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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우즈벡, 키르기스 여행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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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가 키르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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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여행 계획 짜려는 사람들에게 하나 얘기하자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이동하고자 할때 빨간 선으로 표시한 내가 이동한 경로로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슈케크로 이동하는 가장 쉽고 빠른 경로는 그림의 검은 선으로 된 카자흐스탄 쉼켄트-타라스를 경유하는 루트이다.

 

 

이렇게 가면 버스편도 많고 철도편도 있어서 훨씬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나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시위 때문에 카자흐 치안 상태가 어떤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일부러 카자흐스탄을 피하는 경로를 택한 것이다.

 

뭐 절경을 보긴 했으나 이동하는데 몸이 상당히 고생하니까... 여행 계획 하는데 참고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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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키르기스 입국할때 아무런 여행 계획을 짜지 않았다.

키르기스 설산들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막연히 했지 구체적으로 어디를 갈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비슈케크 가는 여정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다음에 뭐할지를 전혀 생각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전날 밤 비슈케크 근교에 있는 산이나 살짝 트레킹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비슈케크 근교에 있는 트레킹 명소는 알라아르차(Ala-Archa) 국립공원이다.

 

 

구글 사진만 보고 마음이 혹해서 바로 별 준비없이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사실 수도 근처라고 하니까 우리네 북한산 도봉산 스케일인줄 알았지...

 

여행 정보에 따르면 비슈케크 최대 바자르인 오시 바자르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알라아르차 근처 마을까지 간다고 하고 돈을 더주면 국립공원 입구까지 갈 수 있다고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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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겨울이라서 그런가 버스가 근교 마을까지만 가고 알라아르차까지 안간다고 했다.

이미 비슈케크에서 수십키로 와서 택시어플도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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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립공원 입구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했고 다행히도 차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했던 등산로 입구인 알라아르차 산장까지 가는 길로는 더 가지 못했다. 국립공원 입장하는 데 통행료를 내야했기 때문이었다.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는 상황.

 

이때 나는 

"그래도 포장된 길인데 등산로 입구까지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본격적 트레킹에 예열한다는 셈치지 뭐"

라는 생각으로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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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무모한 짓이었음을 곧 깨닫게 되었다.

 

사진에 알라아르차 호텔 부터 Waterfall(악사이Ak-Say 폭포)까지의 가장 쉬운 트레킹 코스 길이가 저 정도인데, 완전 행군을 해버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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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톈산 산맥의 빙하녹은 물은 기세 좋게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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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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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갈때는 못 느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고도가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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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양인줄 알았는데 조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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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봉우리 사이의 계곡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이 길을 계속 걸은건 트레킹 느낌을 더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지나가는 차가 하나도 없어서 히치하이킹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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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개 하나 넘으니 다른 고개가 또 나오더라... 등산로는 안나오고 대신 새로운 봉우리들이 나타나길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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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흐르던 강이 어느새 저 아래에서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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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발했던 지점이 까마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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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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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반을 쉬지 않고 걸어 결국 고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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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인 알라아르차 호텔이다. 일단 쉬면서 와이파이라도 쓰려고 했는데 와이파이가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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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반을 쉬지 않고 눈길을 등산 했더니 가뜩이나 저질 체력에 한계가 왔다.

게다가 시간은 벌써 오후 세시. 곧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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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잠깐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봤으나, 근본적으로 등산로에 눈이 겁나 쌓여 있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왔으니 아이젠 같은게 있을리가 없었다. 포장된 길만 따라 왔는데도 신발이 조금 축축한 느낌이었는데...

 

결국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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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아르차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모양이었다. 외국인 트레커들도 많이 보이더라

내가 삼십분 동안 봤는데 하산하고 내려오는 외국인 팀만 세팀이었다. 키르기스 사람들도 물론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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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정을 위한 베이스캠프 같은게 아예 따로 있더라... 이런 곳은 ㄹㅇ 전문 장비가 있어야 갈 수 있는 듯 싶더라

무슨 도봉산 북한산 같은 느낌을 상상하고 온 나로썬 막연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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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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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등산로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키르기스인 젊은 친구들이 산책삼아 놀러온건데, 나보고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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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쾌히 사진을 찍어줬고, 나도 그 친구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대충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공원 입구서 부터 걸어 올라왔다고 하니까 미친거 아니냐고 하더라.

역시 이런 곳은 다들 차를 끌고 오는게 맞는거 같았다.

 

그 친구들이 먼저 나한테 같이 차를 타고 비슈케크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여부가 있겠는가. 당연히 차에 합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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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남자 하나에 여자 둘,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친구들이었다. 

 

여자 둘은 모두 한국에서 유학해본 적이 있고 한명은 2년 정도 일해봤다고 했다. 그 친구들이 핸드폰 케이스에 5만원 신사임당을 끼고 다녀서 알게 되었다.

 

비슈케크로 돌아가서 숙소 가기 전에 차나 한 잔 하지 않겠냐고 부탁해서 근처 까페에서 대화를 했다.

참고로 물담배가 있어서 물담배도 펴봤다. 인생 처음의 물담배를 키르기스에서 할 줄이야...

 

 

 

키르기스는 왜 왔는지, 러시아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한국와 키르기스와의 사회나 문화 차이, 본인들의 관심사 등등 주제로 쭉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인싸 기질이 다분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싸 기질이라는 건 사교적인 것의 문제가 아니라 그 우리네 사회의 인싸 '문화'를 주축으로 한 그 무언가로 해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니까 

 

 

 

천성적인 기질 차이와 짧은 러시아어의 한계로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물론 그 친구들은 영어를 그래도 꽤 해서 보충설명을 하는데에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키르기스 친구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더 있고 싶긴 했는데 너무 피곤했고 무엇보다 신발이 너무 축축했다.

피곤해서 숙소에 들어가보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아쉬운 것은 같이 사진 찍은게 없다는 것. 

(그리고 이름도 제대로 못 물어봤네... 지들 인스타 계정은 띡 보여주고 아이디도 안 알려주고...)

 

이렇게 비슈케크 알라아르차 무계획 트레킹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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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철원신문
    2022.05.15

    잘 접해 보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브로 참 멋있어 보입니다

    너무 너무 부러워요 잘 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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