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5개
  • 쓰기
  • 검색

돼지고기를 굽는 방법(feat 고기집 창업 관련)

KEI 코어멤버 KEI
1791 14 25

 

오늘은 울코형제들에게 돼지고기를 굽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거야.

 

난 개인적으로 정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IT쪽 분야 외에도 연관성 없는 분야에 대한 일들을 많이 해왔어.

정말 엄청나게 많은 트라이를 해왔어

이것저것 시도한걸 생각해보면 놀랄정도야

아무래도 주변 형들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아.

 

항상 스타트업만 꿈꾸던건 아니야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푸드테크를 꿈꾸던 때도 있었어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냥 해보고 싶었으니까? 

 

그 나이대에 도전하는 이유를 굳이 말로 해야하나?

ㅋㅋㅋ

 

 나는 그냥 고기를 좋아해. 어렸을때부터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지. 

우리 엄마는 그렇게 하면 건강을 헤친다고 걱정하지만

난 그냥 내가 먹고싶은걸 참아야 하는게 더 싫었어

 

언제나 나는 맛있는 고기를 먹는것에 관심이 많았고

가게들을 분석하는걸 취미로 하고 있었어. 

이때 친한형 소개를 받아 매장 운영하는 사장을 만나게 되었는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었어

나와 새로운 푸드스타트업 만들기로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를 하나 창업하려고 했거든

 

아 이거 내가 학교다니던 학생이던 시기에 일어난 일이야

정말 한참 오래된 일이네.

 

시작!

 

image.png.jpg

 

삼겹살 굽는 주방은 보통 이렇게 생겼어

뭐 별건 없어

통풍과 환기가 중요하지

 

image.png.jpg

 

이렇게 토치가 필요해

응급처치가 필요할때가 있거든 ㅎㅎ

 

 

image.png.jpg

 

 

그리고 이게 잘 모르겠지만 숯가마야

숯을 가져와서 여기서 구워줘.

 

물론 매장에 따라 이런 숯가마가 없는 곳들도 있어. 특히 시내에 있는 가게라면 백퍼야.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번거로워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방기계들이 별도로 있거든 

 

난 이 프로젝트 하기전만하더라도 주방기계에 대해서 완전히 까막눈이었어

주방기계 뿐만이 아니라 고기업계, 기타 등등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

음?

그냥 조금 똑똑한 학생? 

용기가 있어서 일단 들이대는건 잘했지 ㅋㅋㅋㅋ

 

아무튼 그 시절에 나는 숯대감이라는걸 배웠어

자동숯불착화기!

 

image.png.jpg

 

가게에서는 주로 이런걸써.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아니 이거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임 

 

근데 다들 편하니까 많이 씀

 

image.png.jpg

 

 

자 고기를 잘라볼까 

고기집에서 쓰는 고기들 뭐 팩마다 다르긴한데

저런식으로 많이 받아와

 

가정용하고는 많이 다르지. 

아 요즘은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통해서 언듯언듯 볼수는 있으려나

 

image.png.jpg

 

자 고기를 잘라볼까

 

 

 

image.png.jpg

 

이제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해야해. 

얘가 또 나름 필수품임

 

 

image.png.jpg

 

들고 사정없이 휘저어줌

미세먼지 뺨치는 가루가 날린다 으아아

 

image.png.jpg

 

숯을 안에 넣고 시작해보자

 

 

image.png.jpg

 

 

 

image.png.jpg

 

이런식으로 점검을 한번더 해주고

 

 

image.png.jpg

 

고기를 구워본다

 

image.png.jpg

 

이때 굵은 소금을 투척해줘

소금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데 

나도 이때 소금 넣어보고 빼보고

굵은소금 아니라 다른거 교체도 해보고 많이해봤는데

 

걍 굵은 소금이 가장 최고더라

 

image.png.jpg

 

 

이때 나름 연구하면서 가설검증중이었기 때문에

시간체크 확실하게 함

 

image.png.jpg

 

뒤집어주고

 

 

image.png.jpg

 

저건 뭐냐면 소주야

고기를 구울때 저렇게 술을 뿌려줘 

 

이것도 나름 여러가지 패턴을 변경해봤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고려하면서 가설검증을 하고

무엇을 하면 최대값이 나올까

 

결과는 역시 그냥 소주가 최고더라

 

 

image.png.jpg

 

굽자 구워

 

 

image.png.jpg

 

4분경과

 

 

image.png.jpg

 

엄청난 연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극한 환경이네

 

그땐 그냥 마냥 신나서 했는데

 

 

image.png.jpg

 

 

 

image.png.jpg

 

 

8분 경과

 

image.png.jpg

 

 

고기를 모아주자

마무리 타이밍

 

image.png.jpg

 

9분 경과. 

 

이 실험을 측정하기 이전에 몇가지 제한요건을 두고 있었고 

그중 가장 중점적인 사항이 10분내 완결성이었어

 

손님이 주문후 10분 이내에 모든 프로세스가 완료되어야 한다

이게 대전제였거든 

그러니까 무엇을 하든 그 안에서 해야만 했지. 

