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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불편힌 미술시간

귀티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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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받으면서 이런저린 얘기하다 중학교시절 미술시간에 대한 생각이 났어.

 

중3때 미술선생이 새로 부임해 왔었는데.

원래 전교조 활동하다 해고됐다가 복직했다고 얘기를 들었어.

 

문제는 이 선생이 아버지사무실 경리누나의 친구였다는 거지.

 

나는 그때까지 미술점수가 미가 대부분이었어.

더러 우도 있긴 했는데 말이지.

수를 받은건 전체 학년중에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꺼야.

 

필기시험만 놓고 보면 수나 우를 받아도 무방한데 실기는 거의 폭망수준이라.

 

내 생애 살면서 이런 특혜를 받은건 거의 유일무이했던 것 같아.

 

어쨌든 난 그 미술점수는 둘째치고 그 수업이 되게 불편했었어.

 

특히, 그 선생이 자꾸 아버지 수입을 언급하는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어.

분명 그 동네가 잘 사는 동네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우리집이 조금 더 나은 정도이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아버지가 집에 돈을 안 가져오신다는건 후에 알았었고.

내가 볼때는 집이 있다는 것 빼고는 우리집이 남들보다 더 잘 산다는 느낌도 없었어.

 

항상 어머니가 아껴서 살았기에 나도 돈 자체를 막 쓰지도 않았고 다른친구들이 돈을 썼으면 더 썼지.

 

내가 3백원으로 한달을 버틴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독하다고 했었을 정도니까.

 

그런데 수업시간에 아버지가 한달에 200이상 버신다며라고 이야기하는데 당시에 나에게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었어.

 

괜히 그말 들으니 위축이 된다고 해야 할까.

다들 부모들 월급이 50만원정도 되는 시절에 말이지.

그렇다고 그 돈들의 혜택을 받지도 못했는데.

 

꼭 외눈박이섬에 눈 2개있는 채로 서있는 느낌이랄까.

 

그때 딩시 그 선생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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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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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09.23. 18:43

중학교3학년때면 상당히 민감할 시기인데..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답지 못한 행동을 했었네.

귀티모티 작성자 21.09.23. 21:14
닌자

나도 사춘기시절을 그렇게 심하게 보내지는 않았는데 저런 상황들은 상당힟곤회스러워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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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blueskykim 21.09.23. 20:55

전교조.... 아마 프롤레타리아 입장에서 부르주아가 베풀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걸까나...

귀티모티 작성자 21.09.23. 21:17
blueskykim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전교조소속 선생님들중에는 좋아하는 또는 존경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유울사관에 입각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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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9.23. 22:21
귀티모티

나도 딱히 보진 못했어 있더라도 수업시간에 티를 내지 않았던 건지..

대학 땐 수업 시간에 팍팍 티내는 진성 좌파 교수님도 있었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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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1.09.24. 06:48

촌지를 원했던게 아닐까?

 

그런데 안주니까 학급에 누구누구네 아버지가 이렇게 돈을 번다! 약간 친구들 사이를 갈라치기?도 했던거 같네

 

나도 선생들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는편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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