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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동네마트들이 이마트24로 바뀌게 된 사연

KEI 코어멤버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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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오늘은 편의점 업계의 하이엔드 포지션을 꿰차고 눌러앉아버린

이마트의 이마트24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해.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수는 3만2,611개, 연간 매출은 20조4,000억이라고 하네

 

image.png.jpg

 

다들 알겠지만 원래 이마트의 편의점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 

위드미라고 해서. 이게 이마트랑 상관이 있는건지 아닌건지 애매모호한 브랜드였지. 

매장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거 같아. 그냥 적당한 군소브랜드 느낌? 

안에 상품들도 그냥 다른데랑 똑같은 곳들. 

내가 알기로는 원래 이마트랑 상관없는 한 500개 정도되는 작은 업체(?)였는데 

이마트가 인수해서 그나마 2천개 정도로 늘린걸로 기억해.

 

브로들도 기억하겠지만 언제서부터인가 한국의 편의점이 엄청난 지각변동을 시작하게 되는거야. 

원래 편의점은 그저그런 가게였거든. 그냥 과자나 음료수팔고. 가끔 샌드위치나 삼각김밥 먹으러가는. 

심지어 삼각김밥이 등장하기 이전의 편의점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정말 변화가 놀라울뿐이야.

 

하지만 그래도 편의점의 한계는 분명히 있었어. 비싸고. 별로인 곳이라고 해야하나. 음.

근데 갑자기 미친듯이 이것저것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경쟁력있는 가게가 되어버려.

고질적인 가격문제도 원플러스원. 투플러스원. 통신사 멤버쉽제도를 활용하면서 어느정도 커버를 하기 시작하고

안에 상품군들의 퀄리티가 급격하게 상승해.

심지어 이젠 아이스아메리카노, 치킨, 분식 등 없는게 없고 택배도 편의점에서 보내는 시대가 되었어.

 

그런 타이밍에 편의점 업계에서 굉장히 특출한 시도가 하나 등장했어

 

image.png.jpg

 

바로 이 사람. 

이마트의 정용진. 

 

용진이형이 이때 스타필드, 피코크, 부스, 삐에로쇼핑, PK마켓등 진짜 엄청나게 많은 도전을 하거든. 

매출이나 성과지표로 보면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니 무슨 대기업이 스타트업처럼 엄청나게 시도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대부분의 시도들은 실패로 돌아가서 사라진 매장들도 많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브랜드 같은 아이템들은 강력한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성장하기도 했고. 

수없이 많은 자체제작 PB상품들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축적하게 되지. 

그리고 그렇게 얻은 상품라인들과 노하우로. 편의점의 클래스를 한단게 뛰어넘는 시도를 시작하게 되는것이지.

 

그게 바로 이마트24였어

기존의 이마트가 평범한 대형마트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대형마트의 롤을 수행한다고 하면.

그리고 이마트타운, 스타필드 같은 초대형 몰들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낼때.

가장 작은 단위에서. 직주근접한 편의점 업계에 진출을 하게 된거야.

 

image.png.jpg

 

이렇게 빌라촌들로 가득한 동네골목에.

지금까지 스타필드,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에서 단련된 양질의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차원 다른 수준의 편의점이 만들어지게 되는거지. 

 

여기 그냥 빌라촌이야. 주변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어지럽게 늘어서 있는 그런 동네골목

건대 근처에 있는 한 골목인데 딱봐도 그냥 장사 엄청나게 잘되게 생겼어

이마트 같은 편의점인거잖아 ㅋㅋㅋㅋ

 

image.png.jpg

 

여기는 코엑스에 있는 이마트24야.

지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굉장히 비슷해.

이마트는 노브랜드 시절부터 선언문. 사명문. 이런거를 쓰고 고객들을 대하기 시작했는데. 

역시 이마트24를 하면서도 저렇게 선언문을 만들어서 붙여놓더라고. 

 

이마트, 참다른 편의점을 말하다.