 

아마 실제로는 7분컷 정도로 끊어야 할거야.

조금 느린감이 있었어

 

 

image.png.jpg

 

 

 

image.png.jpg

 

 

 

image.png.jpg

 

 

그렇게 완성된 우리의 삼겹살 

맛있게 냠냠하는 일만 남았지 

 

어때 브로들? 

아마 고기를 먹어본적은 많겠지만

이 고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구워지는지는 잘 모르는 브로들이 많을거야 

 

대충 이렇게 초벌을 해서

브로들의 앞에 가져와서 잘라서 살짝 구워서 먹지

 

브랜드에 따라서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 안에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모듈이 있어

숯불향이 진하게 나게 만들거나

뭔가 고기가 탐스럽게 보이게 만들거나 

그것도 아니면 냄새가 미치거나

 

그런데 재미있는건 나쁜짓을 하면 그걸 만들기가 쉬운거야

백종원이 예전에 설탕쓰는거 얘기하고 논란있었잖아

유명한 맛집은 그런거 쓰는데 엄청많아

심지어 숯불향 나게 하는것도

그냥 목초액 들이부으면 끝나. 향이 차원이 달라.

일부러 반찬도 자극적인걸로 가져다주면 오케이.

 

보통 사람들 그거 구별못해

그래서 그 과정에서 자극적인 모듈 넣어서 프로세스 만들고

그렇게 운영하다가 발각되서 영업정지 당하는 가게 많아

근데 사람들은 그래도 계속 꾸준히 가더라

가게도 그냥 돈 풀어서 블로그 뿌리고 그럼 끝 

 

뭔가 이런저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탐험하면서

내가 꿈꾸는 최고의 돼지고기 구이를 만드는 시스템을 연구했었어

고기의 온도측정. 측정측정측정

에이징에 대해서도 실험해보고

숯에 대해서도 종류별로 실험을 하고 연구를 해보고

수증기와 화학식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고기굽는 방식에 대해서 코브라시스템(상향식)과 내면공사(하향식)방식에 대해 검토했지

해외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기존 사례를 혁신해보면서

어떠한 지점에 도달하게 되

그렇게 난 연기가 나지 않는 돼지고기 구이에 대한 하드웨어 시스템을 완성하게 되지.

 

이때가 아마 하남돼지집이 한창 매장수 늘리고 있을때였을거야. 

맛찬들이 전통의 강자였지 

정말 전국의 유명한 고기집은 꽤 많이 가서 먹어본거 같아.

뒷고기집 잘하는곳들도 많이 가봤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고기집을 운영할거야

내가 먹고 싶은 고기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최고.최대.최상의 고기집

 

그때 울코형제들 많이와줘

ㅋㅋㅋ

 

신고공유스크랩
paul Bro 포함 14명이 추천

댓글 25

댓글 쓰기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8. 23:49
구리구리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이 브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저때 내가 그냥 학생인 시절이었어. 누구나 저만큼의 도전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엄청나게 잘하고 그랬던거 아니야. 아는것도 없었고 할 수 있는것도 없었어. 그냥 모든걸 0에서 시작했지.

 

하지만 그때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고. 시도하고. 거듭하고.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내가 했었던 것들은 뭔가 부족했고. 대부분 실패했고. 절반의 성과만을 남기고 끝난일이 많았지만.

 

그 역경을 뛰어넘어 남다른 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구리구리 21.05.29. 00:38
KEI

맞아. 과정에 방향성을 가진 열정이 존재 했다면, 결과가 어떻더라도 분명 미래에 어떠한 방향으로든 도움이 되는거 같아. 인생에 시간낭비라는건 없는 거 같아.

profile image
2등 안피디 21.05.28. 23:17

와 저거뿌리는거 소주였구나 ~ 첨 알았슴 ^^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8. 23:51
안피디

저것도 나름 중요한 프로세스라서 고깃집마다 매뉴얼이 다 있어.

 

아 물론 저 실험은 초벌-재벌 시스템으로 가설검증해볼때의 자료라서 요즘은 안쓰는곳들도 많아.

 

맛찬들과 거기서 파생된 하남돼지집이 대표적으로 저 방식과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들이지.

 

그냥 생으로 삼겹살 갖고 와서 화력 최대출력으로 구워버리는 곳들도 많고 그 방식도 나름 괜찮아.

profile image
안피디 21.05.28. 23:52
KEI

도대체 못하는게 없네잉 ^^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8. 23:58
안피디

나도 나름 한다하는 놈인데. 사실 네오형은 고기도 잘 구워 ㅋㅋㅋ

 

난 잘 보면 알겠지만 고기를 많이 태우거든 

profile image
안피디 21.05.29. 00:01
KEI

아~ 그럼 네오브로랑 같은 학교 다닌거야?

