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 글쓰기 +60(x4배) / 글추천 받음+6 (x2배) / 댓글 +4(x2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개
  • 쓰기
  • 검색

🇹🇭태국 30대 호구 아재의 방타이 후기 2편

데탐
484 0 0

안녕하세요, 소설 싸지르러 왔습니다.

 

1일차에서 호텔방얘기는 그냥 안쓰려고 했는데.. 사실 뭐 그렇게 잼나게 쓰지도 못할것같고..

다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서 그냥 패스 하려 했는데..

잘은 못쓰지만.. 그냥 써보겠습니다.. 끊은게 아니고 안쓸라고 한거였는데.. 몇몇분이 뭐라하셔서..

드라마 시나리오도 바꾸는 판국에 몇글자 더 못 끄적이겠습니까요..

아 그리고, 추천주신분, 비추 주신분 모두 감사드립니다.ㅋ

 

 

 

그럼 2편이자 마지막 편 시작하겠습니다. 좀 깁니다.

 

 

# 루저

 

소리없이 이불속으로 고개를 내리던 그녀의 얼굴이 중간중간 조금씩 멈춰선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조절해가며 내려간다.

 

온몸이 성감대인 나는 존나 자존심 상하지만 반응을 하고 있었다. 혀가 살짝 살짝 닿을때마다 컥소리를 내거나 코로 용트름 하듯 킁킁 숨을 뿜어냈다. 이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는 그동안 쓰지않았던 손으로 넝차이 끝을 살짝 감아쥔다.

 

검지손가락으로 끝부분을 쓱 문지르더니.. 이불을 확 걷어내고 날 보여준다. 뭐.. 어쩌라고.. 내 입에다가 막 넣으려는걸 손가락을 돌려 그애 입에다가 막 넣으려고 하니 꺄악 소리를 지르며 이불에 쓱 닦아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고있다. 나도 덩달아서 어이가 없었는지 웃음을 터트리고 침대에 벌러덩 다시 누웠는데 갑자기 뭔가 미끌하고 따스한것이 내 넝차이 끝을 덮었다. 껄껄 웃다가 놀래서 꺽꺽 거리면서 밑을 내려다 보니 입술을 이쁘게 모아

나의 넝차이를 물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you.. can??"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끄덕일때마다 살짝 살짝 움직이는 그녀의 입술때문에 짜릿짜릿 하다.

입으로는 못하겠다고 하던 저번과는 달리 자진해서 지가 먼저 물어재끼는 그녀.. 벌써 그녀는 고급스킬 하나를 습득해 있었고 그런 모습이 낯선 내 넝차이는 버럭 화를 내고 있었다. 누가 가르쳐 줬는지 참 잘갈쳐 줬구만.. 

 

입술을 이쁘게 모아 물고 있던 그녀는 고개를 쓰거나.. 입술을 쓰지 않았다. 입술은 그저 물고 있을뿐.. 한마리 뱀이 꿈틀대며 휘어감았다가 파고 들었다가 좌삼삼 우삼삼 리드미컬하게 왔다갔다 하는데..

학원 수강하는 우등생 바라보듯 선생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잠깐의 움찔에 놀라 머리를 잡아 뺏다. 

 

"please.. slow.."

 

원래 이정도 스킬이 아니어서.. 뻔하리라 생각해서 였는지, 예상했던 메뉴얼에 따른 공격이 아니어서 당황한건지.. 리드를 뺏겨버린 느낌이다. 평소에 지루기가 있어 좀 힘들어했는데 간만에 빠른소식에 당황스러웠다.

머리를 잡고 있던 나의 손을 살짝 잡고 떼어내고 슬금슬금 위로 올라오더니 키스를 해온다. 아까 담배피고 입 헹구지도 않은게 미안하지만.. 내꺼빨고 키스하는 얘나 별반 다를거 없어보인다.

 

키스를 하며 내 위에 앉아 아래를 계속 살짝살짝 비비듯 움직인다. 밀었다가 살짝 올라온 털들이 까실까실해서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성스럽게 입으로 해준 고마움에 그냥 냅뒀다.

그러다 어느순간..한쪽손으로 내 넝차이를 잡더니 한쪽 다리를 살짝 들고 소중이 끝을 살짝 밀어넣었다.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들려있는 한쪽 다리를 살짝 밀...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느낌때문에 밀지 못했다.. 머리에서는 장갑껴야 하는데 하고.. 소중이는 좋아서 힘이 바짝바짝 들어가고.. 손에는 힘을 줄까 말까 하는.. 여러가지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오니

동작이 올스돕 되었다.

 

"No condom?

