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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여행기 따끈따끈한 후기 DAY5 (카오산로드, 라차다)

코쿤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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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image.png.jpg

 

일요일이었다. 쉬는날.

오늘은 여유를 만끽하기로 하고 카오산로드로 향했다.

400바트를 주고 큰 사이즈 헤나를 하나 박았다. 만족스러웠기에 

한글로 종이에 몇마디 적어주고 왔다. 

 

그리고 로컬 마사지샵으로 가서 

발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카오산로드에서 받은 로컬마사지샵 중에

최고였다. 내 칭찬에 마사지사는 더욱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 같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마사지를 받을 때 칭찬에 인색하지 마라)

 

태국현지음식을 몇개 주워먹고 있었는데 전에 루트66에서 만나서 

나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했던 B랑 데이트 약속이 잡혔다. 

(연락처를 교환한 여자들과 수시로 연락은 했었다)

 

숙소가 수쿰빗에 있었기에 수쿰빗 주변의 코리아플라자 분수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 시간에 살짝 늦었지만 착한 외모를 보니 용서가 되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라차다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라차다 야시장

 

 

image.png.jpg

 

태국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들른 시장이었다. 입구쪽에 어떤 기점을

기준으로 한쪽은 먹거리골목, 반대쪽은 술집골목으로 나눠지는 것 같았다.

우선 배를 채워야 했기에 푸짐한 먹거리가 있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태국스러운 길거리 먹거리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먹은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건

곤충 튀김이었다. 여러가지 종류가 많았는데, 그중에서 나는 메뚜기와 대나무벌레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괜찮은 맛이었다. 

 

하지만 먹을수록 계속 보게되는 선명한 모양의 메뚜기와 대나무벌레의 선명한

외관은 내 입맛이 떨어지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계속 먹다보니 좀 물리기도 했다)

 

이제 벌레는 그만먹고 인간다운 음식을 먹고 싶었다. 우리는 식당을 찾았다.

주말 저녁답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끼올리의 불굴의 의지로 자리를 잡아 음식을 시킬 수 있었다. 음식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쏨땀을 포함한 여러가지 태국음식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다행히 고수를 빼달라고 미리 말을 했기 때문에 

내가 먹을 수는 있었다. (나때문에 B는 고수없이 밍숭맹숭한 태국음식을 먹어야했다)

 

 

 

image.png.jpg

 

배를 채운 우리는 반대편에 있던 술집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루프탑을 좋아한다. 그리고 라차다에는 루프탑바가 많았다. 

당연히 우리는 루프탑바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셨다.

 

수놓은듯 별이 반짝이는 방콕의 밤하늘 아래

어둡지만 반짝이는 라차다 야시장의 길거리를 배경삼아

나긋한 여름밤의 기분좋은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구리빛 피부의 귀티나는 아름다운 그녀와 마주앉아 

시원한 얼음을 띄운 맥주는 마약과도 같이 달콤했다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그때 그 순간은 꿈같은 순간이었다.

 

내가 만약 다시한번 방콕을 가게 된다면 이 순간의 기억 때문일 것 같다.

이 곳에서는 따로 안주를 팔지는 않았던 것 같다. 

 

B는 잠시 먹을 것을 사 오겠다면 가까운 곳으로 가서 오징어구이를 사왔다.

역시 맥주엔 오징어지. 센스있는 그녀를 칭찬해주며 오징어와 함께

남은 맥주잔을 비워나갔다. 

 

취중진담이라고 했던가. 단 둘이 술을 마시며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고 

진심어린 진지한 이야기도 했다.

서로에 대해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 있는 술집은 따로 화장실이 없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써야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공용화장실은 돈을 받는다. 3바트 정도였던 것 같다.

100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갈때마다 잔돈을 준비한다는 게 좀 번거로웠다.

 

우리는 라차다에서 맥주를 여러병 비웠고 나른해진 기분으로 택시를 타고 

내 숙소로 왔다. (그 날 친구는 다른곳에서 자기로 이미 약속되어 있었다)

B와 나는 각자 샤워를 하고 개운해진 상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내 품에 안긴 B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단잠에 빠졌다.

 

 

이 날 대부분의 비용은 B가 냈다. 이날 뿐만 아니라 만날때마다 B가 거의

다 냈던 것 같다. 역시 생긴대로 돈이 많나 보다.

 

처음엔 예쁜데 돈까지 많은것 같아서 업소푸잉이나 멤버푸잉인가 의심도 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공항에서 일하는 착실하고 예쁜, 그저 부유한 집안의 처자였다.

B는 국적과 인종을 떠나 한사람의 여자로서 괜찮은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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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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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2등 털없는울프 20.11.22. 11:22

너무 부러운후기다 ㅋㅋ 춧현!!

3등 Ouya 20.12.05. 20:32

돈도 안쓰고.. 얼마나 ㅅㅌㅊ여야 가능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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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i 21.03.03. 00:27

잼있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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