3등 프로댓글러 21.05.28. 23:42

여기 미리 예약합니다~~ㅎㅎ 이런 열정이라면 뭘해도 대박날것 같아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8. 23:55
프로댓글러

근데 당분간 10년 동안은 울프코인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다녀야 하니까 언제 만들어질지 기약은 없어 ㅋㅋㅋ

 

해외여행. 해외연애. 해외경험. 해외문물. 해외운동. 온갖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구

 

해외연애라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딛고 싶고 온세상의 여자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보고 싶어

 

데이트를 하면 많이 먹어야하니까 좋은걸 많이 경험하겠지? 

 

일본. 유럽. 미국. 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의 모든 고기구이 시스템을 분석해보고 싶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메써드와 시스템을 엮어서 언젠가 제조업 창업을 또 한번 해보려구

 

그리고 프랜차이즈로 가게들도 많이 만들어보고. 한국에도 만들고 해외에도 매장차려서 한 1000개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언젠가는 할거야. 궁금하거든.

 

일단 울프코인으로 전세계를 무대로 뛰어들고 최고의 자리에 한번 올라봐야지. Wolf to the Mooooon!

profile image
닌자 21.05.28. 23:49

음식점 할려면 정말 장난이 아니던데

일찍부터 사업에 눈을 떴네.

고기 구울때는 진짜 정성이 많이 들어

가는것 같다~역시 디테일하게 시간도 재고,

브로는 딱봐도 잘해서 맛집될 것 같아 ㅎ

고기집하면 먹으로 꼭 가야겠어.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9. 00:02
닌자

나중에 울프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고기집을 목표로 하는 중이야.

 

최대. 최강. 최고. 최상의. 고기를 진정 즐기는 매니아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하야 할 하이엔드 고기집.

 

스마트팜으로 만든 그 도시의 상추와 꺳잎을 사용해서 원가를 최적화하고.

 

양조장에서 갓만든 초신선 수제맥주와 초신선 막걸리를 물처럼 들이킬 수 있는.

 

SNS에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하는 그런 고기집

profile image
닌자 21.05.29. 00:07
KEI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는구만 ㅎㅎ

스마트팜과 양조장, 고기

인증을 안 남길래야 안 남길수가

없는 절대적 브랜드~ 굳뜨!

profile image
Hosik2 21.05.29. 00:18

오우 이런 정성글에는 무제건 추천이지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9. 01:38
Hosik2

언제나 추천을 얹어주는 Hosik2브로 고마워.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찾아 많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어줘.

 

울코는 앞으로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듭할거야. 남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날거야.

 

엄청난 수의 유저들이 몰려올거고. 진짜 말도 안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거야.

 

그 타이밍에 브로와 같은 형제들이 사이트가 돌아갈 수 있도록 활동해주는게 매우 중요해.

바다 21.05.29. 00:51

와...대단한 정성이네요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9. 01:41
바다

댓글 고마워 바다 브로. 난 더 많은 남자들에게 도전의 의미와 자유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태어났으니까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건 나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엇이야. 말도 안되지.

 

근데 이 나라는 그런 모습을 남자들에게 강요하고 있고. 많은 형제들이 스스로를 내려놓고 있어.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것에 열광하는지. 무엇을 미치도록 원하는지.

 

자기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여건과 최소한의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아.

 

이런 세상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고.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들에게 자유의 날개를 돌려주고 싶어.

 

한국인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고 싶어.

 

해외여행. 해외연애. 해외경험. 해외문물. 해외문화. 저 너머의 세계에 있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profile image
헤리 21.05.29. 01:29

고기는 10분안에 가장 알맞게 구워지는구나

야외 나가서 고기구울때

체그한번 해봐야겠군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5.29. 01:36
헤리

아 그런건 아니고. 고기굽는 방식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면 돼.

 

우리가 10분이라는 리미트를 걸었던건 가정용이 아니라 고기집을 운영하는 입장을 고려해서 한거야.

 

초벌-재벌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에서 손님을 무한정 기다리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사실 저렇게 구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 뭐랄까 숯불에 굽는 느낌이 아니잖아. 저건 거의 직화야.

 

근데 오퍼레이팅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구워지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가 없어.

 

그렇게 하면 절대 ROI가 나올 수가 없거든.

profile image
혀니 21.05.29. 04:54

뭔가 목적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열정적으로 하는게 멋있어 보이네.

음식점을 위한 고기 굽는 방법 연구했던 이야기지만 난 고기 굽는 것보다 과정이 와 닫네.

좋은 걸 배웠어. 고마워 브로~

쭉비기 21.05.29. 14:03

날히도 좋은데 야외에서 삼겹살 묵고싶으당 ㅎ

profile image
blueskykim 21.05.29. 14:23

재미있게 봤네. 나도 주위에서는 알아주는 불맨이지만.. 역시 업자(?)의 스킬은 다르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주간 조회수 인기글

주간 추천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