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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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기] 네번째 방타이를 정리하며 - 9

익명_영화보는늑대
860 2 5

image.png.jpg

 

마지막날

마지막밤

 

 

제일 우울한 시간이야

아직 남은 마지막밤의 기대감보다

돌아올 귀국날의 아쉬움이 더 큰가봐

 

평소보다 생각이 많아지는 낮 시간

오늘은 마사지도 거르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방콕 거리를 눈에 담고 돌아왔어

 

해가 슬슬 저물 즈음부터

준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올라왔어

카톡을 보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테메에 빨리 도착해서 준을 기다리기로 결심해

 

8시 반도 안된 이른시간

빠르게 테메에 도착한 나는 준을 찾아봐

너무 이른시간이라 아직 없을것같지만..

 

그런데 준이 있어

뒷 테이블에서 친구랑 밥을 먹고 있는 준

준도 나를 힐끔 본듯하지만

우선 근처 테이블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

 

일본 할배 3명이 대화를 걸어오고

준을 봐서 기분이 좋아진 나는

안되는 영어로 할배들이랑 한창을 떠들다보니

어.. 준이 없어졌네

 

화장실이라도 간걸까..

초조하게 2~3분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돌아오지 않아

다급한 마음에 할아버지들이랑 작별인사를 하고

 

반바퀴 정도 돌다가 친구와 서있는 준을 다시 찾았어

진심으로 심장이 덜컥한 순간이였어..

 

이제는 생각하고 고민하고 잴것도 없어

곧장 준쪽으로 걸어가..

 

물론 멀리서부터 나를 발견한 준은

약간은 새침한듯

약간은 웃음을 참는듯 나를 확실히 의식하고있어

 

언제나 그랬듯 나를 본 준 친구는 풉 웃음이 터지고

그런 반응조차 반가운 ㅎㅌㅊ 아재는 안부인사를 건내

 

 

안녕? 오랫만이네~

어제는 너 못봤는데 ㅋㅋ

  아 ㅋㅋ 

  어제는 몸이 안좋아서 조금 늦게나왔어

  (준에게 무언가 쑥덕쑥덕)

 

그래. 혹시 나랑 팟타이 먹을 마음이 생겼니? ㅋㅋ

  응?? 팟타이??

  미안 우리 방금 밥먹었어

  팟타이.. 먹을수없겠는데 (준 눈치보며..)

 

 

준은 우리 대화에 관심이 없는척 

앞쪽을 보고있는척 하지만

 

쫑긋쫑긋 엿듣는 반응을 숨길수 없었어

준을 떠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기때문에

농담따먹기는 이쯔음 하기로 해

 

 

그래. 

혹시 내년에 여기서 또 만나면

그때는 꼭 팟타이 같이먹고싶어 ㅋㅋ

  그래 좋아. 오늘이 마지막밤?

 

응. 그래서 준 만나러 왔어

  (귓속말로) 준 너 기다려. 얼른 같이 나가 ㅋㅋ

그래 ㅋㅋ 반가웠어

 

 

농담따먹기를 끝내고

바로 옆에 서있던 준의 손을 잡았어

살짝 웃으며 오빠~ 하고 반가워하는 준을

그대로 데리고 나와

 

테메 안쪽에서부터 굳게 팔짱을 끼고있던 준은

호텔로 걸어가는중에도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지질 않아

첫날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워진 우리가 나는 좋아

 

호텔로 바로 가기는 좀 아쉬워서

근처 바에서 맥주를 한잔 하기로 해

예상보다 준은 근처 지리를 잘 몰라서

그냥 대로변에 눈에 띄는 맥주바로 자리를 잡아

 

적당한 주문을 넣어줄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로 오늘의 준은 소극적이야

 

자신은 잘 모르니 메뉴를 골라달라는(????) 준..

