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색깔이 밝혀진 공룡
20여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공룡의 색을 영영 알아내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멜라노좀(Melanosome)이란 것을 활용하여 공룡의 색을 알아낼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했다
멜라노좀은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세포소기관인데, 고생물학자들은 피부 화석 및 깃털 화석에 남아있는 멜라노좀을 주사현미경으로 하나하나 관찰하여 현생 생물의 그것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색을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제 색깔이 밝혀진 공룡 몇 종을 알아보자
안키오르니스
진회색의 몸통, 흰색 바탕에 진회색 점이 박힌 날개, 빨간색의 볏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의 크낙새와 아주 유사한 색상을 지니고 있었는데 중생대 생물이든 신생대 생물이든 결국 다 같은 지구 생명체라는게 느껴진다
시노사우롭테릭스
연갈색 몸통에 흰색 줄무늬 꼬리를 지니고 있었다. 역시 오늘날의 레서판다와 비슷한 배색이다
최초로 깃털의 존재가 입증된 공룡이기도 하다
미크로랍토르
전체적으로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었다. 까마귀와 비슷한 덩치&색깔
카이홍 주지
검은색 몸에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무지갯빛 깃털을 목에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청둥오리 느낌일 것 같은데 궁금하다
프시타코사우루스
등 부분은 어두운 갈색, 배 부분은 밝은 갈색으로 밀림 등에서 살아남기 용이한 보호색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카운터쉐이딩이라는 위장술인데 오늘날의 고라니, 고등어, 매 등 육해공 전체에서 수많은 생물이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더불어 꼬리 끝엔 퀼(Quill)이라고 불리는 깃털의 일종인 단백질 구조물이 존재했다
참고로 프시타코사우루스는 화석 보존률이 높아 총배설강까지 화석화된 적이 있다
툭 튀어나온 똥꾸멍이 인상적이다
보레알로펠타
적갈색 등갑과 밝은색 배를 가진 공룡으로 프시타코사우루스처럼 위장용 보호색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보존률이 좋은 화석" 비슷한 제목으로 온갖 커뮤를 떠돌아다니던 화석 사진의 주인이 바로 이 공룡으로 실제로 보존률이 무척 좋아 내부 장기까지 비교적 온전히 발견되었다
그 외에 베이피아오사우루스, 공자새, 인카야쿠 등의 공룡이 색깔이 발견됐고 2000년대 들어 사람들의 인식 및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고생물 화석들이 새로 발굴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추후 어떤 공룡의 색상이 발견될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