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재회 이별을 고민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냥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요.

저랑 여친은 이제 500일 조금 안됐네요. 나이는 31살 동갑이구요. 여친과 사귀고 2달 후에 제가 집에서 260km 떨어진 곳으로 발령 받아서 강제 장거리를 하게 됐습니다(편도 세시간 거리). 다시 고향으로 가려면 3년이 지나야 됩니다
 

장거리가 되고 조금 힘들었지만 1년 동안은 잘 버텼던거 같아요. 거리가 머니까 2주에 한번씩 봤습니다. 또 제가 교대근무라 (주야비주주야비휴)  매주 보기가 돈도 그렇고 피곤해서 어렵더라구요. 근데 2주에 한번씩 보는게 저는 괜찮았는데 여자친구는 많이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이쪽으로 와도 되겠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부담됐습니다. 여기가 사실 대도시도 아니고 조그만 소도시거든요.

맥날도 없어요ㅜ제가 살던 곳은 그래도 나름  어느정도 크기가 있어서 괜찮았구,그리고 저는 그때까지 결혼생각이 크게 없어서 여기로 온다는게 크게 부담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늘 하면 회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서로 어색해진 시간도 많았습니다.

근데 3개월 정도 여친이 지금까지의 서운함을 엄청 토로하더라구요. 결혼얘기나 본인이 여기 오는 얘기 회피하고 하는거에 상처를 엄청 받았다구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확실하지 않으면 놓아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여친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달은거 같아서 저 사는곳으로 와서 같이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말은 고마운데 조금 늦은거 아니냐고 그랬습니다. 지금이라도 잘하면 되지라고 말하고 집으로 왔는데 여친이 계속 힘들어하네요. 자주 못보는거랑 거절당한 아픔 때문에요. 

최근 몇달 동안 서로 갉아먹는 연애를 하고 있는거 같아요. 여친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다시는 이런 사람 못 만날거 같습니다. 이별을 해야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놓기가 어렵네요. 가슴이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