적당히 3개정도 메뉴를 골랐지만

준은 그중에 딱 1개 메뉴랑 맥주만 주문했어

 

그리고 꽤 짧지 않은시간

우리는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

분명 서로 잘 안통하는 영어실력인데도

왠지 전혀 상관이 없었어

 

그렇게 기분좋은 데이트를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니

준은 부랴부랴 화장실로 달려가 칫솔부터 찾더라고 ㅋ

여전히 같은자리에 있던 칫솔을 발견하고는

 

킁킁거리며 다른 테메걸이 쓴거 아니냐고 장난을 걸어와

그리고는 내 몸을 킁킁거리며 

다른여자 냄새가 난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귀여워서

볼에 슬쩍 뽀뽀해주는걸로 대답을 대신해

 

오늘의 준은

평소보다 말이 상당히 많고

평소보다 내 눈과 표정을 빤히 관찰해

나도 모르게 마지막날이 우을감이 있었나봐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준이 고마워졌어

 

 

 

image.png.jpg

 

 

오빠~

오늘 일찍부터 테메에서 오빠 기다렸어

 

오빠는 매일매일 테메에 일찍오니까 ㅋㅋㅋ

응 맞아. 

테메 맥주는 맛있거든

 

너 없는동안 매일 테메에 가서 맥주먹고왔어

맥주먹고 테메걸들이랑 호텔에 같이 왔어? ㅋㅋ

응? 아니?

테메는 맥주먹는곳.

 

그리고 너 만나는곳 ㅋ

라이어~~ 오빠 라이어 ㅋㅋ

오빠가 다른 테메걸이랑 있었어도 아임 오케이

 

여행간동안 같이 못있어서 미안했어

응 아마 보고싶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보고싶었어 ㅋ

"혼자서" 호텔에 있는건 너무 외로워

 

 

이때 아까의 궁금증을 슬쩍 떠보는 준

역시 테메 푸잉도 여자는 여자니까..

 

 

  응 알아. 오빠 혼자 여행해서 외로워.

  내 친구도 귀여운데.  

아~ 응 맞아 니 친구 많이 이뻐

테메에서 매일 얘기했어

 

  응.. 내 친구랑 호텔에 같이 왔어?

  나는 그래도 괜찮아. 이해할수 있어

아 ㅋㅋ 아니 아니 그냥 대화만 했어

준 친구니까 반가워서

니 친구는 이쁘지만 니가 훨씬 이뻐 ㅋㅋ

 

 

순간 준 친구한테 롱 제안한게 생각났어

뭔가 얘기가 길어지면 낚일것같아서

만국 여자에게 다 통하는

이쁘다는 얘기로 빠르게 입을 막아버렸어 ㅋ

 

치~ 하는 표정이지만 기쁨을 감추진 못하네

정말이라고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니

갑자기 폴짝 나를 덥쳐 침대로 넘어뜨리는 준

자연스러운 전개로.. ㅋ

 

귓볼부터 목 뒷쪽으로 천천히 애무를 시작해

고개를 돌려 가볍게 입술뽀뽀를 쪽 하는 준

딥 키스는 아니지만 가벼운 키스를 주고받으며

조금은 마음을 연, 하지만 거리감이 있는 준을 느껴

 

혀 끝으로 가슴을 애무하며

손으로 살살 아랫부분을 애무하니 

눈을 감고 으음~ 하는 낮은 신음을 내는 준

 

아래로 내려가 혀 끝으로 클리주변 가랑이를 맴돌아

준의 반응은 이전과는 살짝 다르게

허벅지로 내 얼굴을 클리쪽으로 살살 유도하지만

나는 모르는척 다시 허벅지쪽을 애무하며 애를 태워

 

이제 준은 조금 노골적이야

골반을 이리저리 틀며 원하는바를 몸으로 얘기해

혀로 한번 클리를 눌러 핥아주니

으음 하는 신음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클리와 대음순쪽을 약하게 강하게 한창을 애무하니