 

"Wait.. later.."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다리에 힘을 뺐다.. 나는 나도 모르게 밀려고 잡았던 그녀의 다리를 놓고.. 고개를 270도 꺽어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다. 끝도 없이 빨려 들어갈것같은 느낌이 이어질것 같았지만.. 대한민국 표준사이즈인 내가 끝도없이 들어가긴 개뿔..

오오미 세글자 뱉어내면 끝나는 짧디 짧은 느낌이었지만 암튼 그때는 엄청 길게만 느껴졌다.

나만큼이나 가뿐 숨을 몰아쉬는 그녀가.. 그상태로 나를 꼭 껴안고.. 귀에 속삭인다.

 

"Oppa.. condom.."

 

야이 개 씨앙년아 아예 끼고넣던가.. 아님 계속 하던가.. 한번 찔러주고 장갑찾는건 뭐냐.. 

겁나 빈정상할뻔 했지만.. 군대에서 외박나갔다가 세면바리? 그거 걸려온 후임덕분에 한겨울에 털밀고 찬물로 샤워하고 연고발랐던 그때의 경험을 타국에서까지 하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장갑을 더듬더듬 찾아 끄트머리를 꼬아 쥐고 후루룩 내려 장착하였다.

이 애는 내가 저번에 너무 힘들어서 알려준 내 지루극복법을 알고있다.. 나는 몸과 몸이 밀착되면.. 지루가 없어진다.. 온몸이 성감대인지라.......

 

위에서 살짝 살짝 움직이다가 찌꺽~ 소리가 들릴때쯤.. 내위로 누워 나를 꼭 안고 내 목에 뽀뽀를 한다. 뭔가 정복당한 느낌에 평소보다 많이 발기탱천 해있던 나의 동생이.. 자꾸 힘들어하는 느낌이 움찔움찔 온다. 안되겠다 싶어서 포지션 변경 타임을 신청하고자 엉덩이를 톡톡 내리치며 체인지를 요청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지자 힘으로라도 포지션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했는데 시동 걸릴까말까 푸닥거리는 경운기 막판 스퍼트로 시동레버 훽훽 돌리듯이 이년이 발동이 제대로 걸렸다.

 

한국이었으면 "으악 바꾸자고 씨바려나아아아아아아아." 하고 소리라도 지를텐데......... 체인지이이이이이 하면서 애원하기에도 내가 존나 초라해보이고.. 오늘은 뭔가 정복당한 느낌에 꼬무룩해서 등돌리고 자야겠구나 하는 이른 반성과 함께..

그녀의 고개가 10도정도 뒤로 젖혀졌을때쯤 피니쉬이이이이라는 외마디.. 작은 비명으로 그녀의 시동을 꺼버렸다.

 

풀썩 쓰러지느 그녀의 등을 안았을때.. 피부에서 수분 0.1%도 느껴지지 않아 나도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이마에서 옆으로 흘러내리는 땀에 눈물이 같이 흘렀다. 나는 한게 없는데 왜 땀이 나는거지.....

 

슬쩍 몸을 때고 조용히 옆으로 쓰러져 누운 그녀는 내 엉덩이를 툭툭 치며 "오빠 샤워" 라고 했고.. 조용히 일어나 씻으러 가는 나의 뒤통수에 대고 그녀는 "You tired...."라며.. 위로같지도 않은 위로를 해주었다..

 

고맙다 썅년아...

 

화장실로 들어가며 시계를 힐끗 봤는데.. 아마 길어야 30분 정도 걸렸나보다.. 

 

 

 

 

 

 

# 굿모닝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눈이 떠졌다. 암막커튼때문에 밖이 밝은건지.. 어쩐건지 상황파악이 안된다.

옆에서 등돌리고 자던 푸잉이 나보다 알람에 더 빨리 반응해 알람을 꺼버린다. 커텐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빛으로 그녀의 찡그린 미간이 보였다.

 

아직 만랩은 안찍었구나 너는.. 이미 2~3시간전에 옷입고 날 깨우지는 않는거보니.. 그래도 어제는 니가 이겼으니.. 렙업 열심히 한건 인정한다.

 

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커텐을 걷어버렸다. 강한 햇빛때문에 살짝 어지러울정도로 눈앞이 캄캄해졌다. 내가 이맛에 파타야 오지.....

 

뒤에서 푸잉이 "Oppa~~~~~~"하며 투정섞인 레보목소리로 커텐을 걷은거에 대한 불만을 토해낸다. 살짝 다가가서 미간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쭉쭉 펴주며 

 

"I wanna go beach road. You want too?"

 

갈리가 없지 네년이.. 가늘게 눈을 뜨고 5초간 내얼굴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뭐.. 더이상 얘기할 것도 없을것 같아서 억지로 팔을 잡고 일으켜 등을 떠밀어 씻으라고 화장실로 밀어넣었다. 태국어로 뭐라뭐라 씨부리는데.. 내 알바 아니고..

