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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료칸- 일출명소 시마바라 호텔남푸로(ホテル南風)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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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바라-운젠여행 중 대중교통 이용자는 버스 시간이 자주 있지 않아 일정 짤 때 이 점을 많이 고려해야하는데,

저는 구마모토 공항 아웃이어서 마지막 날엔 배를 타고 구마모토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2박째는 시마바라->구마모토간 배를 편하게 타기위해 일부러 시마바라항 근처의 호텔을 골랐는데,

호텔 남푸로(ホテル南風楼)라고 바다가 보이는 료칸호텔입니다.

 

가는 길에 버스를 타는데 할머니 한분이 말을 걸어서 어디 묵냐고 묻길래 호텔 남푸로라고 하니

동네사람들이 다 아는 눈치더라구요

 

제가 대강 지도 보고 내리려 하니 다음에 내리는 게 더 가깝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서 좀 웃겼습니다

버스에 3-4명 있었는데 내리려고 하니까 다 말리고 심지어는 벨 눌렀는데 버스기사도 안 내려줌...

다음 정거장이 더 가깝다며 내려줘서 거기서 한 7분정도 도보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이렇게 기찻길 건널목이 있어서 정겹습니다

 

image.png.jpg

 

 

슬쩍 건너면서 빠르게 찍어봅니다



 

 

 

주택가에 파묻힌 느낌의 호텔간판


 

 

 

한자로 남풍루南風楼 라고 써있네요. 일본어로는 남푸로인데 국내블로그엔 난푸로라고 써 있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오래 된 곳인 듯 한데 중간에 리뉴얼을 한 모양입니다

건물은 꽤 깨끗해요

 


 

 


널찍한 로비



 

 

아직 체크인 시간이 남아 짐을 맡기고 한바퀴 둘러봅니다 



 

 

몇몇 사람들이 티비를 보며 쉬고있네요

이 외에도 묵는동안 동네에서 온 듯한 가족, 체육대회로 온 학생들, 동창회로 온듯한 노인분들 등

온갖 동네사람들 모이는 사랑방 느낌입니다

 

 

 

 

건물은 높진 않은데 규모는 그럭저럭 있어서 생각보다 구경할 곳이 많아요



 

 

여기저기 놓여있던 이건 바둑판인가 했더니 오셀로 판이래요

오셀로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인지 몰랐네요

돌 없이 그냥 동그란 부분을 뒤집으면 되서 편해요

 

 

 

 

숙박자는 무료 커피도 마실수 있대서 한 잔 마셔보구요



 

 

 

숙박자 아니어도 300엔에 무한 리필이구요

로비를 카페로 쓰시는 동네분들도 많은듯해요



 

 

이렇게 보면 동네사람들 북적이는 정신없는 곳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의외로 조용히 쉴만한 공간이 많습니다

 

단 뭔가 이것저것 행사같은걸 많이 하는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정원이나 일부시설은 숙박자만 쓰는지,

체육 행사 등으로 온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아 텅 비어 있어서 한적했어요

 

 

특히 이곳의 장점은 바닷가에 접한 정원을 최대한 잘 활용한 공간이 많다는 겁니다



 

 

 

일본 특유의 아이템인 코타츠까지 가져다놔서 따뜻하게 야외에서 앉아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길쭉한 형태의 족탕도있는데



 

 

 

이런 바다 뷰를 보며 족욕이 가능합니다



 

 

 

방은 트윈중 오션뷰를 포기하고 그나마 저렴한곳으로 했더니 조, 석식포함 1인 14만원 정도였습니다

오션뷰나 개별탕이 딸린 좀 더 비싼 방도 있어요.



 

 

공교롭게도 전날 묵었던 후쿠다야와 비슷한 구조였습니다 트윈침대+다다미거실구조

 

 

역시 대중탕이 있는 곳에선 잘 안쓰게되는 욕실 딸려 있구요


 

 

특이하게 빈백소파 비슷한 쿠션이 네개 있는데, 여기서 쉬니까 참 편하더라구요


 

 

특히 여긴 콘센트 인심이 아주 넉넉했는데요

 

가끔 1-2개밖에 꽂을곳이 없어서 친구랑 폰2개에 와이파이에 이것저것 충전하려면 부족할 때도 있는데

여긴 기본적으로 3구짜리 여기저기 많아서 좋았어요
 

입구쪽에도 3개

 

