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뛰어난 남자란 어떤 사람일까?

 

 

'뛰어난 남자'란 어떤 사람일까?

 

어렸을 땐 뛰어남이란 똑똑한 두뇌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실력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세상에 대해 잘 몰랐고 나를 둘러싼 세상은 협소하고 일부분에 불과했다.

학교만이 모든것이었던 시절에는 성적이 곧 뛰어남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공부를 못하면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왜 공부해야하는지도 납득이 안되는데 어떻게든 공부를 잘해야만 했다.

 

대학에 입학해 친구들을 만나보니 이제 학업성적이란 누구나 그 정도 뛰어남은 갖고있는 '기본사항'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또한 내가 통과한 결승점을 넘어온 사람들이었으니.

또다시 숨막히는 경쟁을 펼치며 한층 더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날 괴롭혔다. 

 

어떻게 이렇게 잘난 남자만 모아놓은건지. 집안도 대단했고. 돈도 많고. 잘놀고. 잘생긴 남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학창시절 '뛰어난 남자'라고 얘기하기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명 '재수없는 ㅆㄱㅈ'였다. 분명 성적도 좋고, 생긴것도 문제 없으며, 여자에게 인기도 있는 사람들인데, "뛰어난 남자"라고 부르기엔 마음 속 한켠에 묘한 불편함이 들었다.

한참이 흘렀다. 그리고 이젠 '그들이 왜 뛰어난 남자가 아닌지' 설명할 수 있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를 풀어 정답/오답 중에 정답에 이르게 하는 건 똑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모르는 것을 배워 알게되는 것, 그래서 틀리지 않은 답을 고르는 것, 그래서 더 난이고 높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똑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이다.

세상의 광활함을 잘 몰랐던 어린시절에는 기본적인 걷는것도 잘 못하니 그저 이것이 뛰어남의 전부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근데 진짜 어려움은 여러개의 정답이 존재할 때 나타난다.

열명의 똑똑한 사람이 열가지 다른 방향과 답을 이야기 하는데 그게 모두 정답인 경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씩 합의하고 양보하고 선택하고 실행하며 이끄는 것이 진짜 어려운 문제이다.

그리고 실제로 세상엔 이런 문제가 대부분이다. 똑똑한 사람끼리 모여있는 조직에선 이런 문제들 밖에 없다.

 

세상은 혼자 맞는 말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을 더 많이 품으며 그들과 함께 행동할 수 있을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팔짱 끼고 저편을 향해 냉소적인 똑똑함을 내뱉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시키며 헌신과 사랑으로 움직여 결국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사람이 정말 뛰어난 사람이다.

 

내가 더 큰 그릇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내가 나에게 실망할 때는 내 지식이 모자랄 때가 아니다

그건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일이다. 내 인간적인 한계가 드러날 때, 그것이 고스란히 습관으로 알게 모르게 젖어들 때 나는 내 자신에게 큰 실망을 하고 더 큰 인간이 되라며 나를 책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