 조식포함 2만원정도에 딜.

 

 

한숨자고 일어나서 광장나가보니

마을잔치? 축제? 같은게 열린거 같더라


2-15.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2-16.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나도 구경 좀 하다가

꼬치 굽는거 맛있어 보이길래

몇개 사들고 숙소로 들어옴

가격은 개당 천원안했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2-17.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꼬+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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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폐도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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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아시는 분??

뭔진 모르겠는데 그냥 시원한 맛이었음.

2-20.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다음날 일어나서

박하시장이라는데를 가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시골 5일장 같은데 소도 팔고 이것저것 다팜.

 


꼬불꼬불산길지나가는데

다들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근데 다들 버스안에서 봉지들고 우웩하더니

창문열고 그냥 밖에다 던지더라

문화충격이었음..

근데 여행하다 보니 웬만한 동남아 나라들 다 그런거 같더라 

지금은 익숙함. 

 

 

이런 버스 타고 3시간정도 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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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시장가는길에 본 종국이 두마리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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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시장 도착해서 찍은 사진들.


2-23.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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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도 팔고, 머릿고기도 팔고

노란것도 팔고 (뭔지는 모르겠음)

물어봐도 말이 안통해서 뭐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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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는거 어딜가나 비슷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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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앉아서 순대국수 하나 시켜봤다.

면은 칼국수 면 같았고, 우거지같은것도 들어가있고

국물은 고깃국 같았다. 그리고 파 잔뜩
 

순대는 피순대인데 안에 고수랑 다른 허브종류가 좀 들어가있더라

순대먹을때마다 입안에서 뭔가 향이 팍팍 터지더라

가격은 1000-2000원정도 였던듯


2-27.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박하시장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던 절인지 아닌지 뭔지

외관이 포청천에서 본거 같아서 하나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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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에 라오까이역에 들려서

내일 하노이로 내려갈 슬리핑기차 예약했다.

1등석 2등석 뭐 다양하던데

그냥 편하게 1등석 예매함


2-29.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사파와 라오까이역을 운행하는 02번 버스 시간표

하루에 27번 다닌다는듯

 

베트남말이 알파벳과 비슷한 문자라서 읽는건 대충 읽어보겟는데

성조랑 발음이랑 몇몇 단어들은 중국어랑 비슷한거 같더라

내가 하고싶은말 번역기로 번역해서 듣고 말해봐도 잘 못알아듣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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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까이에서 사파가는 버스 타기전에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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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 날 라오까이역에 기차타러 가기전까지

오토바이 렌탈해서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여기 어떤 마을들어가는 다리 지나가는데 애들이 여기 오토바이타고 못지나간다고

가기전에 주차하라고 장소알려줬는데

거기 주차했더니 돈달라고 하더라 ㅅㅂ

자기가 오토바이 지켜주겠다며 편하게 구경하고 오라고 

천원정도 주고 오토바이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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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직접만든기념품같은것들도 팔고

사진찍을려면 돈내라고 하기도 하고... 

걍 몰래 찍음

그냥 산책하면서 마을구경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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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구경하다 만난 하의실종 코찔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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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나와서 또 오토바이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풍경 만나서 나도 사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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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파 메인거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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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호수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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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돌아다니면서 괜히 스위스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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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까이역으로 갈려고 버스정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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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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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까이역 도착.

 

하노이까지 갈려면 8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했다.

기차상태는 나름 괜찮았고

앉아서 가는 칸도 있었고

누워서 가는 칸도 있었다.

 

물론 나는 한국에서 경험할수없는

누워서가는 침대칸으로 ㄱㄱ

 

 

 

좌석 칸도 지나가다 보여서 찍어봄

 

 

2-45.JPG [여행기]백팩하나메고 동남아일주기 - 2

 

여기는 침대 칸

내자리는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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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같은실을 쓴 친구들은 벨기에에서 왔다고 했다.

둘다 의사준비중이랬나...

그냥 커플도 부럽지만 의사커플이라니 

쭈글이 된 기분이었음. 

 

도시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니

통신도 안잡히고 잘 준비를 했다.

잠들려고하는데 갑자기 문열고 어떤 할머니 들어오시더니

내 반대편 침대에 누우시더라
 

벨기에애들이랑 뭐지뭐지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계속 베트남어로 궁시렁궁시렁거리고

우리들은 당황해서 일단 훔쳐갈 수 있는것들

핸드폰이랑 이것저것 이불속으로 챙겼다.

 

 

결과적으론 별일 없었음지만 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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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리기전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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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35분경 하노이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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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 쓰면서 생각나는 사파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니는 풍경도 너무 좋았고

공기도 좋고, 베트남스럽지 않게 습하거나 덥지도 않았다.

 

다시 갔을 때 옛날 그 기억 속 그대로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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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닌자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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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1.06.22. 17:14

우아...내가 해보고 싶은여행이잖아!!

 

몽족! 진짜 현지인집에서 하룻밤체험하기!! 그리고 사파...사파에 가면 무조건 판시판을 찍고내려와야하는데

 

그리고 라오까이까지 ...친구가 라오까이 가자고 계속 그러는데 사진만봐도 좋네!!

 

저거 초록색 음료수는 동과?라고 하네 윈터멜론이라고 별맛은 없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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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닌자 21.06.23. 06:25

대단하다 브로. 엄청 오지까지 들어가서 잠도 자고~진짜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계란밥에 계란껍질은 좀 ㅎㅎ 갑자기 닭살돋네.

 

이동할때 차로 비포장길도 몇시간씩가고

사람들 토한비닐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고 하고

글도 재밌게 써서 너무 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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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발롱블랑 21.07.29. 00:34

글도 너무 재밌게썻네 브로.

진짜 하나의 여행책을 보는 느낌이 확들었어 고마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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