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1개
  • 쓰기
  • 검색

정보 국내 최초의 슈퍼 개미, 명동 백할머니 백희엽와 그의 일가에 대해 알아보자.

blueskykim blueskykim
4910 8 21

울코 브로들 하이~

 

지난 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사채왕 단사천씨에 대해서 알아봤어.

 

한국에서 돈이 가장 많았던 사람, 현금왕 단사천과 그의 일가에 대해 알아보자 - 울프코리아 WOLFKOREA

 

 

 

오늘은 주식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

 

 

증권가에는 개미라는 말이 있지.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를 뜻하는 단어인데 이제는 워낙 흔해서 업계 용어로 여겨지지도 못하는 말이지만 말야 ㅎㅎ

 

 

요즘은 개미 아닌 사람이 없지.. 여기 울코에도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를 하는 브로들이 대부분일테고.

 

오늘은 개미의 원조이자, 개미의 끝판왕! 우리 나라 최초의 슈퍼개미이자 여왕개미라는 말이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

 

 

<오늘의 주인공.. 기업인이 아니라 개미이기 때문에 사진이 귀하다>

image.png.jpg

 

 


오늘의 주인공은 백곰, 혹은 백할머니란 별명으로 더 유명했던 백희엽씨야.

 

울코 브로들은 영화 마스터를 봤어?

 

<이병헌의 연기로 하드캐리했던 영화, 마스터>

image.png.jpg

 

 

강동원이 초유의 작전을 펼치기 위해 명동으로 돈을 빌리러 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돈 많은 할머니가 있었지.

 

<바로 이 할머니...>

image.png.jpg

 

 

그 할머니가 바로 백희엽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야. ㅎㅎ

 

우리 나라 주식투자업계의 슈퍼스타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젊은 시절 스승으로 모시면서 사사했던 걸로도 유명한 분이지.

 

 

<한 때 수많은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었던 박현주 회장>

image.png.jpg

 


백희엽씨는 북한 대지주의 딸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피란생활을 했던 부산에서 의약품 판매와 군복장사를 통해 Seed 머니를 축적했다고 해.

(전쟁 중니까.. 아마도 제일 잘 팔리는 두 가지였겠지..)

 

 

<이런 시장통에서 물건을 팔았던 걸까...?>

image.png.jpg

 

 

그 돈으로 우리 나라에 주식시장이 채 성숙화되기도 전인 1960년대에 주식투자를 시작했지.

 

1950년대엔 우리 나라에 증권거래소엔 상장된 주식이 고작 12개밖에 없었고 

 

 

image.png.jpg

 

60년대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계획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가 많이 늘었지.

 

70년대엔 자본시장 육성법이 도입되면서 상장사의 갯수가 400여개로 늘게 되었고..

 

 

백할머니 백희엽씨가 이 당시 굴리던 자금이 당시 돈으로 300~400억이었다고 해.

 

뭐 그 정도면 좀 큰 개미 수준이네... 싶지?

 

 

<슈퍼개미의 전형적인 이미지?>

image.png.jpg

 

 

근데 당시 우리나라 증시 시가 총액이 천억이 채 안되던 때였어. ㅎㅎㅎ

 

즉 슈퍼개미 한 명의 상장사 지분 총액이 대한민국 전체 시총의 30~40%였다는 거야...ㄷㄷㄷ

(현재 우리나라 시총이 2500조원 정도니까... 지금 천조 정도 주식을 갖고 있으면 당시 백할머니의 지분률이 나오겠네 ㅎㅎ)

 

 

<요 정도 숫자가 천조원 정도되는 금액임ㄷㄷ>

image.png.jpg

 


백할머니는 장사를 해서 번 시드머니를 국채 투자를 통해 불렸고,

 

70년대 건설주 파동이 불었을 때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어서 슈퍼개미에 등극했다고 해.

 

 

그리고 백할머니의 주식 투자 방식은 놀랍게도 우량주를 사서 장기 보유하는 정석투자를 고집했다고 하네.... -_-;;

 

 

image.png.jpg

 

 

70년대 증권거래소에는 키가 작고 뚱뚱한 할머니가 객장에서 타임즈 같은 영문잡지를 읽으며 시세판을 바라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하지. 