 

난 얘를 빨리 방에서 내보내고 싶었다. 더이상 같이 있고, 대화하다보면 또 어리버리 정들것 같아서.. 일단 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나는 씻지도 않고 추리닝 반바지와 티셔츠를 주워 입고 금고에서 챙겨줄 택시비를 꺼내서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대충 씻고 나온 푸잉이는 노메이크업이 부끄러운지 내 얼굴을 똑바로 처다보지도 못하고 사다코마냥 머리로 얼굴을 다 가리고 옷을 주워 입는다.

 

뭐할거냐고 묻는 말에.. 비치로드 가서 운동할거라고 하니까.. 피식 웃는다. 구라가 참신하지 못했나...ㅆㅂ어제밤에 내가 평소에 운동 안하는거 이미 눈치 챘던가..ㅠ

 

암튼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침대에걸터앉아 있는 나에게 다가와 포옹을 하며 오빠 씨유에겐~ 하며 볼에 뽀뽀를 한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아까 주머니에 쑤셔넣어 놓은 택시비를 조용히 내밀었다.

 

잠깐동안 택시비를 바라보던 그 푸잉은 몇장중에 딱 한장만 쏙 빼서.. 살랑살랑 흔들며 잇츠 이너프~~ 하고는 방에서 나가려고 한다. 

 

아.. 이런거 싫은데.. 찝찝한데 하면서도.. 아까 그 푸잉의 미소를 짓고있는 나란놈.. 밖에까지 나가려고 했으나.. 혼자갈수 있다고 나를 방 안으로 밀어넣고는 손을 흔들며 쿨하게 가버렸다.

 

진짜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람이란게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동물이어서 그런지 자꾸 그 눈망울만 떠오른다. 미친새끼..그리고 어젯밤의 그녀는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누가 그렇게 혹독한 훈련을 시켰을까..ㅎㅎ

 

발코니로 나가 담배를 꼬나물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는다. 그냥 혼밥 먹고 혼자 마사지 받을걸 예상하고 있어서 인지 놀랍지도 않다. 대충 담배를 비벼끄고 씻지도 않고 추리닝 주워입고 밥먹으로 혼자 나섰다.

 

 

 

 

 

# 풀빌라

 

 

 

 

 

 

 

 

 

 

 

 

 

 

그 이후 시간은 별게 없었다. 이날은 풀빌라 2박을 잡아놓은 터라 좀티엔쪽으로 이동을 해야해서 체크아웃 하고 이동하고.. 체크인 하니 3~4시였다.

 

중간에 뭐 특별할만한 일이 있었다면 친구 미친놈이 전날 오토바이를 빌려놔서.. 그걸로 좀티엔까지 가려고 지 트렁크를 발 놓는 공간에 어떻게든 놓아보려고 개지랄 하다가 포기했다는것.. 그리고 오토바이 반납하려는데 미친놈이 겁나 멀리서도 빌려서 개 지랄지랄을 했더니.. 빌릴때 그생각을 못했다고 꼬무룩 해있었다는것 정도. 그리고 이건 한국에 와서 안거지만.. 어제 나랑 있었던 푸잉한테 나 파타야 가는걸 진작에.. 한국에 있을때부터 알려줬다는것.. 뭐 이정도..

 

호텔에 짐맞기고 오토바이 반납하고 쌩쑈를 한바탕 하고.. 비스타 로비에 택시하나 불러달라고 요청해서 좀티엔 풀빌라로 이동했다.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77db6d7&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b49e8ea3221670d85fe9d59483739c0b422060aea6569ca5d0b1a5a5e1911a4ef8c822aea315655a99cc27c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77db6d7&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b49e8ea3221670d85fe9d59483739c0b422060aea6569ca5d0b1a5a5e1911a4e4d4d571bf635d5aa99cc2f3

 

풀빌라는 생각보다.. 너무 컸다. 어마어마하게.. 방이 총 3개에.. 화장실이 방마다 하나씩 있고.. 거실에도 휴식용 배드가 따로 있었다. 에어컨은 방마다 다 달려있고.. 수영장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넷이서 꽁냥거리기에는 물안넘칠 정도로 적당해보였다. 근데 문제는 너무.. 외져있다..... 이건 뭐 차없으면 찻길따라 3~4백 미터 걸어서 이동해야 사람걸어다니는 길 나오는 그런곳에 짱박혀있었다.