뭔가 신뢰가 간다고 해야하나. 이마트가 편의점을 다시 세운다. 이야. 

 

image.png.jpg

 

일단 상품들이 그냥 달라. 좋아졌어 굉장히.

 

image.png.jpg

 

있어야 될것들이 있고. 저 위에는 노브랜드에서 히트친 천원짜리 프링글스도 있네.

천원인가. 천원이 아닌가. 암튼 저 감자칩 엄청나게 저렴하고 맛좋은걸로 기억함.

 

image.png.jpg

 

 

캔에는 이렇게까지. 

편의점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가.

 

어때. 브로들.

10년전. 20년전의 편의점들이 골목에 몰려들때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있던 마트들은 그들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들도 편의점이라는건 비싸고 그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했지. 

하지만 2021년의 편의점은 그때랑은 달라. 막강한 콘텐츠와 합리적인 서비스로 무장했지. 

 

이마트의 편의점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이런 저렴하고 합리적인 상품을 받을 수 없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노브랜드의 저렴한 상품들과 피코크의 우월한 퀄리티,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원하고 있어. 

이제 동네마트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이마트24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설 수 없는 시대가 온거야. 

 

우리 부모님 집이 있는 동네에도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던 동네슈퍼가 있었어. 

그 가게가 어느날 이마트24로 바뀌게 되었지. 주인 바뀌었나 했는데 그 아저씨 그대로더라고.

난 그 광경을 보면서 그 아저씨가 정말 합리적인 장사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그 가게는 이마트24로 바뀌게 된 이후로 정말 손님이 엄청나게 더 늘었어

 

최고의 타이밍에 이마트24로 간판갈이를 했고. 

동네슈퍼가 아니라 이마트24는 충분히 최고의 가격을 받고 매장을 양수양도해서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으니까.

다들 앞으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예 대기업들이 무인마트를 만들어버릴거라는것을 알고 있어. 

지금은 뭐랄까 그 시대로 가기전에 과도기적인 타이밍에 가까운 거지.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게 될거야. 

그것이 자연의 섭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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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도르마무 21.06.17. 20:32

오 위드미가 이마트24로 바뀐거구나... 최근에 집주변에 생긴 이마트24들을 외부에서 보면

 

내부가 진짜 고급스럽게 잘 되어있더라고.. 과거엔 그냥 타사 편의점에 비해서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확실히 구성들도 알차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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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7. 20:55
도르마무

예전에는 채널이 많았으니까 라면이든 과자든 뭐든 물건을 생산하는 애들이 갖고 있는 파워가 꽤나 대단했는데.

 

이제 독과점 상황으로 흘러가고 고객접점을 갖고 있는 애들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게 되면서 달라지게 된게

 

바로 PB상품. 자체제작상품들의 출현이야. 여러가지 상품들이 이마트 이름으로 나오게 되는거지.

 

이미 몇년전부터 해외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걸 보면서 한국도 바뀔거라고 했는데

 

역시나 조금씩 조금씩 바뀌게 되면서 지금은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린것 같아.

 

이마트랑 이마트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운영하면서 쌓아온 조직역량이 편의점이라는 자그마한 공간에 총집결했지.

 

진짜 이마트 같은 편의점 느낌.

 

기존의 그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했던 느낌 그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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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1.06.17. 22:23

예전 편의점은 비싼대신 24시간 문이 열려있어서 원하는 물건을 쉽게 살수있었는데

 

점점 진화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음식장사까지하기에 이르렀지!

 

편의점에서 즉석식품을 판매하는걸 보면 고객의 편의는 참 좋지만, 반대로 알바입장은 굉장히 힘들지도?ㅎㅎ

 

예전에는 바코드 찍고 계산해주면 끝이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요리도 시키고말이야 ㅋㅋ

 

내가 알바하러 다닐때는 편의점을 고른다면 즉석식품이 없는곳을 고르기도 했었으니까

 

분명히 받는 시급에 비해 할일이 너무 많고 진상도 엄청많으니까..ㅠ

 

분명 진화하는건 좋은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도 같이 진화하면 좋을텐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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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8. 01:56
Madlee

편의점 알바가 원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돈만 챙겨가는 알바의 전형적인 상징 같은거였는데.

