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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고대 아시리아의 축제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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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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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70년경

 

아시리아의 101대왕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새로운 수도(님루드)의 완성을 기념하는

 

축제를 선포하였어 

 

 

*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역사상 최초로 체계적인 기병을 운영한 정복왕이었으며, 내치에 있어서도 유능한 행정가였지

 

* 이 왕은 또한 우리가 아시리아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 어린아이를 바위에 패대기치며 포로를 창에 꿰뚫어 죽이고 살갗을 벗기며 반란을 일으킨 곳에 대한 계획적인 제노사이드, 대규모 강제이주 등을 최초로 시작한 왕이기도 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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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님루드로의 천도 또한

 

이 유능하고 무자비한 군주의 치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

 

아시리아의 첫 수도 아슈르는

 

동쪽으로 향하는 주요 대상루트의 결절 점에 있었고

 

 

또한

 

티그리스 강변의 비탈에 세워져

 

방어에 유리하였지만

 

그 국세가 나날이 욱일승천하던

 

아시리아의 수도로써

 

역할을 

 

계속하기에는 비좁았기에 

 

야심만만한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천도를 선택하였지

 

 

* 새로운 수도로 선포된 님루드는 아시리아의 77대왕 샬마네세르 1세에 의해 '칼락'이라 불리는 신도시로 건설되었던 곳으로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칼락을 재건하고 자신의 왕궁을 건축하였으며 그 이름을 님루드로 바꿔서 천도를 선포함

 

 

* 아슈르와 님루드는 모두 메소포타미아 도시의 전통적인 '텔(인공적인 형태의 구릉)'에 입지하였지만, 아슈르가 성곽을 건설하고 도시의 구역을 한정지은 바면 님루드는 텔에 도시의 주요기능인 왕궁과 신전 만을 건설하였다는 차이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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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도 님루드의 위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도시의 중심이 된

 

왕궁은

 

진흙 벽돌로 토대를 쌓은 후 

 

그 위에 전통적인 메소포타미아 양식으로 거대하게 지어졌고

 

7개의 웅장한 홀에는

 

나무와 청동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장식된 문들이 있었으며

 

천정은 삼나무, 사이프러스, 향나무로 덮여 있었고

 

정교하게 그려진 벽화는

 

왕이 외국 땅에서 이룩한 군사적 업적을 기렸지

 

 

 

이 왕궁은 

 

운하와 폭포

 

과수원과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과수원의 정원에는 

 

그 지역의 식물은 

 

물론 

 

아시리아의 군주가 멀리 외국 땅에서 

 

정복 전쟁 중에 수집한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어

 

아시리아인들은 이에 대해

 

 

 

대추야자나무, 삼나무, 사이프러스, 올리브, 자두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와 같은 식물들이 서로 경쟁하듯 저마다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기록하였는데 

 

식물들뿐만 아니라 사람들 또한

 

아시리아 제국 전역에서 이곳으로 이주되어

 

다양한 지역의 식물들과 사람들로 채워진 

 

이 도시는

 

거대한 아시리아의 축소판 그 자체였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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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슈르나시르팔 2세가 

 

님루드로의 수도 이전을 기념하여 

 

제공한 연회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성대했던 축제 중 하나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되었어

 

연회는 10일간 지속되었고

 

공식 기록에 따르면

 

6만 9574명이 참석하였다고 하였는데

 

1500명의 왕궁 관리와 님루드의 새로운 거주민 1만 6000명을 비롯하여 

 

제국 전체에서 모여든 남자와 여자 4만 7074명과

 

타국에서 온 고관 5000명이 

 

이 연회에 참석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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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이 손님들을 위해

 

1만 잔의 맥주와 함께

 

1만 잔의 와인을 제공하였는데

 

같은 양이었지만

 

와인이 부를 과시하는 더 인상적인 방법이었어

 

* 예전부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와인이 매우 귀했는데, 이는 와인 생산지인 산악지대로부터 수도가 있는 북동부까지 가져와야만 했기 때문으로 와인을 산악지대에서 평지로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맥주보다 최소한 10배 이상 비쌌지

 

 

* 그렇기에 와인은 이국적인 음료로써 오직 엘리트 집단만이 마실 수 있었고 또한 주로 종교행사에서 사용되었는데, 와인의 희귀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와인은 신께 봉헌하기에는 적절한 음료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단 한번도 와인의 맛을 보기도 힘들었어

 

 

* 따라서 1만 잔(맥주와 같은 양으로!)의 와인을 제공하였던 것은 아슈르나시르팔 2세의 엄청난 부의 증생생한 증거자료로써 인용돼

 

 

* 또한 제국 영토 내의 원격 지역으로부터 와인을 공수해서 제공했다는 것도 그의 막강한 권력을 잘 보여주지

 

 

* 더욱 인상적인 것은 와인의 일부가 아시리아 왕의 정원에서 기르는 포도를 직접 양조하여 생산하였다는 것으로 이들 포도나무는 당시의 관례에 따라 다른 나무들과 서로 얽힌 채로 재배되었고 물의 공급은 정교한 관개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였어

 

 

*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이미 엄청난 부자였지만, 그의 부는 계속 나무 위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

 

 

* 왕은 이렇게 자국에서 생산된 와인을 신에게 바치면서 새로운 도시의 헌정을 고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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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실 것뿐만 아니라 먹을 것도

 

충분히 제공되었는데

 

살찐 소 1000마리

 

송아지 1000마리

 

양 1만 마리

 

어린 양 1만 마리

 

ㅅㄲ 양(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나서 7월 1일 이전에 육용으로 팔리는 어린 양으로 보통 생후 3~5개월 된 양을 말함) 1000마리

 

가젤 500마리

 

오리 1000마리

 

거위 1000마리

 

비둘기 2만 마리

 

다른 종류의 작은 새 1만 2000마리

 

날쥐(작은 설치류의 동물) 1만 마리

 

달걀 1만 개가 제공된 것에 비해

 

야채류는 불과 1000상자 정도 제공되어 대비를 이뤘지(아슈르나시르팔 2세 맛잘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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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간의 과장이 있었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이 연회가 

 

'세기의 축제'였음은 분명하다 할 수 있는데

 

아슈르나시르팔 2세는

 

"(나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융숭한 대접을 베풀었고,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며

 

 

 

정복과 학살을 일삼던 군주답지 않게 겸손해보일 만큼 친절한 모습을 보였어

 

개인적으로

 

이 의도된 친절은

 

아슈르나시르팔 2세의 입장에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에서까지 위협적인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보여준 연회의 규모만으로도

 

참석자들에게 

 

그의 권력과 아시리아의 힘을 과시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꼈기에 

 

나온

 

멘트가 아니었을까 싶어

 

* 사실 아시리아인들은 포로 학대나 학살 등을 통한 공포 전략과 함께 자신들의 질서에 순응하는 국가에는 무역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공포뿐만 아니라 당근 또한 제국의 운영을 위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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