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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돼지고기를 소스와 조합해서 먹는법(feat 고기집창업)

KEI 코어멤버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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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몇번에 걸쳐서 돼지고기 구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왔어. 드디어 마지막 장이야. 

앞으로 고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더 할 수는 있겠지만 이때 남긴 자료는 이게 끝인거 같아서. 

 

고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포스팅하면서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기도 하고. 

그때 했었던 도전과 용기를 냈던 시간이 떠오르기도 했어 

 

좋았던 일들만 있었던건 아니야. 그땐 나도 어렸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니까 말못할 문제도 많았고. 사건사고도 많았어. 

정말 대놓고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 상대하는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기도 했는데

애초에 이 프로젝트가 잘되었으면 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중간에 좌초하게 되었으니까. 

 

그래도 뭔가 맨땅에서 도전하고 실험하고 새로운 일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올릴수 있었고

이후에도 나는 이 일을 바탕으로 정말 많은 일들에 도전하면서 계속해서 도메인널리지들을 축적하게 되지 

그리고 그냥 개인적으로 고기를 굽고. 이런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재미있었어

 

지난 정보를 아직 읽어보지 못한 브로들은 내가 전에 올린 이 글을 읽어봐

 

오늘은 울코형제들에게 돼지고기를 굽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거야. 난 개인적으로 정말 다양한 경험을...

울프코리아 / 2021-05-28

 

안녕 브로들 지난번에 내가 돼지고기 구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올렸던 포스팅을 기억하는 브로들이 있...

울프코리아 / 2021-06-06

 

자.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거야. 

음식이라고 하는게 조리해서 굽고 튀기고 볶고 하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조합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거든. 

돼지고기를 먹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그로인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것. 

나는 이걸 새시대를 제패할 브랜드의 숙명으로 판단했어. 

 

그래서 새로운 방식. 새로운 패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이런것들에 집중한거 같아. 

아무튼. 여러가지 재료를 조합해서 소스를 만들어봤던 과정들을 공유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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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나 알 수 있겠지. 와사비를 갖고 소스를 만들어봤어. 

지금 강남에서 잘하는 고기집에 가면 와사비를 짜서 소금이랑 같이 주는 곳들이 있더라고. 

하지만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식으로 소스를 제공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설령 와사비를 중심으로 소스를 준다고 하더라도. 뭔가 그것을 나름의 비법을 더해서 나만의 소스로 만들어야지. 

생와사비를 그냥 고객에게 제공하는건 좀 성의가 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반드시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서. 기존대비 높은 효용을 제공하는것. 

 

그런 생각으로 여러가지 방식을 고민하고. 실험하면서 와사비 중심의 소스를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해봤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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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본 버전이야. 

실험하고 시도해본 것들은 굉장히 많은데 일하는게 우선이고 꼭 사진을 찍는게 우선이 아니라서

많이 남지 않은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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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라코타치즈를 바탕으로 뭔가 새로운 방식의 소스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도해봤던 기억들. 

식감이랄까. 맛이랄까. 뭔가 그런것들이 좋아서. 

여기에 추가적인 것들을 더해서 조합해봤더니. 누구도 치즈로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더라고. 

그런 실험과정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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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통적인 재료들으로 만들었던 방식. 

채소들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그걸 섞어서 소스로 만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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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것저것 여러가지 방식들을 고민해서 소스를 만들어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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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기를 구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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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배달용 도시락도 테스트할겸 해보는거라서. 항정살을 중심으로 구워봤어

참 많은 것들을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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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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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판에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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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놓고 시식을 해보면서 최종적인 테스트를 진행해봄. 

 

보통 사람들이 볼때는 완제품 형태의 상품들만을 눈으로 보게 되니까 백단에서 얼마나 치열한 고민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지

하지만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뒤에서 수백개의 시도를 해보는게 보통이야. 