 

이제는 계산도 해야하고. 상품도 진열해야하고. 재고도 정리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음식도 조리하면서 요리(?)같은것도 하고. 택배보내는 손님 있으면 그것도 처리해줘야 함 ㅋㅋㅋㅋ

 

삼각김밥 폐기된거 먹으면서 꿀알바로 자리매김하는 역사는 이제 완전히 사라진듯

 

편의점 알바의 노동강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시급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어.

 

그건 아마 앞으로 시간이 지나도 비슷할거야.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너무나도 많지.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은 그만한 가치가 없고 앞으로 편의점은 점점 무인화를 거듭해갈테니까.

 

우리는 살아서 무인화로 움직이는 편의점을 보게될거야. 이미 많이 존재하고 있어. 한국에 적을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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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로건 21.06.17. 23:50

연관산업의 응용력이 대단하다.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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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8. 01:57
로건

이마트 같은 편의점의 등장이라는게 정말 충격적이지.

 

지금까지 본적 없는 엄청난 고퀄리티 상품들. 오직 이마트24에 가야만 만날 수 있어.

 

이러니까 이제 동네슈퍼들이 버틸 수 없는 타이밍이 다가오게 된거야

바다 21.06.18. 01:27

확실히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면 도태되는 사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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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8. 01:58
바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누구도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거나 쫓아간다고 장담할 수가 없어.

 

우리는 지금 크립토씬에서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영역에 서 있지만 이 영역만큼 변화무쌍한 곳도 없지.

 

중요한건 시대가 바뀌는 순간.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는 거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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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6.18. 10:53

이마트는 가만히 놔두면 망할 게 뻔한 비즈니스야.

 

소매유통이 20여년간 누려왔던 대형마트의 호황기를 지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 vs 코스트코같은 창고형 (수입품) 매장 or 편의점으로 양분화 되는 것이 뻔히 보이는 시대니까 말야.

 

그런 상황에 이마트가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체험형 매장(온라인을 극복할 수 있는)인 일렉트로마트로 확장해 나가면서 편의점으로 진출해서 기존 유통메이저로서 보유하고 있던 역량을 편의점에 때려박고 있는 점... 난 굉장히 잘 읽었고 시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해.

 

(물론 피에로마트 처럼 말아먹은 사업도 있지만) 정용진은 확실히 감각있고 젊은 경영진이라 생각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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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9. 11:05
blueskykim

내가 원래 리테일쪽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이마트에서 트라이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검토할때가 많았거든

 

무슨 대기업이 스타트업 하듯이 매장이랑 브랜드를 뚝딱뚝딱 찍어서 돌려보고 피드백하고 문닫아버리기도 하면서

 

어마어마한 도전을 거듭하며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물론 지금까지 성과가 좋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이런 일련의 흐름이 이마트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요즘 전국에 스타필드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분위기야. 대한민국 주요도시에 이런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고.

 

라스트마일에서는 이마트24가 가장 끝단에서 미칠듯한 직주근접성으로 접근하면서.

 

PK마켓 같은 특화된 아이템들이 하나하나 튀어나오면. 오프라인의 시대를 다시 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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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1.06.19. 10:52

요즘 동네 아이스크림가게 보면 나 무인화되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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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9. 11:07
발롱블랑

아직 완전한 무인가게들이라고 할 수는 없고. 과도기적인 단계에서 여러 프로젝트들이 시도되는것 같아.

 

아마도 빠른 시간내에 아마존고 같은 완전한 무인매장들이 거리를 차지하게 될거고.

 

영화에서만 보던 로봇들이 커피를 내려주는 풍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거야.

 

변화의 흐름은 이미 턱밑까지 다가와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인 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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