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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대왕카스테라는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KEI 코어멤버 KEI
2986 11 18

한때 대한민국을 무서운 기세로 점령하던 대왕카스테라 생각나는 브로들 있어? 

 

그때 나도 한번인가 먹어본적 있거든. 내가 자주다니는 강남역 거리에 대왕카스테라라는 매장이 있었는데 

정말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거야. 이게 뭐 별거라고. 

매번 지나다니면서 사람들 길게 줄서서 먹는거 보고 왜 저렇게 먹을까. 그런생각했었어.

 

그러다가 친구가 왔을때 강남역 걷다가 마침 손님줄이 별로 없어서 한번 먹어봄. 

그렇게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었고. 그냥 카스테라맛. 

맛이 없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줄서서 먹고 싶을정도의 맛은 아닌거 같은. 

암튼 그냥 그 정도인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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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름대로 전략적인게. 꽤 영리하게 영업을 해. 

시간을 정해두고 사이클이 있는거야. 그래서 하루에 딱 그만큼만 나와서 그만큼만 팔아.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일부러 줄을 세우는 방식인거지. 

 

얼마나 웃긴가 하면. 빵을 한번에 여러개 사가는 카스테라구매대행알바까지 출현했다니. 

이게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어. 

 

게다가 뭐가 뜬다하니까 전국에 아주 우후죽순으로 매장들이 난립하는게. 

딱봐도 시간 지나면 그냥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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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첨가물이 어떻고. 그런건 잘 모르겠고. 정성담아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고. 

그냥 기존에 하던것처럼 만들어놓고 파는게 아니라. 갓만든 빵을 파는 방식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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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간이 지나도 망하지 않더라. 오히려 점점 인기를 끌더라고. 

내가 볼땐 새로운 성장동력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꽤나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 

 

크기도 크지 않은 가게. 이걸 빵집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쪼끄만 가게에. 

손님들이 줄을 엄청 서서. 뒤로 쭉쭉쭉. 

 

갓만든 빵을 먹을 수 있는데 나름 괜찮은 맛이거든. 

 

그런데. 이런 대왕카스테라의 숨통을 끊어놓는 일이 발생했으니. 

바로 다름아닌 티비 프로그램. 

이영돈의 먹거리 엑스파일이라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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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과다사용. 액상달걀. 첨가물 사용 등의 이슈를 터트리면서 자극적인 방식으로 이슈제기를 하게 되더라고. 

난 솔직히 응?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걸 교묘하게 편집해서. 

뭔가 묘하게 스토리텔링을 잡아가더라고. 

 

image.png.jpg

 

그래서 결국은 문제다! 라는 프레임을 씌우게 됨. 

 

원래 저때부터 새롭게 생겨나던 가게들은 달라보이지만 다 비슷한 패턴이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바로 주문과 동시에 생산하는 음식이라는 거야. 

대왕카스테라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 주문과 동시에 생산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 

 

그리고 이런 새로운 가게들이 또 하고 있는게. 무첨가물. 웰빙. 뭐 이런것들이거든. 

느리게 만든다. 좋은것들 담아 정성들여 만든다. 공장제가 아니라 수제로 만든다. 이런이야기. 

대왕카스테라도 그런 느낌아닌 느낌으로 어느정도 어필하던 브랜드인건 맞지. 

 

첨가물이라고 하는게 들어가서 카스테라가 만들어진다는게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이제 가정에서 거의 찾아볼 수도 없는 식용유를 콸콸 들이붇는 모습이 보이게 된게 좀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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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렸을때는 식용유를 먹었던거 같아. 요리할때 쓰던 기름이 분명 식용유였던거 같거든. 

근데 그걸 언제부터인가 포도씨유나 카놀라유로 바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올리브유 아니면 엄마가 못먹게 하고 있어. 

강제적으로 올리브유만 쓰게 되었다고나 할까. 

 

근데 그동안 즐겨먹던 대왕카스테라에 엄청난 양의 식용유가 들어갔다고 생각하니까. 

순간 거부감이 들게 된거지. 이건 무슨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굉장히 감정적인 행동에 가까워. 

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별로 안좋은거 같아. 끝. 

