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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한국에서 돈이 가장 많았던 사람, 현금왕 단사천과 그의 일가에 대해 알아보자

blueskykim blueskykim
4905 10 10

브하~

 

해방 후 우리나라에서 현금왕이라고 불렸던 사람이 있어.

 

바로 해성산업 창업주인 고 단사천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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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들어본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지..

 

뭐 정주영이나 이병철이 급전이 필요할 때 명동에 달려가서 돈을 빌렸다는 그 사람... 그 돈 많은 사채업자가 바로 이 단사천씨야.

 

<단사천씨에게 돈 빌리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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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기준으로 하루에 수천억원의 현금을 움직였다고 하지.

 

그래서 얻은 별명이 현금왕....! (정말 갖고 싶은 별명이다ㅋ)

 

산업화 시기의 우리 경제는 기업의 부채비율 수백%가 흔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차입경영을 일삼았는데 (빚내서 장사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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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라해도 조금만 수금이 늦거나 현금이 돌지 않아도 자금경색의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채업자는 (어감이 주는 나쁜 이미지완 달리)

 

우리 경제의 막힌 혈맥을 뚫어주는 역할을 했고

 

한방에 수십억씩 쏴줄 수 있는 단사천씨 같은 분은 나라의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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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회장이라는 직책이 별명이었던 회장 중의 회장, 정주영 회장도

 

단사천씨로부터 전화가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전화를 받았다고 전해지지. ㅋㅋㅋ

(단사천씨가 술김에 오늘 빚 다 갚으라고 통보하면 그날로 현대그룹은 부도처리 되니까ㄷㄷㄷ)

 

 

한방에 수십억을 쏴준다고 하니까 적은 것처럼 여겨질 텐데 (고작 아파트 한채값? )

 

당시 삼성 그룹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이 채 안되던 시절을 말하는 거야.ㄷㄷㄷ (60년대)

 

그렇게 금융업계의 거물이었던 단사천 회장과 그가 세운 해성산업의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해성산업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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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우리 경제는 체질적으로 확 바뀌었어.

 

재벌의 상호출자를 제한하고 계열사끼리 서로 빚보증을 해주거나 말도 안되는 차입경영을 하는 걸 못하게 되었지.

 

<부채비율이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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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명동 사채시장을 기웃거린다는 자체가 자금조달에 있어 뭔가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는 건데, 

 

<명동 사채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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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 기업경영 원칙의 변화로 인해

 

명동 사채업도 내리막을 걷게 되었지. (없어졌다는 건 아님)

 


단사천씨는 2001년 작고했지만,

 

그가 세운 해성산업은 아직 건재할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도 되어 있어.

 

 

해성산업의 사업은 단사천씨가 생전에 사모았던 중구과 강남의 알짜 부동산들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일이지.

 

<해성산업의 테헤란로 해성빌딩. 각 1조원씩 2조짜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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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서도 대표적인 부동산주로 알려져 있는.. (사도 별 재미를 못보는) 그저 그런 주식이라도 해.

 


현재 해성산업의 대주주는 단사천씨의 외아들인 단재완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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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어.

 

정주영, 이병철로부터도 귀빈 취급을 받던 현금왕의 아들이니..

 

어린 시절에는 위세등등한 금융세계의 왕자로 살아왔겠지.

 

 

그런데 현재는 사채시장도 거의 죽었고,

 

해성산업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 외에 단재완씨가 신규로 개발한 사업이나 증식시킨 자산이 없어.

 

그냥 물려받은 걸 지키고 있는 거지. (해성산업의 매출도 고작 100억원 수준이야)

 

 

어찌보면 단재완씨는 태어난 이후 본인의 입지가 계속 좁아져만 온 셈이야.

 

이제는 원래 나가던 재벌 2세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다고 해.

 

젊었을 때 어울리던 2세들은 현재 직원 수십만명을 이끄는 세계적 규모의 대규모 재벌이 되어있고,

 

<단재환씨 아버지한테 돈빌리던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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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의 지위나 권력 등을 볼 때 자신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

 

비록 가진 돈은 비슷할지 몰라도 말이야. (단재완씨 재산은 수조원 대)

 

 

그 정도 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사실 돈벌이 보다는 명예나 지위, 힘.. 이런 걸 얻음으로서 서로를 비교하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겠지? 

 

돈은 더 이상 자기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으니 말이야.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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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보면...

 

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졌으니 하루하루 잃어가기만 하는 단재완씨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

 

안락한 삶일지 몰라도 성공적인 삶이라 보이진 않거든.

 


음.. 쓰다보니 지금 감히 내가 누굴 평가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현금왕에 대해서 알아봤고...

 

다음은 주식왕에 대해 써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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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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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KO 21.07.20. 11:45

정말부러운이야기입니다.

현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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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작성자 21.07.20. 12:09
KO

부럽지요 ㅎㅎ 그래도 다 갖고 태어나서 서서히 잃어가는 것보단 소소하게 나마 성취를 이뤄가는 삶이 나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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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닌자 21.07.20. 12:36

저러분을 알지 못햇다는건 사채사업을 해서인가

정말 엄청난 분이구만~ 어찌되었던 많은 기업들이

어려울때 큰 도움을 주신 분이네.

 

재벌 2세.. 말만 들으면 남 부러울것 없이

한번씩 금수저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상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가지고 있겠지.

 

처음 알게된 정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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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작성자 21.07.20. 12:50
닌자

아무래도 사채업이 아무래도 양지에서 활동하는 업종은 아니니까..

 

브로 말대로 개발경제 시절 산업화에 나름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 생각해.

 

당장 돈이 없으면 수입을 못하고 개발을 못하고 생산을 못하고 운송을 못하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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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소드마스터 21.07.22. 23:35

무인의 자세로 항상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멋진 남자로군 고수의 기운이 느껴진다네

 

하수들이 흔히 저지르는 어려운 단어와 개념을 줄줄 늘어놓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브로의 이야기 잘 들었네 고맙네

 

브로는 대성할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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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작성자 21.07.23. 08:35
소드마스터

재야의 무림 고수같은 평론이네 ㅎㅎㅎ 고마워 브로

 

더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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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NEO 21.07.22. 23:58

와 브로 마치 예전에 유명했던 아웃스탠딩 뉴스 글 같네.

 

인터넷에 최적화된 글솜씨와 기승전결까지 깔끔한 글구성까지.

 

재미있게 잘 읽어봤어.

 

'현재에 만족한 사람과 미래에 도전한 사람은 결과가 다른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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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작성자 21.07.23. 08:41
NEO

댓글 고마워 네오브로

 

지난 40년간 현재에 안주한 해성산업과.. 해성에서 빌린 돈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한 현대 삼성의 결과는 너무나도 다르지.

 

앞으로도 흥미로운 글들을 통해 브로들과 생각을 나눠볼께~

김대세 21.09.07. 18:28

돈이 많으면 그만큼 여우도 생기고 돈 벌 기회도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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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작성자 21.09.07. 20:04
김대세

그런데 그걸 계속 발전시키지 못하는 데서 얻는 박탈감도 있나봐.

 

글쎄 나랑은 전혀 관계없는 얘기같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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