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재회 오늘 헤어진 소시오패스 여친

-여친 어제 나랑 놀다가 술먹으러 가고 3시간 넘게 카톡 안되길래 전화함. 전화했는데 나한테 뜬금 개짜증을 냄. 

-느낌이 쎄해서 위치추적 어플로 여친 보러감. (집 5분 거리)


-여느 때와 똑같이 여자친구가 남자 둘 여자 셋, 있는거 보고 빡쳐서 바로 카톡으로 헤어지지고 함 (그동안 전적이 많아서)
-근데 3시간 넘게 카톡 안 읽고 있던 애가 바로 전화 옮

-그렇게 따로 둘이 만났는데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고 짜증을 내냐, 말도 없이 남자랑 술 먹냐",  vs "걍 술집에서 만난 친구다,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 이렇게 겁나 싸웠음. 

 

-그래서 찾은 협의점이 남자랑 술을 마셔도 오늘처럼 숨기려 하거나 거짓말만 제발 하지말라달라고, 카톡만 잘하라고 내가 그렇게 울면서 신신당부를 했거든. (여친이 헤어지자는 말 책임져라. 이런 반응으로 나오길래 당황해서 울음이 좀 나옮..)

-화해하고 포옹 뽀뽀도 다 하고 연락 잘하겠다고 여자친구는 (남자포함된) 친구들 다시 만나러 나랑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또 한시간 넘게 연락이 없길래 전화함

-내가 전화하고 여자친구가 받자마자 나를 비웃는듯이 남자랑 같이 깔깔 웃음. 새벽 2시에.
-어디냐고 물었더니 집에 혼자 있다고 함.

-남자 목소리 뭐냐고 하니깐 그런거 아니라고 시치미 뗌.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친구랑 남자가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한 것 같음. 실수가 아닌듯 보였음)

-그리고 10분뒤 여친한테 전화왔는데 사실 뻥이라고 내 친구들이 오빠 (나) 보고 싶다고 나오라는거. 그래서 인근 공원으로 나감.

-거의 다 왔는데 갑자기 나보고 자기 친구들이랑 헤어졌으니까 나보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화를 내서 어처구니 없었는데, 암튼..

 

-꾸역꾸역 걔네 집 앞에서 만나서 오늘일에 대해 내가 엄청 화내니까 여친은 끝까지 거짓말하고, 잘못했다고 절대 안하더라. 오히려 내가 집착해서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함. 그렇게 헤어짐


 

* 걍.. 있었던 에피소드

-사실 사귀는 초반에 한 번은 일하다 내가 크게 다쳐서 얘 보는 바로 앞에서 피가 엄청 났는데 전혀 신경을 안 쓰는거.. 쳐다보지도 않고. 좀 말도 안되지만 실화임
 

-내 친구도 다쳐서 피나는데 손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유리잔을 걱정함ㅋㅋ (친구랑은 친하지 않을 때임)
-휴학했다고 만나는 동안 무수히 말했는데, 어제 같이 있으면서 오빠 졸업했냐고 진심으로 궁금해 하면서 물어보더라ㅋ
 

-사실 이 밖에도 공감능력 결여된 부분 엄청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못 쓰겠고..

-지금 돌이켜보면 가스라이팅도 엄청 심했고 내로남불로 엄청났음. (분명 자신이 잘못했는데 내탓을 하는 상황이 매우 많았음) 

-나의 슬픈 기분이나 화난 기분을 사귀면서 단 0.001%도 신경써주지 않음. 그럴 때마다 날 더 놀리고 괴롭히면서 장난으로 무마함

* 내가 헤어질 때 집착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1. 너처럼 집착이 없는 사람 처음 본다고. 집착을 해주면 좋겠다고. 난 호구같고 나만 바라봐 주는 착한 남자가 좋다고 수시로 그렇게 말해 옮.

2. 틈만나면 다른 남자 만나야지~ 뽀뽀해야지~ 술먹어야지~ 이런식으로 말하고 다니고, 축구선수한테 내가 보는 앞에서 디엠보내고 다님.

3. 믿음이 갈 짓을 해야 집착을 안하던가 하는데 술먹고 데리러 가면 항상 남자랑 있음. 
 

-헌팅포차 자주감. 

-주 7일중 6일을 만취함. 

-술 먹을 때 연락 거의 없음.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대화 많이 나눴는데 여친은 "내가 다른 남자한테 마음만 안 주면 되는거 아니야?"면서 무마함

내가 호구였던 부분도 너무 많아서 날 욕 해도 할말 없는데, 나름 다행이라면 이딴 재활용도 못하는 쓰레기 17일 밖에 안 만났다는거. 

우울할줄 알았는데, 분노반 공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