 

일단 한번 제대로 프레임 세워서 각잡고 두들겨패면. 그 다음에 아무리 해명하고 보도자료 나와도. 

일단 더럽혀진걸로 끝이거든. 정치권에서 보여지는 내용과 매우 비슷하지. 

 

음. 근데 원래 빵에는 저런게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요즘 나오는 빵들은 또 그렇지도 않은거 같아. 

무슨 발효효모종빵이니. 호밀빵이니 이런저런 특별한 빵들 많은데. 근데 거기 기름이 아주 안들어가지도 않을거고. 

정말 나는 대왕카스테라를 통해서 미디어의 무서운 힘을 인식하게 되었어. 

 

그냥 내 생각이지만 대기업 빵집에서 일부러 기획해서 방송국에 자료주고 대왕카스테라를 죽인게 아닐까. 

갑자기 시장에 등장해서 원래 우리쪽에서 빵사먹어야 할 고객들을 모조리다 끌고 가고 있으니. 

내가 그쪽 경영진이라면. 적을 무너트려서. 우리 이익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을거 같거든. 

게다가 신생으로 태어난 브랜드. 이런식의 대응에 제대로 싸울수도 없을테니까. 

저걸 가만히 두면. 대왕카스테라에 이어서 계속 새로운것들을 붙여나가면서 경쟁자가 될 수도 있지. 

음모론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럴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 

 

암튼 브로들은 대왕카스테라는 왜 사라지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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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nd439 Bro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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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바다 21.07.07. 01:11

유명했던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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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26
와니왔니

자극적인 콘텐츠로 시청률을 빨아먹기 위한 느낌의 컨셉인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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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blueskykim 21.07.07. 10:06

우리나라 냄비장사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준 사례였어.

 

유행하니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늘상먹을 음식이 아니고 한 두번 먹고 말 음식임이 뻔한데도)

 

선동가의 흑색 선전에 휘말려서 싸그리 망하고...

 

이제는 영화 대사로 회자되는 일종의 밈 비즈니스가 되어버렸으니... (기생충)

 

저렇게 장사해서도 안되고 저렇게 선동해서도 안되고 저렇게 선동에 휘말려서도 안된다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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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28
blueskykim

기생충에도 등장할 정도로 너무 알려진 사례라고 할 수 있지.

 

자기가 돈 내서 창업을 하는건데 너무 노력을 안하는게 참 아이러니한 일이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도 마음도 없지. 그저 돈벌 생각뿐.

 

이런 방식으로 가게를 창업하려는 생각은 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나가사와마사미 21.07.07. 10:18

영돈이가 한번. 힘쓰면 잘나가것도 다 망함.

영돈이가 입만 살았어. 방송국일 안 했으면.

어쩔라나 눈앞이 다 캄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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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28
나가사와마사미

이영돈 피디의 권력이 막강하네.

 

그래서 음모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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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1.07.07. 14:11

언론이 죽인거임

 

나는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사라져버림...

 

닭강정도 그렇고 뭐 하나 티비에 나오면 짭퉁처럼 우후죽순 생기는게 딱 망하는 지름길이지

 

결국 오리지날도 망하고 그걸 대기업이 캐취해서 프렌차이즈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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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31
Madlee

딱히 프로그램이 죽였다고 하기에는. 그전에 빌미를 제공한게 많아서. 카스테라가 무리수를 많이뒀지.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냥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움직였을뿐. 결국 사람들이 그 선택을 한 것이니까.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뭔가 뜬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탓해야 하는건가.

 

근데 또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한국인들의 소비패턴이 그렇거든.

 

자기 스스로 뭔가 맛집을 찾아다니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뭔가 좋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려고 하는.

 

결국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리는 혼란의 상태에 이르게 됨

정조찹장 21.07.07. 15:18

한번도 먹어본적 없어서 어떤 맛인줄은 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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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32
정조찹장

맛은 괜찮았어. 다만 나도 별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식용유 콸콸 붓는다고 생각하면 좋지만은 않아.

도담별이 21.07.07. 15:23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없어졌더라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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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7. 16:32
도담별이

그 시기 파리바게뜨의 매출액 변화를 확인해보고 싶을 정도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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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8. 07:59
털보형님

올리브유랑 아보카도유가 정말 비싼거 같아. 무슨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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