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 글쓰기 +60(x4배) / 글추천 받음+6 (x2배) / 댓글 +4(x2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개
  • 쓰기
  • 검색

🇹🇭태국 로멘스 3부(마지막회)

와꾸좋네
852 2 3

그렇게... 띠압은 떠났다...

난 띠압이 버리고 간 모자를 한동안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띠압이 도대체 어디를 갔는지 궁금하고 내심 걱정도 되었다

방에 들어와서도 한참 동안 창문을 열고 밖을 확인했다....

깐차나부리는 방콕이나 파타야와는 다르게 정말 촌구석이다... 길에도 지나가는 사람 한명도 없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혹시 전에 일했던 레스토랑에 간걸까? 이 사간에 파타야 가는 차도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띠압은 갔지만 난 아직 여기에 있다...

깐차나부리도 태국은 태국이다... 나의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또 다른 푸잉이 있을지 모르잖아~

난 렌트했던 스쿠터를 타고 조심조심 여행자거리로 나갔지...

띠압이 일했던 레스토랑을 지나갈때쯤 곁눈질로 살펴보니까 띠압은 없었어

사실 그 앞을 세네번 왔다갔다 했다... ㅆㅂ 진짜 없네 ㅠ

에라 모르겠다 ~ 푸념할때쯤.... 여기도 바가 몇개 있는거야... 웰컴웰컴~~

물론 처음 띠압을 만났을때 내 귀에 꽂히는 그런 목소리는 아니었어... 그냥 촌티 나는 애들 몇 있더라

그나마 ㅎㅌㅊ 중에 ㅅㅌㅊ로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어... 톰보이 같이 생긴애가 캐셔인것 같더라고

여자를 픽업하러 간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맥주 한잔 했어

나 여자친구랑 여기 왔는데 좀 전에 헤어졌다... 맘이 아프다... 다시는 태국에 오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소연 하고 있을때쯤 라인이 왔다...

what are you doing?

... 난 대답하지 않았다

반복되는 그녀의 메시지...thank you for everthing

ㅆㅂ 뭐지 이건??

i wish you are happy now

난 그제서야 대답했어... okay~ thank you

그랬더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네 maybe today you no happy. i wish so (문법에 안맞아도 이해해라 원문 그대로 보내는거야)

그러면서 i m crying now. i dont understand... 이러는거야 그러면서 우는 이모티콘 하나 같이 보내네...

살짝 마음 약해졌지만.... 난 아무 대답을 안했어

한참을 띠압이 혼자 메시지를 보냈어... 그러다가 난 말했지 우리는 너무 다르다고

태국사람과 한국사람은 문화가 너무 달라서 서로 만나기 힘들것 같다고...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항상 기도할께~ 이렇게 말하니까

띠압 왈 : i wish you will meet a girlfriend tonight

그래서 난 no~~~

그런뒤 물었지...왜 내가 사준 모자 버리고 갔냐고!!!

아까 너무 화가 났다네...ㅎㅎㅎ 그러면서 나 지금 호텔로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

순간 흔들렸어.... 잠시 침묵을 하다가 또 다시 no라고 보냈어

내 앞에 있는 톰보이같이 생긴 애가 아직 좋아하는것 같다고 주절주절 거리네... 만나라고~

근데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만날 용기가 없었던 걸까? 아니면 계속 만나는게 겁이 났던 걸까?

조금더 튕기고 싶었던건가? 몰라 여튼 복잡했다... 지금 아니면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은데... 끝내야 된다는건 알겠는데 마음은 사실 너무 아프더라

문자는 계속오고 시간도 가고... 밤에 혼자 방황하고 있을 띠압을 생각하니 맘도 아팠어

두시간 정도 문자가 오더니 새벽 일찍 파타야 간다고 문자가 오더라고... 난 아침 일찍 아유타야로 갔어 미리 예약해둔 미니버스를 타고

혼자 아유타야를 갔지...아유타야는 두번째 방문... 난 단지 띠압과 함게 가고 싶었어

띠압이 책에서 본게 있다고 가고 싶어 했거든...

오토바이를 렌트하고 밤에 돌아다니는데 길을 잃었어...어두우니까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겠더라

그 와중에 띠압한테 연락이 오네... what are you doing?

길도 잃었는데 오토바이 세워놓고 답장하고... 또 가다가 문자오면 세워놓고 답장하고... 일단 길 잃은게 큰 문제라 문자는 짱나더라고

띠압은 파타야에 있는데 내일 일하러 못가겠다더라...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내일 싸깨오(고향)에 가서 좀 있다 올거라더라... 몰라 썅~ 난 일단 길부터 찾아야 된다... 똥도 마려웠다 진심으로...