물론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99%이겠지만 

 

어떤 분야든지 그 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이정도의 노력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동네에서 그냥 적당히 가게하면서 뜨내기 손님들을 받으며 적당히 적당히 하려고하면 필요없지만 

맛찬들, 하남돼지집 이런 프랜차이즈들을 찍어누르고. 서현실비나 육전식당 같은 넘사벽 클래스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이런 집착. 노력. 고민. 도전들이 꾸준히 쌓이고 축적되면서 실력이 되는거라고 생각해.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노력들을 폄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그냥 당장 손에 쥐고 있는 돈, 자본, 건물. 이런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전부터 하던 방식으로 계속 꾸준히 하고. 당장 돈버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내가 이런 고민하는걸 무시했어. 

 

내가 아주 오래전의 고기굽던 경험을 브로들에게 공유하는건. 

하찮아보이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야. 

10년전. 20년전에는 대충대충 해도 할 수 있는 세상이었어. 

그때는 무엇을 하든 아무것도 없는 무주공산의 시대였기 때문에 그냥 몸으로 밀어붙이면 어찌어찌 다 되는 세상이었지. 

그러니까 그 시절에 기반을 구축한 사람들이 자기 성공논리를 갖고 있는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는거야. 

 

뭐든지 이미 하고있는 애들이 있고. 엄청나게 많은 경쟁상대들이 있어. 그들과 싸우며 위로 올라가야 해. 

이미 이전시대의 사람들이 모든 산업영역을 차지하고 돈을 벌고 있고 우리는 그들과 경쟁해야하는 숙명을 갖고 있는거야. 

그들이 돈을 버는 방식을 무용하게 만들고. 쓸모없게 만들고. 실업자로 만들어야만. 새로운 기업이 탄생할 수 있어. 

 

더 치밀해야 하고. 더 똑똑해야 하고. 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야만 해. 

기존의 성장공식과 상식을 깨트리면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너트려야 해. 

 

그렇기에 혁신이란 늘 쉽지 않은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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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Bro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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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1.06.15. 21:38

난 와사비에 소금 같이 주는것도 얼마전에 알았느데 그리고 요즘에 고기를 구우면 집에서 그 소스만 만들어 먹고있는데 생각보다 오래된 방식의 소스였구나...

 

내가 얼마나 사회랑 단절되있는지ㅠㅠ

 

비법소스가 괜히 비법소스가 아니지, 정말 잘되는 맛집이나 오래된 집들이 티비에 나오는거 보면, 이젠 요리방식을 전부 알려주는데 과정이 어마어마하거나,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리더라고

 

일부로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할 수 있으면 해봐라 짜식들아!!" 이러는거 같음

 

그리고 그걸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저정도 경지에 이르는구나를 깨닫지...

 

근데 참기름에 소금후추가 제일 무난하고 좋음 ㅎㅎ 결국엔 순정으로 돌아간다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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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5. 22:04
Madlee

외식업씬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래 이런저런 조합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토론하는 편이야.

 

하남돼지집이 유명한게 삼겹살+명이나물의 조합식을 만들어서 이걸 널리 퍼트린거거든.

 

그때 나도 이들과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것에 집중했었던것 같아.

 

단순한 가게를 만들고. 장사를 하려고하면. 어느정도만 커버해도 괜찮고 빠른 움직임이 더 중요하지만

 

진짜 제대로 된 브랜드라고 할만한 것을 만들고 싶어서 디테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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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닌자 21.06.15. 21:56

진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과정들이 있어야 내것이 되는것 같아~ 나도 항상 말만 하지 그렇게 하지 못해서.. 계속 노력을 해야할꺼고.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항상 인내는 기본으로 수반이 되어야 하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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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5. 22:09
닌자

살면서 굉장히 안타까울때가 직장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게 될때야.

 

주는만큼만 일해야지.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는것만 신경써야지. 돈이 되는 것만 안고 아야지.

 

이런 생각들이 틀린건 아니야. 분명 이런 마인드가 어느정도 필요한것들은 맞아.

 

하지만 날 지금까지 성장시켰던것들은 내 인생에 걸쳐 층층이 쌓여온 도전의 경험들이야

 

어떤 단계에 오르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버티는 시간들이 필요하거든

 

돈을 벌고, 사업을 하고, 더 큰 세상에서 삶을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도전해야만 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투사하면서 내것. 내 경험. 내 식견. 내 통찰을 만들어가야만 해.