 

나는 이렇게 멀어서.. 어떻게 이동하고 움직여야 할지.. 고민이 존나 많은데, 미친 친구새끼는 눈오는날 개새끼마냥 좋다고 여기저기 뛰어댕기고, 블루투스 스피커 찾아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수영한다고 옷 다 훌렁훌렁 벗고서는 카톡하나 보내고는 다시 옷 주워입고.. 아 나 수영할라했지.. 이지랄 하고 돌아댕기고 있었다. 진심 죽여버릴까..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77db6d7&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b49e8ea3221670d85fe9d59483739c0b422060aea6569ca5d0b1a5a5e1911a4baddd52dbe645704a99cc286

 

 

viewimage.php?id=39afd130e0de07a77db6d7&no=29bcc427b28077a16fb3dab004c86b6f2de39bc5b73b49e8ea3221670d85fe9d59483739c0b422060aea6569ca5d0b1a5a5e1911a4eaded82ab96b5555a99cc2de

 

나는 어쩔수 없이 친구에게 제안했다. 오토바이를 빌리는걸로.. 이게 진짜 나중에 어떤 선택이 될지 그때는 알지도 못하고.. 일단 빌려야 할것 같았다. 이동수단이 필요해보였다. 

 

개처럼 날뛰는 친구새끼 등짝에 진심의 짜증을 담아 등싸대기를 한대 날려주고 개처럼 끌고 나왔다. 시간이 지금 빨리 오토바이 빌리러 가지 않으면 밥이고 나발이고 뭐 아무것도 못하고 수영장 배드에 누워 둘이 눈물만 흘리게 생길 각이었다.

 

인도도 없는 찻길을 걸어가는데 친구새끼는 뭐도있네 뭐도있네.. 내 눈에는 그냥 풀때기랑 아스팔트밖에 안보이는데 무슨 신혼여행 온 새신부마냥 신나서 폴짝거린다. 아 정신사나운 새끼.. 한소리 할라고 뒤돌아보며 친구를 쳐다보는데.. 저 뒤편에서 성태우가 한대 다가오고 있는게 보였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 성태우를 타고 우리는 좀티엔 비치를 달렸고.. 처음 보이는 오토바이 렌탈샵에서 오토바이 두대를 렌탈했다. 그러고는 점심도 못먹은 탓에 배가 너무 고파서 세븐에서 도시락이랑 대충 주워먹을 음식 몇개를 사서 비치로드에 주저앉아 처묵처묵 하고.. 진짜 몇개 없어보이는 맛사지집중 하나를 선택해 발맛사지 한시간을 받고 풀빌라로 복귀했다.

 

제일 큰방이 있었는데 나는 방에대한 욕심이 별로 없어서 친구새끼 큰방쓰라고 내어주고.. 아담한 방에 짐을 풀었다. 그러고는 가만히 앉아 그 이후의 시간계산을 해보니.. 저녁 대충이라도 먹고 워킹나가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화장대에 로션, 스킨, 면도기 세팅하고 있는 새끼 뒤통수에 뭔지랄이냐고 욕바가지를 하며 나갈준비 빨리 하라고 소리지른뒤 샤워를 하고나와 머리 대충말리고 옷입고 모자 뒤집어 쓰고 나왔다.

 

이새끼.. 푸잉보다 더 시간관념 없는 새끼.. 그제서야 샤워하러 들어간다.. 아 진심.. 아.. 진심.. 죽일까..

 

친구새끼 준비 끝나길 기다리니 7시가 넘었다. 일단 좀티엔쪽 가서 봐놓은 곳에서 밥을 먹고.. 오토바이 좀티엔 비치쪽에다 짱박아두고 성태우를 타고 워킹으로 일단 나가자는 계획을 말했다. 응~응~ 대충대답하는 새끼가 그때도 알고대답하는건가 했는데.. 이새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응응 한거였다.

 

뭐 암튼 그렇게 좀티엔비치쪽으로 나가 밥을 대충 먹고, 오토바이를 어따가 대놓을까 고민하는데.. 친구새끼가 갑자기 앞장선다. 나를 따르라~ 이지랄 하며..

 

영.. 못미더워서.. 대답은 안했지만.. 그래도 따르라고 하니.. 뭐 생각은 있겠지 하며 따라갔다. 

 

 

 

 

#. 워킹

 

그렇게 따라간게.. 워킹 중간쯤 골목에 있는 오토바이 주차장이었다.......

중간에 비치로드 표지판을 자꾸 따라가길래 신호 걸렸을때 야이 미친놈아 어디가는거냐고 했더니.. 비치로드 가서 오토바이 짱박자며~ 내가 또 오토바이 주차할때 어딘지 알잖냐~ 이.. 이.... 비치로드랑 좀티엔비치도 구분 못하는 새끼를 믿고 내가 앞장서게 내비둔 내가... 병신이지.. 그냥 비치로드라고 불르고 진짜 이름이 좀티엔인줄 알았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새끼가...........

