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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펌] 공무원 자살글 보고 쓰는 공공기관 취업 1년차 후기

우동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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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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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무원은 아니고 공공기관에 작년초에 입사해서 이제 딱 1년 되었는데 뭔가 주변에 공기업/공공기관 일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거 같아서 후기 써본다 ㅋㅋ

우리 회사는 규모나 인지도는 괜찮은데 아무리 다녀봐도 ㅈ소임

 

1. 1일차부터 내가 담당자

 

전임자는 이미 타부서/타지사로 갔거나 퇴사해서 없음 ㅋㅋ 혹은 1-2일 정도 짧은 인수인계기간동안 말도안되는 업무양 다 배워야 함

기관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업무는 커녕 회사 지리도 모르겠는데 첫날부터 쏟아지는 전화며 민원 내가 다 대처했음... 첫날 남긴 메모만 모니터 한바닥 다채웠던 기억이...
 

OJT? 그딴거 없음ㅋㅋㅋ 사수? 그게 뭐야? 그룹웨어 사용법? 응~반려당하면서 욕먹어가면서 배워~

아직도 기억나는건 둘째날인가 타부서 사람이 전화와서 내가 신입이라 잘 모른다고 알아보고 연락드린다고 어버버대니까 내 업무 아니냐면서 왜모르냐고 소리질렀음 ㅋㅋㅋ 한달째에는 감사팀에서도 끌고갔었고

 

2. 끝없는 가스라이팅

 

이렇게 배운것도 없이 경험적 지식으로 모래성 쌓듯 쌓은 업무능력으로 간신히 일하는데 뭐 조금만 모르면 왜 모르냐, 실수하면 이거 어떻게 할꺼냐 겁나 갈궈 ㅋㅋ
 

전임자 전전임자 신입으로 들어와서 다 정신과 다니고 1년 못채우고 퇴사했는데도 아무도 안도와주고 업무분장 절대 다시 안해줌 

그래놓고 나도 이제 내 업무 담당자라고 뭐든지 다 5년차 10년차랑 똑같이 시켜 ㅋㅋ
 

맨날 악몽꿔서 잠도 못자고 손떨리고 공황증상 와서 도저히 못참겠어서 면담했는데 부서장이 나 병가쓸까봐 그거만 걱정하더라 ㅋㅋㅋ정신과 갈거냐고 묻고 ㅋㅋ

 

3. 공기업 다니면 너 일 편하겠다~ 워라밸 부러워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공공기관/공기업 다니면 놀고먹는줄 아는게 충격이었음.. 난 아무리 봐도 내 주변에 회계사 한명 증권사 다니는 애 한명 빼고는 내가 젤 바쁜데 인식이 그렇더라 ㅋㅋ
 

연말부터 지금까지 야근 안한날 손에 꼽고 당연히 시간외 수당 잘 안줌 ㅋㅋㅋ 대놓고 올리지 말라고 티내 ㅋㅋ특히 공공기관은 수당도 총량 정해져 있어서 넘으면 올리지도 못해! 물론 우리는 아예 처음부터 못올려서 의미는 없지만

 

4. 꼰대 천국

 

회사 꼰대들이 신입들 개무시하고 회사 단점만 찾는다고, 어디 못가서 남아있는 애들 등등 대놓고 말함 ㅋㅋㅋ 오늘도 회의시간에 폭언듣고 왔어 난 암말 안했는데 어디가서 얘기듣고 왔는지 다른 회사 가면 다를줄 아냐고 다 똑같다고 ㅋㅋㅋ여긴 학교가 아니라 회사 어쩌구 저쩌구...

이쯤되면 그냥 ㅈ소가 맞는듯

 

 

이런데도 왜 아직 안관두냐고?
 

나도 어쩌다 여기 취직했지만 어찌됐든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취직한 직장이고 1년은 버텨보자는 마음도 컸어 코로나 때문에 이직도 쉽지 않고... 이직 준비할 시간도 없네
 

지난 1년간 몇번이고 회사 옥상에서 떨어져야지, 사무실에서 목매달아야지 생각 간절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서 그냥 심란하고 남일같지가 않아서 글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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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톰하디 Bro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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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톰하디 22.02.19. 19:13

요즘은 군대보다 더 할거같기도하네.군대는 많이 좋아진거같던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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