 

백할머니는 국제 정세를 알기 위해 영문잡지를 항상 읽었고 기업의 제무재표를 한 눈에 꿰찰 정도로 투자기업의 재무 해석 능력이 뛰어났다고 해.

 

<70년대 증권거래소 풍경>

image.png.jpg

 

 

항상 공부하고 치밀한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장기 보유한다...

 

어찌 보면 꽤나 식상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러한 투자의 정석을 통해 대한민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던 슈퍼개미가 있었다는 사실은 울코 브로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

(물론 한국 경제가 워낙 미성숙한 후진국 시기였다는 점은 감안 해야겠지!)

 

 

<가치투자가 말이 쉽지.. 실제론 어렵다 ㅋ>

image.png.jpg

 

 

 

 

한편, 한국전쟁의 전쟁영웅으로 잘 알려진 (그리고 친일파로도 잘 알려진) 백선엽씨가 백희엽씨의 사촌동생이야.

 

<인생이 드라마였던 양반.. 백선엽씨>

image.png.jpg

 

 

형만한 아우없다라는 속담의 산증인, 백선엽씨의 동생 백인엽씨도 당연히 백희엽씨의 사촌동생이고.ㅎㅎ

 

<사고뭉치(백배 순화시킨 표현) 백인엽도 백희엽씨 친척>

image.png.jpg

 

 


백희엽씨는 아들을 하나 두었는데 과거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을 지낸 박의송씨야.

 

 

박의송씨는 슈퍼개미의 아들이라는 점 외에도... 수천억원의 자산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더 유명해.

 

 

박의송씨는 90년대에 한화종금을 적대적 M&A하려다 실패했고...

 

공매도 투자 실패로 결국 우풍상호신용금고까지 부실에 빠지게 만들었어.

 

 

<96년 기업사냥을 하려다.. 사냥에 실패하고 사냥도구까지 잃어버림>

image.png.jpg

 

 

<2000년 공매도를 잘못 걸었다가 결국 파산해버림>

image.png.jpg

 

 

 

엄마는 돈을 많이 번 것으로 유명한데, 아들은 돈을 많이 까먹은 것으로 유명하다니... 인생 참 모를 일이지?

 

이후 박의송씨의 근황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설마 백희엽씨 아들이 수천억원을 잃었다고 파산했을 것 같진 않고.. 

 

아마도 재계를 떠나 그냥 은둔형 부자(?)로 지내는 게 아닐까 싶어.

(솔직히 나도 이 편이 더 나은 삶이라 생각해 ㅋㅋㅋ)

 

 

 

지난번 현금왕에 이어 오늘은 주식왕을 알아보았어.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고 돌아올께~
 

 

신고공유스크랩
Curt Bro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2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Madlee 21.08.01. 17:05

나는 개인적으로 버핏은 그닥 ㅋㅋ

 

차라리 앙드레 코스톨라니?였나 그분이 좀 더 멋진사람같아

 

앙드레의 저서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이 제목을 좋아하지!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1. 17:44
Madlee

백할머니는 돈을 그렇게 잘 벌었지만 검소하게 살았다고 하니.. 뜨겁게 벌고 차갑게 썼다고 보면 맞을라나? ㅎ

profile image
Madlee 21.08.01. 17:48
blueskykim

돈을 벌었으면 써야지!!

 

왜 안쓰는거야!?

 

아...검소의 기준이 우리랑 다른가...ㅋㅋ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1. 22:55
Madlee

글쎄 매일같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다는데.. (저녁엔 샥스핀을 먹었을지도 ㅋㅋ)

profile image
Madlee 21.08.02. 11:12
blueskykim

그게 더 싫어 ㅋㅋ (짜장면 집 건물도 자기꺼 일수도 있어 ㅋㅋ)

 

그만한 돈이 없어도 짜장면을 먹을수 있는데 그럼 왜 저렇게 재산을 불렸을까나...