머리맡에만 해도 4개씩 꽂을 수 있구요

 

구석에도 3개나 꽂을수 있는 콘센트가

 

테이블 근처에도 3개

언뜻 봐도 13네요... 콘센트 꽂는 곳은 이때까지 간 숙소중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좀 저렴한 방을 골랐더니 뷰가 오션뷰가 아니고 산 뷰라서 창문을 열면 벌레가 들어온다네요 ㅜㅜ

비용을 더 지불해도 아주 비싸진 않으니 오션뷰도 고려해 보세요

 

 

커피포트...라고 해야하나요? 정수기처럼 버튼 누르면 아래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물통이 있고 무료 물도 있어요

 

 

일본호텔엔 늘 있는 녹차세트

 

 

아래 바구니는 쓰레기통인가 했더니 수건과 함께 대욕장 갈 때 옷, 파우치 등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예요


 

남녀공용 유카타가 있구요

이곳은 로비나 정원, 실내 다닐때 유카타+슬러퍼 차림이 허용됩니다

 

석식은 7시쯤 먹었는데 큰 식당에서 진행됩니다

3월 메뉴가 써 있는데 매달 달리지는 것 같습니다

 

 

플랜에 따라서도 메뉴는 조금씩 다릅니다

 

석식메뉴는 레몬 스테이크 플랜

 

까만건 톳 느낌이 나는 해조류였구요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전 날 갔던 후쿠다야보다 해산물 비중이 좀 더 높았습니다

 

레몬스테이크는 구이가 아니고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먹는 불고기 같은 타입입니다

 

어묵 해산물전골이 같이 나오구요 둘 다 불을 붙여서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습니다

 

회가 몇 점 나오구요

 

코코넛 떡 비슷한 식감의 사이드

 

치즈전복구이가 나옵니다

맛있습니다^^


 

치즈 전복구이가 꽤 포만감이 있어서 레몬스테이크가 구워지기도 전에 배가 많이 찼습니다

전날 먹은 후쿠다야보다 양도 조금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레몬스테이크, 전골뿐 아니라 뒤에 보이는 솥밥 역시 불을 붙여 데웁니다.

 

 

열어보니 해산물 솥밥입니다

 

미소시루는 붉은색으로 일반적으로 먹는 미소시루보다 좀 더 감칠맛 있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마지막에 나온 녹차 디저트

색이 아름답네요

 

전제적으로 전 날 먹은 후쿠다야보다 양이 더 많고 해산물 비중이 높으며, 해산물은 확실히 맛있고 이 지역 음식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좋았구요

고기요리만 놓고 보면 전 날 먹었던 후쿠다야의 버터스테이크가 나았습니다

 

테이크 아웃 가능한 커피를 한 잔 들고 기분좋게 식당을 나섭니다


 

식사 다음은 온천이 빠질 수 없겠죠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이 유명한데 방향도 동쪽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일출을 보면서 온천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nampuro.com/spa/

 

 

 

시설이 꽤 커서 밤에도 좋긴 한데 일출을 보며 하는 온천을 기대하기 위해 저녁 식사 후 일찍 자기로 결정하고

밤에는 온천을 가볍게 즐겼습니다

 

일출이 유명한 온천이라 그런지 다음날 일출 시간이 이렇게 미리 써 있습니다

6시 전에 일어나야겠네요 ㅋㅋㅋ 

 

일본에선 온천 후에 식혜가 아닌 우유를 주로 마시는데, 기본 자판기에서 우유가 안 보여서 찾아보니 로비에 우유만 있는 자판기가 따로있었습니다

 

 

무려 시마바라 우유네요

기념으로 한 병씩 마셔봅니다

 

바닷가를 접한 정원은 밤에는 불을 밝히고 있어 산책하기 꽤 좋은데요

 

살짝 살쌀한 3월말의 날씨여서 불이 들어와 있는 코타츠가 반가웠습니다


 

아직 추워서 수영장을 쓰는 사람은 없었지만 여름이 되면 북적이겠죠

 

 

온실 형태로 된 쉼터도 있었는데요

이 안에도 코타츠가 있어 한숨 늘어지게 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잠시 오셀로판으로 오목을 해 봤는데 판이 작아서 역시 안 맞아요ㅋㅋㅋ

 

바다를 향해 있는 이 야외좌석은 의자와 코타츠로 되어 있는데 밤에도 분위기는 좋지만 바다는 안 보이기에 패스합니다

 

밤에도 족탕에 불을 밝혀 놓았네요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족탕도 이용해보고...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산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토스팟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바닷가 정원까지 둘러보고, 방에 들어와 미리 사 온 레몬사와를 드링킹하고 푹 잤습니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야 하기에...


