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60(x4배) / 글추천 받음+6 (x2배) / 댓글 +4(x2배)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8개
  • 쓰기
  • 검색

🇲🇻몰디브 아빠와 딸 단둘이서 몰디브 여행기 11 - 구라이두섬에서의 일상

Jazz Jazz
1690 11 28
도시(City) 구라이두

구라이두 섬에서 가끔은 지난 글들처럼 액티비티들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숙소근처에서 식사, 수영, 방안에서 아동용 오디오북 듣기가 대부분이었다.

워낙 좁은 섬이라 딱히 갈곳도 없기는 했지만 더운 날씨에 아이가 무리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밖에 나가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는 가장 얼굴이 탄 아이가 되어서 돌아왔다.

 

우리의 하루 일과는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 아니라면 거의 동일했다

아침 7시 기상 후 숙소 아래 있는 야외 식당에서 조식

10박에 436,000원짜리 숙소에 조식까지 포함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먹지못할 수준도 아니었다.

심지어 두명 분의 식사 중 식빵과 계란후라이와 잼은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숙소에 가져가 아이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을 정도로 유용했다.

 

숙소.jpg

 

 

IMG_20230612_074031.jpg

 

매일 같이 같은 식사를 한다는 것이 물리기도 했지만 아래접시의 몰디브 전통 아침밥에 아래쪽 만두소같은 것을 바꿔가면서 먹을 수 있어서 열흘동안 질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어른 두명이서 갔다면 리조트가 아쉬웠을지 모르지만 집에서도 요거트에 식빵에 잼발라서 먹는 식단을 아이와 함께해왔기에 여행에서 먹기에는 오히려 적당한 아침이었던 것 같다.

 

아침 8시-9시 침대에서 빈둥대기

한국이었다면 가장 바쁜 시간대였겠지만 7시부터 아침을 먹고 들어와서 에어콘 바람을 쐬면서 식당에서의 더위를 식히는 한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아이와 오늘은 뭘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보고 바다를 갈지 섬을 구경할지 액티비티를 할지 정하는 시간이었다.

 

아침 9시 바닷가 나가기

숙소에서 2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이런 그림같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숙소에서부터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나가서 수영을 했다.

썰물때에는 바다 한가운데에 모래섬이 생겨서 그곳까지 걸어가서 모래놀이를 하기도 했고 해변 바로 앞에 그네가 있어서 파도 위에서 그네를 타기도 했다.

 

GOPR1254.JPG

 

낮 12시-점심식사

조식을 먹었던 숙소에서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아이와 밥하나 사이드하나 음료하나 정도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초반에는 메뉴 두개를 시켰던 적도 있었는데 아이가 한개를 먹기엔 너무나 양이 많아서 경비절감 겸 메뉴를 축소하였다.

관광지 특성 상 1인 1메뉴라면 시킬 생각도 있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건지 아빠와 딸 둘이서 먹는게 안쓰러웠는지 있는 내내 다른 이야기는 없어서 아주 배고플때가 아니라면 메인메뉴는 1개를 주로 시켰다.

IMG_20230613_183857.jpg

사실 한국 물가로 쳐도 김치볶음밥에 6000원 정도는 하는 꼴이라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았다.

물론 몰디브 리조트의 인당 1박에 1000달러 이상의 숙박비에 포함된 식비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지만 말이다.

팁까지 가산되어서 보통 1끼에 15~20달러 정도 지출이 있었다.

 

오후 1시~3시 낮잠 또는 호텔 휴식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도저히 밖에 돌아다닐 용기가 안났다. 거리도 조용한걸 보면 몰디브 사람들에게도 한낮은 피해야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보통 오전에 수영한 피로를 곧바로 풀거나 오디오북을 들으며 아이는 놀고 나는 잤다.

 

오후 3~5시 산책 또는 오후수영

현지 섬이다 보니 현지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나 축구경기를 하는 운동장이나 쓰레기 매립장(바다)에 모여있는 상어와 쥐가오리들을 보러 주로 산책을 많이 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오후에도 한번 더 수영을 하기도 했다.

걷다보면 홀리데이 인 호텔이 있는 리조트 섬이 지척이라 그곳에서 여유롭게 놀고있는 투숙객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들도 우리가 신기했겠지만 같은 바다를 두고 쉬고 있는 그들을 구경하는 것도 심심한 하루에 재미있는 일이었다.

우리가 섬을 돌아다닐때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하는게 신기하긴 했었는데 막상 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는 하루하루에서 나마저도 리조트섬의 투숙객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었으니 입장바꿔 생각해 볼일이다.

 

 

오후 5~6시 저녁식사

가정집에서는 옛날 우리나라 주택가에서처럼 요리하는 냄새가 풍기고 우리는 섬에 있는 다른 식당이나 숙소 식당에 가서 메뉴를 시켜서 먹었다. 하루종일 많이 움직이다 보니 저녁식사가 아무래도 여러가지를 시키거나 배부른 음식들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모기가 있는 편이어서 모기약을 발라가면서 모기를 쫓아가면서 밥을 먹다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동네사람들 아이와 함께나온 엄마들이 보이는 것이 정말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비슷하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저녁 7~8시 자유시간

보통 포켓몬 게임을 하거나 밤산책을 또 나가서 고양이를 구경하거나 한국에 있는 아내와 통화를 하는 등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도 거의 비슷한 하루하루였으므로 잠을 자는 것도 아주 규칙적이 되었고 다음날 일어날때 상쾌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섬에서 나와 아이가 놀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였다. 