 

물론 급하게 사용할때가 있겠지만 그렇기에도 너무 많은데 ㅋㅋ

profile image
2등 닌자 21.08.01. 21:09

정말 여장부라는 딱 떠오르네.

저 시대때 여성이 저렇게 투자하고 자산을

불리는것 자체가 협박이나 위협도 꽤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부자로 사셨는데도 검소하셨다는것 보면

살아가는데 분명한 목적과 목표가 있으셨나봐.

 

50년대에 주식이 고작 12개 뿐이었구나.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1. 22:56
닌자

여장부.. 맞는 표현이야.

 

개인이 저렇게 한 나라의 주식시장을 좌우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 건전성이 나쁜 거고..

 

사실 백선엽씨 후광인지 군부독재시절에 꽤나 보호나 혜택을 받았으리란 추측도 가능하지 ㅎㅎ (백선엽은 박정희의 목숨을 살려준 적이 있음)

profile image
닌자 21.08.01. 23:01
blueskykim

아 그렇다면 보호뿐 아니라

굳 정보들도 혜택을 봤을수도 있겠네^^

profile image
3등 발롱블랑 21.08.01. 22:05

저렇게 돈을 버는건 좋은데..그래도 조금 자기 인생을 즐기면서 돈도 버셨으면 더 멋졌을듯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1. 22:58
발롱블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평생 써도 다 못쓰고 죽을 부를 축적했는데... 거기서 그걸 더 늘리기 위해 계속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할까? 인생의 목적과 즐거움 자체가 투자였던 걸까...

profile image
후니훈스 21.08.01. 23:12

부자였으니 돈 모아놓고 여생그냥 편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요?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2. 09:26
후니훈스

물려받은 재산의 1/10만 보존하고 있어도... 몇대는 먹고 살겠지? ^^

profile image
빌게이츠 21.08.01. 23:58

브로는 정말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재주가 있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부탁해

 

나도 주식왕이 되어 보고 싶다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2. 09:31
빌게이츠

투자업계에서도 일해보았고.. 교육 등을 통해 잡다하게 주워들은 지식들에 살을 불려서 울코에 올려보고 있어.

 

자본시장 말고도 관심사가 많으니 계속 올려봐야지 ^^

profile image
소드마스터 21.08.02. 03:52

블루스카이 브로는 내공의 고수 같은 느낌이 드네 단어 하나하나가 남다르고 힘이있네

 

왠지는 모르겠지만 왕들을 좋아하는군 현금왕 주식왕

 

고맙네 브로는 대성할것이네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2. 09:29
소드마스터

현금왕, 주식왕 얘길 했으니... 다음엔 부동산왕 얘길 써볼까 싶어.

 

우리 나라가 워낙 단기간에 고성장을 했으니.. 이런 식으로 기형적인 떼부자가 생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거지. ㅎㅎ

 

친절한 덧글 고마워~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21.08.04. 02:39

미래에셋 박현주는 정말 유명한 사람이지. 브로는 정말 글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게 쓰는 재능이 넘친다

 

브로의 글을 보고 있으면 내가 모르는 분야라도 쉽게 빠져들면서 궁금해지는 호기심이 생겨나는거 같아

 

앞으로도 더 멋지고 좋은 콘텐츠 기대할게^^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04. 10:45
KEI

세상은 넓고.. 소설보다 재미있는 실제 이야기는 넘치지 ㅎㅎㅎ

 

힘내볼께~

송송밍 21.08.23. 15:53

진짜 이거 재밌네 최초의 슈퍼 개미가 최고가 되기까지

저런거 보면 진짜 너무 대단한거 같아 흐름도 시기도 중요하겠지만 ㅎㅎ

profile image
blueskykim 작성자 21.08.23. 16:43
송송밍

저런 경우는 사실 시대를 잘 타고 난 게 제일 크지!

 

다음 시리즈로 부동산 왕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브로 댓글에 힘입어 써봐야겠어 ^^

김대세 21.09.07. 18:26

주식으로 큰 돈을 모은 사람도 있지만 반대인 사람도 있다는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주간 조회수 인기글

주간 추천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