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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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잉의 임신, 출산기(통수주의) - 완결

익명_여자많은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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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푸잉이가 배도 조금씩 불러오기 시작했고

언제까지나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푸잉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엄청 쉽게 인정?을 해주심

저ㅅㄲ 저거 집구석에서 같이 쳐잘때부터 저럴줄 알았다

 

딱 이정도느낌?

아무튼 그래도 허락을 해주시고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재산이 한국인 기준으로도 잘사는 수준..)

 

그 이후로 출산은 5달가량 남았었는데

그래도 움직임이 자유로울때 푸잉이랑 이곳저곳 많이 다녔어

콘캔부터 시작해서 이싼지방, 뜨랏 등등 거의 태국 모든지역을 간 것 같음

 

그렇게 푸잉이랑 즐거우면서 동시에 괴로운? 시간도 보내다가

 

한두달 앞두고 나니 우리 부모님이랑도 연락이 좀 다시 닿았서

그래도 내 손주가 될건데.. 이런 느낌이고

 

푸잉이 부모님도 시설좋은 한국에서 낳는게 낫겠다고 말하길래

푸잉이랑 귀국해서 일단 우리집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한두달 살다가, 예정일 다돼가니 푸잉이 가족들도 전부 방한 하셔서

출산일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슬슬 산통이 오기 시작하고

입원을 했는데

 

여기 애 낳아본 형님들 계시겠지만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야리꾸리한 기분이 들어.

설렘과 두려움의 공존이랄까

 

더군다나 나는 아직 준비도 안돼있었기에

너무나 무서웠어. 그리고 너무나 기대되더라.

 

자정 쯤에 나오기 시작됐다는 소식을 받고

푸잉이 언니랑, 어머님이랑, 나랑.

셋이서 분만실 들어가서 어리버리 타고있는데

 

간호사가 아주 ㅈ됐다는 말투로 

어떡해 어떡해

이러는데 난 의료적으로 뭐가 잘못된줄 알았어.

 

근데 ㅆㅂ 왠걸.

애가 누가봐도 백인이네.

 

진짜 그걸 봤을때의 그 느낌은 단언컨데 그 누구도 상상도못할거야.

뭐라도 말을 하고싶은데

뇌에서는 무슨말이라도 해보라고 지시를 하는데

입이 안떨어져.

 

실어증? 그런거 걸린분들이 다 이해가 되더라.

그냥 말이 안나와 나도 답답해 뒤지겠어

그렇다고 바디랭기지를 할 수도 없어

 

뭐랄까 몽유병이 뇌는 자는데 몸은 깨어있는거라고 한다면

그때 내가 순간적으로 느낀건 그 반대일거야

몸이 말을 잘 안들어

 

그래서 아무말 없이 뒤로 돌아 해서 나갔어.

그리고 어디 눈에보이는 식당 들어가서 소주 존나 마셨지

그이후로는 난 기억이 안나고

눈떠보니 집이야

 

물론 존나 호구같이 혹시 싶어서 유전자검사도 해봤는데

역시나. 

 

유전자 가지러 가는길에 산모도 혼절?하다싶이 했다길래 푸잉이는 못만났고,

푸잉이 부모님들은 그래도 니가 키울거면 키워봐라 이딴소리를 하는데

거기서 욕하려다가 겨우참았어

 

이제 더이상 뵐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푸잉이 잘 회복시켜서 태국으로 돌아가셔서 잘 사세요.

 

그동안 댁에서도 신세 많이졌습니다.

푸잉이도 더이상 만날일 없으니 잘 말해주세요.

하고 집에왔어

 

후에 푸잉이가 계속 전화오고 라인오고 집에 찾아오고 이랬는데도

걍.. 다 씹고 찾아와도 저기어디 보이면 집에 가다가도 뒤돌아서 친구집가서 자고

일부러 절대로 안마주쳤어.

 

난 나를 잘 알거든 또 막상 마주쳐서 푸잉이가 울고불고 앵기고 하면 또

마음약해져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자식 = 내자식 이딴 정신승리할게 뻔하거든.

그래서 철저히 피했어

그러니까 한 한두달 그러다가 집에 안찾아오더라.

 

그렇게 해결(?)을 하고나니까 우리부모님은 잘됐다 하시는데

난 그래도 푸잉이를 사랑했어서 그런지 존나 ㅈ같더라고.

솔직히 방문 잠궈놓고 많이 울었다ㅠ

 

근데 이게 그당시에 ㅈ같은게

병적으로 ㅈ같더라. 멘탈이 정상적일땐

누가 ㅈ같이 굴어도

에라이 ㅆㅂ ㅈ같은ㅅㄲ 하고. 나 할거 하다보면 자연스레 풀리잖아?

 

근데 멘탈이 비정상적일땐

ㅈ같은ㅅㄲ. ㅈ같네? 내가 왜 저런 ㅈ같은ㅅㄲ때문에 ㅈ같아야하지?

아 ㅈ같네? 

 

이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게 오히려 증폭이됨.