 

뭐 암튼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워킹 중간즘 골목에 있는 오토바이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투어를 시작했다. 물론 좀티엔에서 워킹까지 오토바이 타고온거에 대한 짜증..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거냐고.. 푸잉 태우고 좀티엔 다시 올꺼냐고 개 지랄지랄을 했지만..

내친구는 참 콘타이같다. Don't think too much.. 이지랄..아으... 참고로 나는 위험한걸 극도로 싫어해서.. 모험같은걸 하지 않는 성격이고.. 이새끼는 새로운거라면 물불 안가리고 대가리부터 들이미는 그런새끼다..

 

워킹은 역시 사람이 북적였다. 중공군의 깃발 뒤로는 난닝구만 입거나 티입고 배위로 옷을 올려 자기 배 잘 있는지 확인하는 짱개 아재들로 북적였다. 이 인파에 밖에서 어디갈까 고민하는건 진짜 아닌것 같아서 일단 한군데 들어갔다. 난 참고로 딱 들어갔을때 앉기 전까지 한번 쑥 훑어보고 내스타일이 없으면 무대를 잘 처다보지 않는다. 그냥 안면있는애들 엘디나 좀 사주던가.. 아니면 잼나게 놀만한애 옆에 앉혀서 쭈물탕 대고 놀고 그런다.

 

옆에 하나 앉혀서.. 픽업할 생각은 전혀 없이 엘디 두잔정도 사주고 백밧 가슴팍에 넣어주며 엉덩이 치면서 보내놓고 나가려고 친구새끼를 돌아보니.. 어느새 임마도 옆에 하나 앉혔었네.. 

 

친구를 툭툭 치며 가자는 고개짓을 했다. 친구새끼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이새끼.. 눈알이 약한거마냥 흐릿한걸 보아하니.. 픽업하겠구나.. 아.. 처음 들어온데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마어마한 개새끼네 이거..

 

꽁냥꽁냥 거리고 있는 친구새끼 뒤통수를 한대 살짝 후려치고.. 혼자 앉아서 고민에 빠졌다. 풀빌라를 빌린 이유는 딱 하나였다. 한국에서 팬션빌려서 노는것처럼 바비큐 해먹으면서 헬렐레 펠렐레 놀고 싶기도 했고.. 수영장도 눈치 안보고 밤에도 이용도 해보고.. 그런 의도 였다. 그래서 헐리보다는 워킹을 선택한거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픽업을 해야하는것도 맞기는 한데..

 

문제는 내가 맘에 드는애가 여기 없다는것이다. 될수있으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애로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내스타일은 보이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친구 옆에 앉아서 미친놈 케어해주고 있는 친구새끼 푸잉에게.. 여기서 같이 일하는 니 친구중에 베스트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 푸잉 고민할것도 없이 웨이타를 부르더니 뭐라뭐라고 한다. 좀 기다리면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안온다. 뭐지 싶어가지고 친구푸잉에게 왜 안오냐고 물어봤더니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킨다.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는 까올리 2~3명이 앉아있었고.. 맨 끝에 앉아있는 놈 옆에 긴머리를 찰지게 웨이브 꼬아놓은 푸잉이 하나 앉아있었다. 친구넘 푸잉에게 "쟤야?"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왜 안와 라고 다시 되물으니 저 까올리가 엘디 여러잔 사서 지금은 못 일어나고 좀 있어야 된다고 한다. 뭐야 그럼 저 까올리가 픽업하면? 물으니 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기다려보자고 그런다.

 

갑자기 짜증이 존나 밀려왔다. 내가 여기까지 와서 남의 옆에 앉아있는.. 그것도 까올리 옆에 앉아있는애 기다리고 앉아있어야 하나? 널리고 널린게 푸잉인데? 약 2~3분간 고민하다가 짜증나서 친구를 툭 치며 야 나가자~ 했는데.. 이새끼.. 어제 같이있었던 내 푸잉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미친.. 아..... 어쩌지..

 

같이 놀자고 빌린 풀빌라 때문에.. 열받아 있으면 서로에게 민폐같고.. 저 좇같은 친구새끼는 이미 헬렐레 펠렐레 하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진상 필수도 없고.. 기다리기도 짜증나고.. 결국 고민끝에 결심을 한 나는 그냥 지나가는 웨이터를 불러새웠다.

 

100바트 짜리 주머니에 꼽아주며..

 

"야.. 저기 저 푸잉 보이지? 나 저 푸잉 픽업할건데, 일단 책빈 다 해주고.. 쟤한테 얘기좀 해줘. 그리고 내가 아무일 없이 이곳에서 저푸잉과 같이 나가면 백밧 더줄께."

