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직장인이 현지에서 먹은 음식들 정리와 추천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3년간의 한국으로의 근무발령을 받아, 지난 토요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했습니다. 

 

오늘은 귀국 전에 대학시절 추억투어를 돌며 당분간 못 먹을 것들을 열심히 뱃속에 저장해두었는데 그 사진들 몇 장을 추려 올려봅니다.

 

먼저, 제가 다녔던 모교인 히토츠바시 대학이 위치한 쿠니타치역의 명물, 로지나 다방입니다.

제가 시킨 건 나폴리탄 괴담으로 유명한 그 나폴리탄 파스타입니다. 가격은 800엔.

 

케챱과 베이컨 버섯에 양파 피망 파슬리 정도의 단순한 재료로 볶아 낸 파스타인데, 이게 저는 그렇게 맛있네요 ㅎㅎ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카레 도리아, 850엔. 달걀 노른자가 영롱하게 가운데 올려져 있고, 모짜렐라 치즈가 오븐에서 맛있게 바삭하게 그을려져서 밑에 깔린 카레와 밥과 함께 섞어 먹으면 진짜 꿀맛입니다.
 

나폴리탄에는 역시 파마산 치즈와 타바스코 소스를 듬뿍 올려야 제맛!
 

개점한지 60년도 넘은 노포, 로지나 다방.
 

점포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도 같은 인테리어였고, 개점 당시에도 비슷했을 것이며,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겠지요. 

급변해 가는 시대 속, 천천히 무겁게 시간이 흐르는 이 공간이 이따금 생각납니다.

 

쿠니타치역의 상징이자 명물인 삼각형 역사.

 

원래 이 역사가 메인 건축물이었는데, 뒤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으로의 개축에 따라 한 번 철거 되었다가, 지난 해 다시 복원되었네요.

 

참고로 쿠니타치역은 한자로 国立라고 쓰는데, 이 이름의 어원이 참 웃깁니다.

 

쿠니타치역 전역이 国分寺 다음 역이 立川인데 두 역의 앞 글자를 따 와서 만든 역이라 国立가 되었다고 합니다. ㅋㅋ

입학 당시 처음 들었을 때, 에이 설마 했는데 공식 자료 찾아보고 이왜진이라 벙쪘던 기억이.. 
 

그리고 쿠니타치역 내에 있는 수화 스타벅스 매장.

 

수화로만 주문해야 되는 줄 알고, 대기열에서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일반 주문도 가능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배리어 프리, 유니버셜 설계가 정말 일상 구석구석까지 보편화된 일본이라, 생활하면서 참 이래저래 느꼈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장소를 이동하여 에비스의 한 야키니쿠 집에 저녁 먹으러 왔습니다.

 

 

첫 개시는 규탄(우설)으로!

 

갈비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갈비 부위와는 상이)
 

화로에서 지글지글
이거 말고도 많이 먹었는데, 이 날은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은 못 담았네요..
 

마무리로 먹은 갈비탕 

 

원래 고기는 식후 된장찌개가 국룰인데, 일본 야키니쿠 집은 갈비탕국밥 혹은 비빔밥 내지는 냉면을 주로 먹습니다.
 

일행이 먹은 냉면
 

동기 집에서 송별파티 하면서 찍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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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의 단이라고 하는 소 돼지 곱창집입니다.

 

일본에서는 곱창 막창 등 부속 내장고기를 호르몬이라고 부르는데, 카메이도, 시바우라 등 호르몬 명물 지역이 몇 군데 있어서

여러 군데 돌아 다녀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가게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위 사진은 소 호르몬 5점 모듬세트입니다.

 

이 날은 카운터석에 자리 배정 받았네요. 테이블 가득 시킨 음식들이며 소스에 화로가 올라 갑니다.
 

지글지글

 

천엽 무침! 센마이사시라고 부르는데, 저 주황색 새콤한 소스가 진짜 별미입니다.

저 소스에 천엽과 양파, 쪽파를 한 젓가락 집어서 푹 찍어 먹으면, 절로 소주 생각이 나는 그런 안주 ㅎㅎ
 

소 간! 레바사시라고도 부릅니다. 

 

몇 년 전에 이 레바사시를 먹고 집단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어, 그 이후로 레바사시는 원칙적으로 날 것으로 먹지 못하게끔 서빙되고 이 가게도 구워 먹게끔 서빙시에 안내를 해 줍니다.

 

저희는 아주 살짝 초레어로 구워서 본래의 식감을 살린 채로 먹었는데, 살살 녹네요 ㅎㅎ 

 

돼지 곱창 5점 모듬세트! 신선함이 전해지나요?!
 

고기 먹고 나서 마무리로 먹은 달걀 곰탕 국밥.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도는게 마무리로 제격이었네요.
 

이건 송별 런치에서 대접 받은 스키야키쥬. 
 

아마 마쓰자카규를 쓰는 가게였는데, 특유의 지방의 달달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이 곳은 다른 날 송별 런치로 데려가 주신 도쿄역 마루노우치 마루 빌딩에 있는, 아오유즈 토라라는 생선구이 가게입니다.

 

이 가게에 가면 저는 항상 이 은대구(銀鱈) 사이쿄 구이 (西京焼き) 정식만 먹는데, 은대구에 아주 은은하게 달콤 짭쪼름한 간을 해서 숯불 화로에 구워내어, 살이 폭신하면서도 알찬 식감이라 진짜 맛있습니다.

 

더불어 흰 쌀밥도 고슬고슬하면서도 찰기를 머금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확대샷
 

동기들과 간 완탄 전문 중화요리점에서 먹은 새우 완탄멘!
 

물만두보다도 훨씬 피가 얇은 완탄을 하나 건져서 위에 라유를 얹어 먹으면 꿀맛
 

쿠시카츠 전문점인 쿠시카츠 타나카에서 먹은 튀김들

 

연근, 메추리알, 아스파라거스, 송이버섯, 돼지안심 등등

 

이 요상하게 생긴 케이스에 든 건 다름아닌 데낄라입니다 ㅋㅋ

간단히 술게임하면서 벌주로 시켰네요
 

어느 날 점심으로 먹은 로스까스 정식
 

도쿄 엑스라는 품종의 돈육만 고집하는 가게인데, 지방의 달달함과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이건 이사하는 날 짐 다 빼고 잠시 숨돌릴 겸 먹은 야키니쿠 정식

 

달달한 간장 소스가 베인 갈비살
 

지글지글

 

일본식 야키니쿠는 무조건 흰 쌀밥과 어울립니다

 

 

영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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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무리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