근데 이때 황당한 메시지가 왔다...

띠압 왈 : 사진찍은거 보내줄수 있어?

헤어졌는데 무슨 사진이 중요하냐고 했지... 자기는 중요하다네..

난 사람이 중요하지 사진은 중요하지 않다 했지

그랬더니 띠압은 물론 사람이 중요하다... 하지만 난 이 사진을 보면서 너를 생각하고 그 때 그 시간을 떠올 릴수 있다는거야

와~~ㅆㅂ 순간 또 흔들렸다... 내가 이런 애한테 몹쓸짓을 한건가? 일반 가정에서는 여행다닐 만큼 여유도 없을텐데... 괜히 여행가자고 해서

데리고 갔다가 마음에 상처만 준건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고

여튼 난 사진 보내준다고 말하고, 카메라에 있는 사진 보내줄려면 한국에 가야된다.. 한국에 가면 바로 보내준다고 했어

고맙다더라...

 

오토바이를 한참을 탔다... 물어서 물어서 처음 오토바이 렌트한곳 까지 왔어... 기억을 더듬어 호텔로 왔지... 

하루를 맹숭맹숭하게 보낸터라... 그냥 방에서 유튜브나 보면서 싱하나 몇병 마셨다 혼자...

다음날 일전에 가봤던 유적지를 한번더 가보기로 했어

낮에 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밤에 여행자 거리에 있는 라이브 바에 갔는데... 현지 태국아지메들하고 장난도 치고 분위기가 좋았어

그러던중에 독일 여자애가 내 앞 테이블에 앉더니 노래소리에 맞춰 춤을 깔짝깔짝 추는거야... 생긴건 뭐 그런데... 일단 양년이잖아 ㅎㅎ

갑자기 태국 아지메가 합석 시켜주는거야 ㅎㅎㅎ 고맙더라 진심 ㅎㅎ 이 순간 띠압은 잊었다 ㅎㅎㅎ 남자란....^^

여차저차 하다가 같이 춤추자길래 무대 앞에 가서 춤도 추고 분위기 업!!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내일 같이 유적지 둘러보러 가자고 했어 난 오토바이 랜트했다니까 좋다고 같이 가제.. 아침에 여기서 만나서 가기로 했지

 

다음날 만나서 이동을 하는데 나 오토바이 잘 못타거든...혼자는 그럭저럭 타는데... 뒤에 사람을 한명 태우니까 혼자 타는거랑 또 다르네 ㅎㅎㅎ

운전하기 힘들더라 ㅎㅎㅎ 뒤에서 독일여자는 낄낄 웃고 ....핸들이 흔들리면 ...어~ 어~ 어~ 굵직한 신음소리로 날 위협했어...

난 두번째니까 그래도 뭐가 유명한지 좀 알거든...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는데 정말 재밌었음... 잘 통한다 해야되나? ㅎㅎㅎ 그냥 그렇다고~~ㅎㅎㅎ

밥도 같이 먹고 시장가서 같이 옷도 사고 얘 옷사는거 내가 골라주고 내가 옷사는거 얘가 골라주고 그랬어 ... 근데 얘들은 더치페이니까 부담도 없고 좋더라고

밤은 또 어김없이 찾아오고 우린 다시 그 라이브바에서 옷 갈라 입고 다시 만났어... 요고요고 낮에 샀던 옷 입고 나왔네... 은근 비치는 옷인데 ...

근데 사실 나도 낮에 샀던 옷 입고 나갔다 ㅎㅎㅎㅎ

내 보더니 오~~ 잘 어울린데 ㅎㅎㅎ 기분 업!

그렇게 맥주 한잔 하고 자기가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 구경시켜 준다고 가자는거야... 우린 내일 헤어지기로 되어 있었어... 난 다시 방콕 가야 되고..얘는 치앙망이 간다더라고

우짜둥동 게스트하우스 들어갔는데 로비에 아무도 없네...캄캄하고.. 쇼파에 앉아 있는데 내가 다리를 막 긁었어...모기한테 좀 물렸거든

그랬더니 방에가서 구급통을 들고 오는거야 ㅎㅎㅎ 약도 발라주고... 역시 장기 베낭여행자들은 준비성이 철저하구나 생각했어

약 발라주길래.... 너 우리 엄마 같다 그랬어 ㅎㅎㅎ 흐뭇한 미소 짓네.. 나이는 안 물어봤어.. 외국애들 만나면 나이나 호구조사하는거 피해야돼...실례거든..

모르는 애들은 참고해라~ 무례한 질문일수 있다.