 

ㅇㅋ를 날리며 웨이터는 마마상에게 다가갔고 마마상은 확실하냐는 듯 의아한눈빛을 나한테 보내며 종이에 쓱쓱 숫자를 보여줬다. 몰라 엄마.. 나 그냥.. 오늘은 그냥.. 그러네? 라는 눈빛으로 마마상과의 볼일을 마친 후..

 

잠시후면 나를 쏘아볼 그 까올리 횽아의 눈빛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싶어서.. 내친구새끼랑 그새끼 푸잉이랑 셋이 괜히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꺄륵꺄륵 꺄르륵 하는 와중에도 그쪽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안보는척 관찰하고있었다.. 웨이터가 그 푸잉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뭐라고 뭐라고 얘기하자 그 푸잉 나를 힐끗 처다보다니 옆에 있는 까올리에게 뭐라고 말하고서는 나한테 다가왔다.

 

얼굴도 안보고.. 말한마디 안섞어보고 선택한 미친 까올리새끼가 이게 제정신인가 알아보려고 오는 눈빛으로 내 앞에 서더니.. 자기 맞냐고 계속 묻는다.. 맞다고 그러니까, 내친구 푸잉이 상황을 설명해주는듯 뭐라뭐라 한다. 인상을 살짝살짝 쓰기도 하며..

 

암튼 그렇게 둘이 잠깐 얘기를 하더니.. 그 푸잉 내 다리에 손을 얹고는..

 

"oppa, wait little. I must say to him me pick up laew"

 

라며 이해를 구하는 다정한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그 푸잉이 그 테이블로 간 동안에는 또 꺄르륵 꺄륵꺄륵 가위바위보, 딱밤맞기를 하며 까올리에대한 미안함을 애써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하였고.. 안보려했지만.. 딱한번 그 까올리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을 느낄수 있었다.

형 미안해.. 나도 원래 상도덕 있는 놈이라 이렇게 안하는데.. 이런적 처음이라 나도 당황스러운데.. 이 미친 친구새끼 때문에..

(혹시라도 그때 그형 여기 있으면 용서해 주시기를..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었슴다..ㅠ)

 

근데 사실 나도.. 맘에 안들진 않았다. 말 한마디 안해봤고 얼굴도 똑바로 보지는 않았지만.. 도도하게 앉아있는 자세도 그렇고.. 그 라인도 이뻐보이긴 했다. 서서 돌아다니거나 무대위에있는 애들만 확인했지.. 사실 앉아있는 애는 잘 안보게 되서 인지.. 첨에는 못봤는데..

고민하면서 계속 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저찌 상황정리가 다 되고 웨이터에게 백밧 찔러주며 고마움을 표시하니 새끼.. 자기 라인을 알려준다. 호구잡혔구만 또...ㅆㅂ일단 라인 적은 종이를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고 쟤들 나오면 우리 먼저 나갔다고 얘기 해달라고 하고 빛의 속도로 종적을 감췄다. 그게 그 까올리 형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며......

 

나가서 담배하나 물고 친구새끼 보니.. 문쪽을 하염없이 보고있는게 꼭 집나간 주인 기다리는 개새끼같았다. 발로 엉덩이 겉어 차면서.. 니새끼는 왜이렇게 쉬운거냐고 그러니.. 말이 없이 웃는다. 사랑에 빠졌냐 미친놈아? ㅋㅋㅋㅋㅋ

 

혼자 존나 비웃으면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준비를 마친 둘이 문을열고 나왔다. 어라.. 생각했던것보다도 몸매가.... 그냥 핫팬츠에 평범한 흰색 블라우스 입었을 뿐인데.. 몸매가 훌륭하다. 얼굴도 화장이 좀 과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화장 지워도 평타 이상은 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 친구새끼는 지 푸잉을 거의 힙색 둘르듯이 돌돌 말아감고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갔다. 난 뭐.. 말 한마디도 안한 어색함.. 그리고 뻘쭘함으로 간신히 손만잡고 그 둘을 따라간다. 물론 말은 서로 하지 않았다.

 

한참을 내 친구를 쫓아가던 그 푸잉이 우리 어디가는거냐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와서 처음으로 걸어준 말이었다. 나는 우리가 좀티엔에 풀빌라 잡아뒀는데.. 이래이래 해서 오토바이를 이래이래 했다 했더니..기가 차다는듯이 웃는다. 그러고는 또 오토바이 있는데까지 가는동안 말한마디 안했다..