 

효율을 따지고. 당장 내가 뭔가를 투입해서 얻는것만을 생각하는 마인드로는 절대 가질 수 없어.

 

오직 그런 도전적인 경험만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게 있어.

 

울프코리아만 하더라도 정말 오랜시간동안 베타테스트를 통해서 만들어온 프로젝트야.

 

공식적으로 오픈한게 2021년 2월이지만. 그 뒷단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을 거듭해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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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1.06.15. 22:32
KEI

역시 케이브로는~ 일찍부터 마인드가 제대로 성립해 있었구나. 난 20대중반부터 뭔가를 항상 생각하고 준비해서 일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항상 본업과 겸해서 하다보니 스트레스만 받고 결과물을 내기가 상당히 힘들더라고. 브로같이 정말 뛰어들어서 죽이되던 밥이되던 열정을 다해서 일을했어야 하는데~난 항상 그게 좀 아쉬움으로 남아. 그래도 브로 덕분에 많이 알게되고 깨닫는것도 늘어나고 있네. 그리고 울코가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란것도 가면갈수록 대단한 프로젝트란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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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헤리 21.06.15. 23:47

그동안의 실험해보고 만들었든

비법소스 조금이라도 공개해주면

안될까??

비슷하거라도 만들어싶네

쌈장종류(회를좋아해서)는

여러가지 만들어서

활용을 많이 해봤는데 와사비는

고작 생으로만 먹어봤지

소스를 만들어보진 않아서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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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6. 00:00
헤리

이때가 정말 엄청 오래전의 일이라서 내가 갖고 있는 자료가 남은게 거의 없어. 기억도 희미해졌고.

 

지금 공유한 사진들은 새발의 피로 보일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했었는데 남은 사진들이 이것뿐이야.

 

내가 했었던 소스조합이 뭐 특별한건 아니고 그냥 영문검색으로 치면 다 나오는 것들이야.

 

어지간한 책 찾아보면 레시피 정도야 대부분 나와있고.

 

워낙 오래전 일이기도하고 완전 다른분야라 그때 뭘 했었는지 자세하게 기억이 남아있는건 아닌데

 

이것저것 레시피 검토하면서 사례들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보고 재료에 대해 탐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정을 조합하면서 연구했었던 경험이 남아있어.

 

브로가 관심이 있다면 기본적인 재료들을 구매해서 시도해보면 금방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

바다 21.06.16. 01:36

와...노력하는 것이 딱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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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7. 16:26
바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노력을 거듭하며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매우 많아.

 

내가 했었던건 사실 노력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야.

 

이만큼도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브랜드를 만드는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물론 비용을 지불하면 간판부터 시작해서 메뉴까지 다 뽑아낼수 있기는 하지.

 

그렇게 만들어진 브랜드가 제대로 된 브랜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이런 시련의 과정들을 거쳐나가면서 팀의 결속력도 단단해지고 비젼과 미션도 견고해지는거라 생각해.

젤리 21.06.16. 16:12

사장님마다 계속 연구하고 밀고있는 소스가 따로있었구나...

 

어쩐지 칼맞은 삼겹살, 하남돼지, 육식예찬 여러곳을 다녀봐도

 

소스가 바뀌어서 나오더라구...

 

칼맞은 삼겹살 집에서 내가 먹지 않는 소스들도 우연찮게 다른손님들도 먹지 않았던지,

 

다음번에 갔을때 새로운 소스로 바뀌어있더라구, 참 힘들겠다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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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6.17. 16:24
젤리

혁신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남과 같은 정도를 유지하면서는 최고가 될 수 없고. 살아남을 수도 없어. 서서히 도태되는 길 밖에 없지

 

남과 다른 도전과 시도, 실험을 통해서. 그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서 단 한번의 결과를 만드는 거야.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게 이루어져 있는데.

 

작은 가게를 운영한다고 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질때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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