신음소리가 깊어지던 준이 참을수 없는지

허벅지로 내 얼굴을 더 깊이 끌어당겨

 

혀로 강하게 그녀의 구멍을 핥아준 후

입으로는 클리를 손으로는 그녀의 구멍을 애무해

점점 몸이 틀어지고 골반이 들썩거리는 준

갑자기 나를 눕히고 내것을 꼼꼼히 핥아주기 시작해

 

얼마안되 내 물건도 준비가 되고

빠르게 콘돔을 장착하고 준 위로 올라가 삽입을 시도해

 

천천히.. 천천히..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왕복운동을 하다보니

준이 내 얼굴을 스다듬다가 끌어당겨 가볍게 키스를 해

나는 다정하게 준을 끌어안고 계속 준을 느끼고 있어

 

준의 신음이 점점 터져나오고

지긋이 감은 눈으로 오오이.. 소리를 내며 점차 하반신을 움직여

나도 속도에 맞춰 점점 빠르고 깊게 박아대기 시작하고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절정을 한 그순간까지

깍지낀 손을 꽉 잡고 우리는 서로를 놓지 않았어

 

 

 

 

image.png.jpg

 

ㅅㅅ 이후

피곤함과는 살짝 다른 허탈한 감정이 밀고올라온 나는

잠깐 준 가슴팍에 묻혀 준에게 기대있었어

 

머리를 스다듬다 내 얼굴을 본 준은

우을한 나의 감정을 느꼈나봐

 

 

  오빠~ 오빠 표정 슬퍼

응. 맞아. 조금 슬퍼

  왜? 여행 마지막 밤이여서?

 

응. 태국에 있는 마지막 밤이고, 우리가 마지막 만나는 날여서

  노~ 오빠

  혹시 오빠가 태국에 다시 여행오면 우리 다시 만날수 있어

글쎄..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어

 

그리고 그때도 우리는 테메에서 만날수 있니?

  흠.. 잘 모르겠어

  내가 그때도 워킹하면 우리는 테메에서 만날꺼고

  아니면 오빠 나한테 메세지 주면 다시 만날수 있어

그래..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응 오빠

  오빠는 내가 아는 한국인중에 제일 좋은 남자야

  오빠가 나를 계속 찾아줘서 나는 너무 기뻤어

한국사람중에? ㅋㅋ

 

일본이나 다른나라 사람중에는 더 좋은사람이 있겠네?! ㅋㅋ

  음.. ㅋㅋ 에이 오빠~

  어쨌든 오빠는 좋은남자야

 

 

물론 나도 알고있어

네번밖에 안되는 짧은 방타이 경험뿐 아니라

수없이 본 울코 형들의 후기에서 경험에서

이런 대화가 얼마나 부질없는지

 

하지만 당시 그 순간만큼은

현실로 돌아오기 싫은 우울한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푸잉의 손길과 표정과 말이 너무나도 달콤하잖아

 

바트로 산 달콤함을 교감인양 착각하는거겠지만

그런 착각이라도 사고싶은 나는 대한민국 ㅎㅌㅊ ㅅㄲ아재야

내가 태국을 가는 이유의 전부이기도 하고

 

준은 새벽 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나랑 대화했어

늘 잘못발음하고 있던 준의 이름도 다시 알려주고

2년전 만날 일들 중 생각나는것들

 

가족얘기, 나한테 궁금한얘기 등등등등...

발코니에서 막날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내 옆을

한참이나 지키고 있었어. 2년전처럼

 

야속하게도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우리는 같이 잠들어..

늘 등돌리고 따로 잠들던 준이지만

오늘만큼은 꼭 끌어안은 내 품을 떠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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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영화보는늑대 20.11.19. 16:00
보박튀

보징어는 없었습니다. 무향! 무취! 딥키스도 안할정도로 깔끔떠는 푸잉이기도 하고..

2등 환자왔습니다 20.11.19. 16:00

추억 아름다운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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