 

내가 왜 이지랄을 하고 있어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상전모시는것도 아니고 뭐야 이게.. 좀 짜증이 나서 터벅터벅 걸어 오토바이에 도착했는데 그애가 입을 열었다. 그녀가 말해준 우리의 루트는 이러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자기의 콘도로 간다.

콘도 앞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뭘 좀 먹자. 배고프다.

먹고, 자기 차 있으니까 자기 차로 풀빌라로 이동하자.

여기 4명 다 술을 마셨으니 운전 하지 말고, 아는 동생한테 운전 해달라고 해서 가자. 대신 그 친구 2~3백밧만 챙겨줘라.

내일 일어나면 다같이 자기 콘도로 와서 오토바이 갖고 가라.

 

이유인 즉슨.. 오토바이로 그 먼거리를 둘씩 타고 가는게 위험하기도 하고, 술을 먹어서 단속에 걸리면 골치아프다는 거였다.

오는동안 어떻게 할지 나름 대안을 세워놓은거였구나.. 물론 멀리 가는게 좋지야 않겠지만..

 

그리고 푸잉말이 틀린말은 아니다.. 우린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내 푸잉이 얘기하는대로 하기로 결정하고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 대화.

 

위의 일정대로 내 푸잉이 얘기한대로 풀빌라에 도착했다. 오는동안 뭐.. 큰 사건사고는 다행히 없었다. 확실한건.. 내 친구새끼 푸잉은 엄청 애교가 많고 앵겨붙는 스타일이라는것. 그리고 내 푸잉은 도도함의 극치를 달린다는것. 대화를 안하거나 말을 섞지 않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막 앵겨붙거나, 스킨쉽을 적극적으로 한다던가 그런스탈은 절대 아니었다.

 

뭐 나도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맞춰가며 잘 노는 스타일이라.. 크게 부딪히거나 마찰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풀빌라에서 더블블랙 한병을 까서 오면서 사온 얼음, 소다, 콜라등으로 믹서를 만들어 음악들으며 나랑 내푸잉은 쇼파에.. 내 친구새끼는 바닥에.. 친구새끼 푸잉은 친구새끼 무릎에 앉아서 같은공간에서 따로따로 놀다가.. 가위바위보 해서 술 마시다가 정 못먹겠으면 수영장에 몸담그기를 해서 미친 친구새끼혼자 다이빙을 시전하는등.. 나름 재미지게 놀았다.

 

별로 많은 대화를 한건 아니었지만.. 묻는 말에는 성실하게 대답해주었고 거기 푸잉 특성상 나에게 질문하는건 언제가는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어제는 누구랑 있었는지 뭐 그딴것들이 전부였다.

 

미친 친구새끼 술을 있는대로 처먹고 혼자 다이빙하고 백덤블링하고 개 지랄을 하더니 갑자기 이빨을 딱딱 거리면서 춥다고 지랄이다. 덕분에 적당한 타이밍에 술자리가 마무리 되었고.. 친구새끼는 뜨건물로 샤워 한번 하더니 좀 살것같다고 하고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나와 내 푸잉은 술을 마시긴 마셨지만 인사불성 될 정도는 아니어서.. 차분하게 푸잉먼저 샤워하고, 그다음 내가 샤워하고.. 잘 준비를 했다. 내가 샤워하러 딱 들어갔을때.. 수건걸이 위에 정갈하게 정리해놓은 푸잉의 옷들을 보며, 아.. 이런 성격이구나.. 라고 느꼈던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곳에 가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샤워하고 나와도 동생 덜렁거리면서 돌아다니지를 않는다. 최소한 그냥 반바지는 입고 위에는 안입더라도.. 밑에는 가린다. 이것도 사람 성격일수 있는데.. 최대한 인격적으로 대해주려고 노력한다. 내 돈 내고 내가 즐기는데 내가 왜 눈치를 봐야되냐.. 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인격적으로 대해줬을때 진상피는 애들......도 물론 있다.

 

있긴 있지만..ㅋㅋ 그런애들은 내가 어찌해도 지랄일거고.. 어짜피 새벽에 개밥이나 방콕간다고 일찌감치 나갈거는 바뀌는게 없기때문에.. 그냥 인격적으로, 한 여성으로 대해주려고 노력을 좀 한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반바지를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푸잉 옆에 누웠다. 핸드폰을 보다가 내가 오자 딱 끄고 충전기에 꼽아 놓는 모습이 의외였다. 내가 잡아 끌어당기기 전까지는 핸드폰만 들여다볼줄 알았더만....

 

내가 누워서 음악을 틀고 알람을 맞추는데 바지는 왜 입었냐고 하면서 웃는다. 그냥 너 처음으로 같이 보내는 밤인데.. 내가 덜렁거리면서 나타나면 너도 그냥 일하듯이 대할것 같다고 설명은 했는데.. 반은 알아먹고 반은 못알아먹은 눈치다.