 

 

다음날 6시에 바로 일어나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결국은 일출시간이 조금 지나 온천으로 행했는데요

 

그래도 아직 해가 반쯤 떠오른 데다 노천탕의 풍경이 멋있어서 자쿠지와 얕은 탕, 노천탕 등을 왔다 갔다 하며 한참동안 멍하니 졸았던 것 같습니다

 

졸다가 누워있는 탕에도 들어가서 거의 잘 뻔했는데 등은 뜨뜻하고 코끝에선 바닷가 향이 스치니 기분이 참 특별했어요

사진은 공홈에서 집어왔는데 남탕쪽인지 구조가 조금 달라보이네요

느낌은 비슷비슷 합니다


 

이 날은 부지런히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온천 후 바로 한번 더 바닷가 정원을 둘러봅니다 

 

전날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던 바닷가 족탕에 앉아 뜨는 해도 감상하구요

 

전날 역시 어두워서 안 보이던 이 좌석을 찾아가서

 

역시 바닷바람 맡으며 잠시 쉬고 있는데 코타츠는 따뜻하지만 어깨가 좀 쌀쌀하다 싶었는데

 

어느새 나타난 직원에 큰 담요 두개를 두르라고 주고 가더라구요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유독 더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코타츠에 앉아서 바라보는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는 걸 보며 친구랑 수다도 잠시 떨구요

 

조금 더 밝아진 것 같아 시간을 보니 벌서 조식 타임이네요

조식은 8시에 진행했습니다

 

전날 석식이 가이세키식이었다면, 조식은 흔한 일본식 부페인데 역시 이 지역 재료를 이용한 독특한 음식도 많고 가짓수도 꽤많았습니다 

 

일식 조식의 기본인 생선구이

 

폭신한 계란말이와

 

시마바라온천달걀과 두부

 

낫또와 일본식 양념들

 

따땃하게 데워먹는 와플과 팬케이크

 

크로아상, 팬케이크도 맛있었구요

 

신선한 야채 샐러드와

 

소세지, 베이컨, 만두나 계란말이같은 흔한 음식들인데 하나하나 맛이 그저 그런곳도 있긴 하거든요

여기는 하나하나 간도 잘 맞고 꽤 맛있어서 친구랑 3-4번 가져다 먹었어요


 

특히 맛있었던건 이 카레였구요

 

후식으론 당고 떡과 수제 요구르트로 마무리!

 

이곳은 전 날 미리 이야기하면 배 시간에 맞춰 항구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데,

걸어도 아주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짐이 있거나 하면 꼭 요청해보세요

 

저도 전 날 요청했다고 말하면서 체크아웃 했는데, 마지막으로 사진 찍은거 가져가라고 해서 생각해보니 전 날 식당에서 와서 한 장 찍어준 게 생각나더라구요

 

나가는 로비 입구 전광판에 정성스럽게 붙어있어서 마지막으로 찾아서 들고갔네요
혹시 식사 중 사진을 찍어줬다면 잊지 말고 챙기세요 ㅋㅋㅋ 안 챙겨가시면 게시판에 하루종일 박제됩니다...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고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 돋보이는 곳이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로비에 와서 애들이라 같이 놀기도 하고 학생들이 체육대회(근처에 체육시설이 많더라구요) 후

단체로 묵기도 하고 제대로 동네 사랑방이란 느낌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많았고 특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나 장소가 많은것도 인상깊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여행이라면 고려해 볼 만한 숙소같습니다

물론 성인들끼리 와도 일출 뷰 온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을것 같고요

 

 

제가 자보진 않았지만 사진이 아주 멋있는데 실은 이 사진보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객실탕 딸린곳은 비싸긴 했어요

그래도 뷰 좋은 객실탕을 경험해보고싶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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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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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울프 20.12.31. 14:03

시마바라 가을에 가려고 계획중인데요

사진 잘보았어요~^^ 감사합니다

2등 홍시 20.12.31. 14:03

급 료칸가고 싶어지는 후기네요! 상세한 후기 잘봤습니다 :)

3등 존슨 20.12.31. 14:03

역시 일본은 료칸온천이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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