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개
  • 쓰기
  • 검색

영화&드라마 스포)이터널스 호불호 갈리는 이유

우동순재
7359 1 1

image.png.jpg


1. 로튼 평가 개븅신이라서 캡틴마블이나 샹치 급...하다못해 '느금마사'급까지도 각오하고 갔는데, 그런 븅신들과 비견될 정도의 급은 확실히 아님

 

 

2.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장르적 특수성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 영화의 장르는 히어로물이라기보다 대체역사 or 전쟁물(신화속 전쟁)에 가까움

 

 -> 히어로물에서는 '영웅'이라는 한 개인이 전쟁을 끝내지만, 전쟁물에서는 준내 강하다는 영웅들이 어처구니 없이 죽어나감

 -> 원래 그래서 히어로물과 전쟁물은 극과 극, 정반대의 문법을 가진 장르인데..
 

 -> 따라서 히어로물 장르 기대하고 간 사람에게는 최악의 영화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전쟁/역사 장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개꿀잼 요소가 많았음  
 

  ex> 히어로물 : 정의는 승리한다  vs 전쟁물 : 정의..? 그런게 과연 있을까? 있는 건 '입장차이'일뿐..

 

 

3.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어벤저스1>과 대비되는 영화인데, 정반대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어벤저스1>이라는 느낌이 강했음
 

 -> 필 콜슨 역할을 하는 어떤 캐릭터도 그렇고, 타노스의 등장에 비견되는 셀레스티얼의 등장 장면도 그럼

 -> 솔직히 엔드게임 때 타노스보다 잣되는 빌런을 어케 만듦? 마블도 이제 끝이네 생각했는데....'타노스 개좃밥이였네' 소리 자동으로 나오는 연출이었음

 

 

4. 파워밸런스에 대한 말들이 많던데 이건 빌런인 데비안츠가 가진 특성 때문임
 

 -> 데비안츠는 여러모로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와 비슷한 설정을 가졌는데, 총든 마린이 저글링 정도는 썰어버릴 수 있지만 이놈이 울트라리스크로 진화해버리면 소드마스터 척준경이 와도 개처발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임
 

 -> 워크래프트3의 영웅들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으로 가버렸다는 느낌

 -> 하지만 결국 이런 부분은 그 간극을 채우지 못한 감독의 연출력 부족이 맞음

 

 

5.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차피 똥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음
 

 -> 애초에 세계관 확장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이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커서 어지간한 A급 감독이 와도 커버할 수 있었을까? 싶은 부분이 있음
 

 -> 반면에 10명이나 되는 캐릭터의 개성을 각각 다 살려낸 점은 오히려 이 감독의 '구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봤음

    (저스티스리그가 그 배우들에 그 캐릭터 가지고 이 정도로만 나왔어도 사람들 물구나무서서 박수쳤을 거임)

 

 

6. 그런 와중에 몇몇 캐릭터들이 제법 잘빠짐
 

 -> 이카루스나 마동석, 테나 정도 되는 캐릭터들을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드루이그가 존나 멋있었고...마카리의 액션이 상당했음

 

 

image.png.jpg

 

7. '다양성'은 있는데 '쓸데없는 PC요소'라는 느낌은 또 아님
 

 -> 캡틴마블, 블랙팬서, 샹치 같은 영화의 PC질이 짜증나는 이유는, "굳이" 쓸데없는 다양성 확보를 하려다보니 영화의 전개나 개연성이 손상을 입는다는 부분인데..
 

 -> 영화 속 '이터널스'는 애초에 신적인 존재다보니까 '사회적 약자인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느낌이라기보다, '준내 개쩌는 능력을 가진 완전체      에게 주어진 패널티'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음
 

 -> 예컨대 똑같이 불멸의 시간을 살아가게 태어난 '스프라이트'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어린애의 외모를 가지고 깨어났다'는 부분 때문에 남들은 다들 의무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 살고 있을 때, 아무것도 못한채 방황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이런 부분들 자체를 전체적인 서사에서 잘 써먹음.
 

 -> 그렇기 때문에 PC를 강요한다는 느낌은 전혀 안드는데, "쟤네들 입장에서는 남자니 여자니 흑인이니 백인이니 장애인이니 뭐니 하는 고민과 갈등이 얼마나 븅신같겠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개 븅신같은 PC영화들에게 '영업은 차라리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본보기가 되어줌

 

 

8. 여기서 나온 데비안츠 등에 대한 떡밥 때문에 앞으로 수많은 장르들로 세계관 확장이 가능해짐
 

 -> 데비안츠나 이터널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와중에 '세계의 진실'이 폭로되고 향후 흡혈귀, 귀신, 이세계의 존재, 돌연변이(엑스맨), 기타 여러가지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등장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밑밥들을 깔아둠.
 

 -> <블랙팬서2>의 경우, 주인공이 암으로 죽어버린 상황을 영화랑 어떻게 연결시킬 건지 애매했는데(블팬 스펙이 워낙 높은데 마땅한 빌런도 없으니) 이번 <이터널스>에서 벌어진 사건들로 인해 누구누구가 죽었더라, 지금까지 숨어있던 누구누구가 모습을 드러낸다더라...하기 쉬운 상황을 만들어냈음

 

 

 

 

9. 중도탈락한 캐릭터들중 누구라도 재등장할 수 있다는 떡밥
 

 -> 이터널스 멤버들에 대한 세부설정이 등장하며, 중도탈락하는 캐릭터들이 (기억은 잃겠지만)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는 떡밥을 남겨둠
 

 -> 분명 차기작에서 그런 에피소드가 나올거라고 짐작되고.. 이미 그러기위한 장치를 만들어놨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한 건 스포이니 언급하지 않겠음.

 

 

 

 

10. 동석이형 싸다구가 자기 혼자 효과음이 다름
 

 -> 남들이 때리면 '퍽' '퍽'하고 때리는데 동석이 형이 때리면 '두--웅--!'하는 느낌이 됨.

 -> 이거 하나 때문이라도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었다.

 

 

 

 

 

결론

 : 샹치나 캡마 같은건 솔직히 안봐도 향후 내용에 크게 지장 없는 영화였는데

   이터널스는 좀 급이 달라서 어차피 마블영화 계속 보려면 봐야되는 영화임 (<어벤저스1> 급의 포지션임)

   '큰화면으로 보면 재밌다'라기보다 '작은화면으로 보면 재미없겠다'라는 이유 때문에라도 극장 가서 보는게 속 편한 영화

 

 

 :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들 중 <어벤저스1>보다는 높은 티어에 두고 싶음

 : 아 근데 드루이그는 좀 멋있더라. 개찐따같이 생겨서는 전쟁물에 나오는 주인공 같은 느낌이었음.

신고공유스크랩
닌자 닌자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LiamSama 21.11.05. 20:32

마동석 때문에 봤는데 눈에 익은 사람이 외국영화에

나오니까 더 몰입되더라고ㅎ

분석 고마워 브로~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태그 :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