 

음악을 틀고 천장을 보고 누웠는데.. 생각하지도 못하게 이 푸잉이 내 팔을 지 목쪽으로 갖고 가더니 옆으로 파고들었다. 와.. 진짜 이런거 안할줄 알았는데.. 진짜 의외네.. 라는 생각이 들자 동생이 영치기영차 힘을내기 시작했다.. 눈치없는 새끼 ㅡㅡ

 

피곤하다고.. 자기 오늘 술 너무 많이 먹었다고.. 아까 같이 있던 까올리가 엘디 9잔 사준거라고.. 그런얘기 하는데.. 역시 그냥 자고 아침에 하고 가려는 수작이구나~ 라는 생각에 동생이 잠시 멈칫 했으나..

 

내 팔배게를 하고 옆으로 누워 한쪽다리로 살짝 살짝 비벼주는 느낌에.. 좋다고 꿀럭꿀럭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너 왜이렇게 도도해?"

 

이걸 물어보는데..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시크라고 얘기 했으나 못알아먹고.. 당당하고.. 애교없고, 잘 안달라붙고 막 장황하게 생각나는대로 설명하니..

 

"부끄러워서.." 라고 단답으로 대답한다. 정말 의외의 대답에 빵터져서 껄껄거리고 웃는데 웃지말라며 가슴팍을 때리며 더 앵겨붙는거 보니.. 진짜 부끄러워 하긴 하는것 같다.

 

그러면서 하는 말들은.... 모르겠다....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그말은 거짓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남들이 들으면 그냥 기분좋으라고 작업멘트 날린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지금도.. 5시 넘어서 집에 들어간적의 거의 없는걸 보니.. 에이 몰라 씨발..

 

자기는 원래.. 픽업할때.. 아침에 가는 시간을 말한다고 한다. 5시. 물론 픽업시간이 늦으면 더 조정을 하긴 하지만.. 최대한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집에서 잠을자야 푹 잘수 있어서 라고 한다.

 

"그럼, 나는 왜 얘기 안했어..?"

 

"아까 그정신에.. 그거 얘기할 정신이 있겠어? 그리고 절대 다음부턴 그러지마.. 그건 나한테도 곤란한 일이니까.."

 

"그래.. 근데 나도 어쩔수 없었어.. 친구놈이랑 풀빌라는 빌려놨는데..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미안하게됬다."

 

"괜찮아.. 나도 아까 그 까올리랑 나갈 생각은 없었어 ㅋㅋ." (보고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럼.. 5시에 갈거야?"

 

"너 오토바이 찾으러 5시에 일어날수 있겠어? 그리고 니친구 봤잖아.. 니 친구 일어나면 그때 가자."

 

"잠 잘 못자는거 아냐? 내일도 일해야 할텐데 피곤하지 않겠어?"

 

"잠 잘 잘수 있을것 같은데?"

 

"아까는 집 아니면 잘 못잔다며..?"

 

 

 

 

"Because, I can feel your good mind. I can good sleep with you"

 

씨발 이것만 영어로 기억난다. 나머지는 그냥 뭐라뭐라 되도 않는 영어로 이해시키고 이해하느라 개고생했는데.. 뭔가 얘 입에서 이런말이 나올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말이 나오니 매력지수 폭발한다. 

 

날 보고 누워있는 얘를 똑바로 눕혀서 위에서 얘 얼굴을 내려다 봤다. 한동안 눈을 마주치고 쳐다봤는데, 왜그러냐는 질문에 그냥이라고 대답했던것 같다.

 

그리고 했던말은 노메이크업이 진짜 니 모습이구나~ 라고 얘기했다. 이 얘기 한마디 때문에.. 여태까지 인연은 계속되고 있는듯 하다.

 

아무튼 저 말을 날리고 나니.. 그 후부터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피식피식 웃기만 한다. 노메이크업이 훨씬 보기 좋다.. 등등의 말을 했던것 같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틀딱 아재 팔에 힘부족 해서 부들부들 떨릴때쯤.. 팔에 힘빠져서 키스를 시도했다. 아주 적극적이진 않지만 받아주는 모습에 안도하며, 어제는 내 비록 정복 당했지만.. 오늘은 승리하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였다.

 

속으로 푸치니 투란도트의 네순도르마를 부르며 그녀가 입고있던 목욕가운의 어깨를 살짝 내리며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이자리를 빌어 오토바이를 타고 워킹까지 가준 친구새끼에게 평생 다시한번 없을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30대 호구 아재의 방타이 후기 2편"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태그 : 틴더후기(정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