신고공유스크랩
방랑자A 방랑자A Bro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28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브라이언 24.05.07. 00:59
진짜 딸과의 오붓한 시간을 즐길수 있어서 좋았을것 같아^^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01:02
브라이언
리조트가 아니고 비수기이다보니 관광객이라고는 현지섬 호핑투어온 관광객이 있을 때만 볼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정말 저희만 관광객같은 느낌이었어요...
profile image
브라이언 24.05.07. 01:24
Jazz
진짜 좋았겠는데? 정말 로컬섬을 잘 둘러볼수 있었겠어^^
아이가 엄청 타서 왔겠어 ㅋㅋ브로말대로^^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6
브라이언
ㅋㅋㅋ현지섬은 조경도 잘 되있지 않다보니 간척한 모래사장에 그대로 햇빛이 내리쬐서 가만히 있어도 익는 느낌이었습니다.ㅠ
profile image
브라이언 24.05.07. 23:34
Jazz
나무가 없었다니 그건 좀 힘들었겠구나 ㅠㅠ 몰디브 태양이 또 뜨겁기도 엄청 뜨겁더라고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8. 00:28
브라이언
숙소 근처나 민가에는 그늘이 많았지만 해변에는 캐빈처럼 해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땡볕에서 놀아야해서 하루에 한시간 노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profile image
브라이언 24.05.08. 01:47
Jazz
해변은 진짜 나무가 없더라 그건 리조트도 마찬가지더라고. 애들이 계속 타고 있음.
2등 마이클한 24.05.07. 07:34
아빠와 딸의 단 둘이 하는 여행은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건 같아 보기좋아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들이 있기를 바랄께~!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6
마이클한
이만한 추억이 또 있을까 싶지만 분명히 또 더 좋은 기억들로 채워야죠~
profile image
3등 쥬드로 24.05.07. 08:55
와 몰디브..사랑하는 사람과 꼭 가보고 싶다..(못가겠네..ㅎ)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5
쥬드로
ㅋㅋㅋㅋ언젠가 분명히 꼭 가실수 있을겁니다~
profile image
Madlee 24.05.07. 11:12
몰디브는 연인들의 섬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보니 가족이랑 가도 참 좋은 여행지구나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5
Madlee
네 공항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온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profile image
닌자 24.05.07. 14:43
얼마전에 기안84가 나온 태어난김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풍경하고 비슷해서 그런지 꼭 한번 가보고싶네^^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젤 좋다 ㅎ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4
닌자
야생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할 것 같네요ㅋㅋ
profile image
그랜드슬래머 24.05.07. 19:07
아이에게 평생 기억할 추억을 만들었네
부녀사이가 참 부러워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3:24
그랜드슬래머
아마 이 기억은 아이한테도 각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어른인 저도 너무 생생하네요
profile image
JOHNWICK 24.05.07. 19:45
난 아이와 단둘이 용기가 안날거 같은데`~

브로는 대단해~~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2:47
JOHNWICK
국내여행도 한번 안가보고 24시간도 같이 있어본적이 없는데 무작정 떠났습니다...오히려 아이도 단둘이 있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제 옆에 붙어있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profile image
코어멤버 NEO 24.05.07. 19:52
몰디브 바다는 역시 너무 예쁘지.

사실 어디에 있어도 다 예쁜거 같아.

나중에 브로가 막상 좋은 리조트 가봐도 생각보단 실망스러운점이 많을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로가 좋은 리조트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야.

지금은 그 누구보다 큰 가능성을 가슴에 품고 있잖아.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24.05.07. 22:47
NEO
가능성으로만 따지면 몰디브의 바다보다 훨씬 깊고 넓겠죠~
저도 어디에 있어도 예쁜 것 같다는 네오브로의 말에 동의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밌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profile image
헤오 24.05.07. 23:30
이야. 해변 .... 바다색과 모래색이 그냥 윈도우 바탕화면이네!!

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야 ㅎㅎ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8시간 전
헤오
비회원은 24시간 이내에 작성된 댓글은 열람할 수 없습니다.
열람 가능까지 15시간 42분 남았습니다.
profile image
방랑자A 24.05.09. 20:16
몰디브 🇲🇻 상상으로만 보던 그곳을 브로 덕분에 생생하게 느껴봤어!!

고마워!!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8시간 전
방랑자A
비회원은 24시간 이내에 작성된 댓글은 열람할 수 없습니다.
열람 가능까지 15시간 51분 남았습니다.
슈트 24.05.12. 23:27
브로 멋지내..나는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는데, 딸하고 둘이가다니 평생 기억에 남을거 같아
profile image
Jazz 작성자 8시간 전
슈트
비회원은 24시간 이내에 작성된 댓글은 열람할 수 없습니다.
열람 가능까지 15시간 51분 남았습니다.
profile image
울프코리아 8시간 전
Jazz
비회원은 24시간 이내에 작성된 댓글은 열람할 수 없습니다.
열람 가능까지 15시간 51분 남았습니다.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