그리고 그런게 자꾸 생각나서 일상생활이 안됨.

그래서 정신병원도 몇달 다녔어...

 

아무튼 그렇게 살다가.. 두세달 추스리고

난 학교 복학해서 일상속으로 좀 돌아왔어.

 

가끔 푸잉이 페이스북 염탐했는데,

푸잉들 종특으로 싱글맘으로도 그냥 알아서 잘살더라.

(분만실 이후에 푸잉이랑 대화한적이 없어서

애기 아빠가 누군지는 모르는데,

 

임신 시기를 토대로 추측해보면 한국에서 나랑 같이 있었을때니까

내가 본가 올라갔을때 그 사이 원나잇을 했던지 뭘 했던지 했는것 같다고 추측만 하고있음)

 

가끔 김치들은 나 쳐다도 안보고

외로움 엄청 탈때

 

푸잉이 생각 솔직히 날때도 있고 보고싶을 때도 있는데

그 충격과, 가족들이 겪은 혼란이 너무 커서

다시 이루어지고싶진 않아.

 

푸잉이랑 로맨스찍는 형들 많은걸로 아는데..

형들의 감정을 존중하지만,

집안에 푸잉이를 받아들인다는 것.

그걸 미리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너무 힘든 과정이야.

개인적으론 뜯어말리고 싶어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는 너무나 보수적이고

친척들도 대부분 문제있는 시선으로 봐.

 

내 푸잉이는 금수저였기에 망정이지

워킹이나 가난한 푸잉이었으면 형이 혼자서 경제적 비용을 마련하는것도

서민입장에서는 많이 힘들거야.

 

걍 모든부분이 피폐해짐.

우리집도 거의 풍비박산 나다싶이 했으니. 

나랑 엄마 정신병원행.

아부지 줄담배행.

 

그래서 그이후로 방타이를 몇번 했지만, 우돈타니는 쳐다도 안봤고

그쪽 방향으로는 딸딸이도 안쳤어

그냥 감정없는 워킹이랑 하루에 5천바트 주는게 

투입비용이 제일 싼거다 라고 생각하고 걍 쓰고있어.

 

형들도 적당히 거리두기는 좀 하는게 어떤가 하고 추천해주고 싶어

결국 결정과 감당은 형들 몫이지만.

 

그동안 후기 많이 추천박아주셔서 감사하고

전편에 쓴 과외푸잉에 대해서는..

나도 엄청난 오점으로 생각함

 

푸잉이한테 통수맞은게 그에대한 업보라고도 생각하고

욕 달게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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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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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1등 오태식 20.11.28. 18:06

지옥에서 돌아왔네 ㅊㅋ한다

2등 커미션 20.11.28. 18:06

이런시ㅂㄴㅡㅡ 나는 형이 뒤통수 친건줄 알았는데 완전 개년이었네 차라리 다행이다 진짜

3등 냉무 20.11.28. 18:06

시벌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이든 뭐든 잼께봄 ㅊ

20년고수 20.11.28. 18:06

음...다소 드라마적 요소로 각색된 느낌은 되지만, 고생 많았어요. 결론적으로 나한테 잘 주는 년은 남한테도 잘 준다. 임신해서 애기 나오기 전까지 잘 해주고 꼭 유전자 검사는 해본다. 참고로 태국 문화에서는 애기는 여자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 한국 처럼 남자의 소유이고 남자의 책임이고 이런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 비슷한 일이 생기는 동발넘들은 메너좋게 잘 상황을 수습하고, 자기 애면 가끔 선물도 주고 이런식으로 가고, 자기 애가 아니어도 너무 깜놀하지 말고

20년고수 20.11.28. 18:07

그런데, 거의 몇달을 살다시피 했는데 여자가 원나잇으로 다른 남자의 애를 가지게 되었다는건 다소 좀 황당한 결론이긴 합니다. 보통 푸잉이랑 가끔 만났는데 애를 가졌다...그러면 푸잉이 평소에 다른 남자들도 있어서 누구 앤지 잘 몰랐다. 이렇게 보면 되는데. 따라서 결론은 좀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서 주작했거나, 백인남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주 만나는 남자였을 가능성이 많지요

 

ㅋㅋ 20.11.28. 18:07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또 가네

이 세상 최고 불효자

어머니 정신병원가실 정도로 충격주고도 정신 못차렷냐

익명_미소년늑대 23.03.30. 11:50

소설 잘 읽었다. 어서 구라를 쳐까고 있노

iiliiill 24.04.19. 09:07
지애기 인줄 알고도 다른 ㄴ 이랑 떡치고 다니는 놈이 무슨 세상 로맨티스트인척 정신병 왔다느니 ㅈ.ㄴ 모순적인 ㅅㄲ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ㅋㅋ 니 애 아닌거에 천만다행으로 여겨라 쓰레기 같은놈아 ㅋㅋ 그와중에 그 사단 났는데도 또 돈주고 떡치러 다니고 ㅋㅋㅋ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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