근데 얘가 쇼파에 앉아서 치마를 허벅지 위까지 올렸다 내렸다 하네. 갑자기 좀 꼴리더라 ㅎ 근데 서양애라 내가 함부로 하기 좀 그랬어 ㅎㅎㅎ 인종 차별은 아니야 처음

백인여자 하고 놀아봐서 그래 ㅎㅎ

눈빛도 좀 야릇하고... 책 보여주는데 내옆에 꼭 붙어서 뭐라 뭐라 설명하는데 다 알아 듣지는 못하겠더라고...

사실 이때 할려고 맘 먹었으면 할 수 있었는데... 난 그냥 참았다... 허리 숙일때 등에 있는 점을 몇개 봤거든... 나 점 많은 여자 싫어한다 ㅡ.ㅡ

다시 밖으로 나가서 벤츠에 앉아 또 얘기하는데 헤어지기가 좀 아쉽더라... 지금생각하니 용기좀 내서 키스라고 할걸~ 하고 후회함 ㅎㅎㅎ

근데 내가 왜 띠압과의 로멘스에서 이 독일여자가 나왔는지 모르겠다...ㅎㅎㅎ

글을 지울려니까 아깝고.... 더이상 독일여자는 내머릿속 지우개로~

 

방콕으로 컴백했어.. 그래서 난 방콕가면  꼭 가는 클럽에 갔지 아랍애들이 주고객이야... 여기서 또 허리 기똥차게 돌리는 여자 하나 만났어

여자 둘이 놀러왔는데... 이건 뭐 춤추는게 예술이더라 둘다... 다른데는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너희들이 말하는 스독도 이런애들이 있겠지?? 다음에 꼭 스독간다 ㅎ

암튼 새벽까지 같이 놀다가 픽업!

이 얘기는 다음에 공개할께... 난 지금 띠압에 집중하고 싶다구~~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왔어... 한숨 푹 자고 난 뒤

사진을 정리하고... 다시 한번 띠압과의 메시지를 읽었어.. 좀 전에도 다시 한번 읽었다.. 아직 안지웠거든

그때 호텔로 돌아 온다고 했을때 받아줄걸 그랬나? 지금도 미안한 마음... 그리고 아쉬운 마음이 있어... 하지만 계속 만날 자신이 없는거지

정리된 사진을 라인으로 보내줬어.. 대략 30장 정도?

근데 땡큐~ 그러네...

이게 다야??? 난 늦게 사진 보내줘서 미안하다하고 good luck~

역시 okay thank you~

고향에 갔다 오더니 마음을 잡은걸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적응하는걸까?

난 확신한다...띠압도 날 정말 좋아했다고... 물론 나 역시도 띠압을 좋아했어

근데 저 thank you라는 말이 너무 서운하더라... 몇일전까지는 그렇게 매달리더니...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뭐... 빨리 잊고 정말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래야지...

근데 나 미얀마 갈려고 비행기 끊었다...3박4일로 하노이도 갈거다 미얀마는 한 보름정도... 방콕 인아웃이고...

하지만 갑자기 동갤에 오니까 태국에서 놀고 싶다... 파타야 가서 띠압도 만나보고 싶고.. 하노이 왕복티켓 버릴까?취소되나?에어아시아라서 환불받기도 힘들다던데...ㅠ

그냥 띠압이 일하는 바에 가서 조용히 맥주나 한잔 마실까?

괜히 서로 어색할까? 서로에게 도움은 안되겠지? 다시 띠압을 만날 순 없다 ... 이렇게 힘들게 헤어졌는데...

하지만 그립다... 물론 띠압과의 ㅅㅅ는 정말 즐겁다... 하룻밤 원나잇하고는 다르다

감정을 느끼니까... 그리고 서로가 원하는 ㅅㅅ도 할 수 있다... 폭풍ㅅㅅ를 마치고 농담삼아 원모아~ 라고 농담을 던졌던 적이 있다

띠압은 오~~ 스토롱!!! 오케이! 하더라 ㅎㅎㅎ 귀여운 뇬....

 

나 어떻게 해야돼?? 그냥 안만나는게 좋겠지?

미얀마 여행가면 절대 푸잉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야... 하지만 또 다른 로멘스가 기다려 지는건 뭘까? ㅡ.ㅡ

 

나의 태국 로멘스는 이렇게 끝이 났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3

댓글 쓰기
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로멘스니 20.08.16. 01:12

ㅋㅋ 와꾸아재 한편에 소설 그레잇 !!!

2등 울스엑프 21.03.15. 00:10

ㅋㅋㅋ다음에 방문하면 띠압 만날수 있는건가..?

3등 준밥 23.11.25. 03:45
글이 술술 읽히니 잼네요... 추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로멘스 3부(마지막회)"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태그 : 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