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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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장기출장 그리고 로맨스 #36편

호치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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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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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간에 맞춰 로비로 내려가보니 효종남 커플은 이미 내려와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소이녀는 하얀색 원피스에 붉은색 립스틱을 발랐던데,

 

평소의 순해 보이던 인상은 사라지고 색기 발랄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었다.  고메즈녀와 소이녀는 서로의 바뀐 모습을 쳐다보며 서로의 의상, 화장, 헤어스타일에 대해 칭찬을 해대기도 했는데,

 

남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여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낯 간지럽긴 했지만,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니란 생각에 가만히 서서 구경만 했다.

 

효종남은 렌즈를 꼈는지 평소 끼고 다니던 뿔테안경을 벗은채 머리도 올빽으로 넘겼던데, 이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끼리 외모가지고 칭찬을 하긴 뭐 같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까도 생각했지만, 고메즈녀가 나서서 안경벗고 이마 드러낸 헤어스타일이 훨씬 더 낫다고 칭찬을 해대는 바람에 나도 옆에 서서 가볍게 고메즈녀의 칭찬을 거들기만 했다.  

 

효종남은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답게 칭찬에 익숙치 않은 모습이었는데, 쑥스러운지 얼굴이 벌게져서 말을 돌리는 모습이 살짝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술을 많이 마실것 같다는 생각에 우린 오토바이는 주차장에 내버려 둔채 택시를 타고 세일링 클럽으로 이동을 했다.  

 

호텔에서 세일링 클럽까지는 불과 1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산책삼아 슬슬 걸어가기 딱 좋은 거리였지만, 하이힐 신은 여자애들이 발 아프다고 징징대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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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링 클럽에 도착해 보니 시끌벅적한 음악소리가 귓가를 때렸고, 나짱에서 가장 유명한 곳답게 가게 안과 밖이 각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베트남 애들로 북적거렸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북적대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맘에 드는지 흥이 오르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고메즈녀는 은근슬쩍 바운스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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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고 세일링 클럽 안으로 들어가 보니, 길다란 연못(???)이 있었고, 연못 양쪽으로는 하얀색 천이 드리워진 방갈로가 있었다.  

 

설을 맞아 특별히 꾸몄는지 홍등이 이곳저곳 설치되어 한껏 중국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실제 중국 관광객들도 많아 이곳저곳에서 시끄러운 중국어가 들려오는통에 여기가 베트남인지 중국인지 햇갈릴 지경이었다.

 

난 원래 방갈로에 자리를 잡을 생각이었지만, 유명한 곳 답게 손님이 워낙 많아 이미 풀부킹이 된 상태라 방갈로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봤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사람들이 더 바글바글댔다.  해변에도 테이블을 잔뜩 설치해 놓았고,

 

테이블 앞쪽엔 무대가 설치되어 한창 공연중이었는데, 예상대로 야외에 있어서 그런지 클럽같다기 보다는 공연을 관람하는 야외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였다.

 

난 해변에 나가 공연을 구경하며 맥주를 마실까 했지만 소이녀와 고메즈녀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관계로 해변에 나가길 포기한채 그냥 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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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을 기다리다간 끝도없이 기다려야할것 같아 직접 칵테일과 맥주를 바에서 가지고와 건배를 한뒤 각자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다들 예상과는 다른 이곳의 분위기에 당황한듯 보였고, 그제서야 내말을 왜 안 들었는지 후회하는듯 보였다.

 

 

 

 

 

해변에선 중국식 사자춤 공연, 베트남 전통무용, 러시아 무희들의 댄스타임, 불쇼 등등의 각종 공연을 끝도없이 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닥 그랬다.  

 

저런 공연을 할바엔 걍 음악이나 크게 틀어놓고 춤이나 추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연의 퀄리티가 별로였는데, 그래도 해변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자니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홀 안쪽에선 흥이 오른 몇몇 러시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중국애들, 베트남애들이 나와 춤을 추고 있었는데, 대충 흥에 겨워 춤추는 애들이 절반정도였고,

 

나머지 절반은 그냥 나와서 지들끼리 셀카찍고 그러고 놀고 있었다.  고메즈녀와 효종남 커플은 이런 산만한 분위기가 아닌,

 

정말 다들 흥에겨워 미친듯이 춤을 추는 클럽분위기를 기대한듯 산만한 세일링 클럽의 분위기에 점점 더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래도 처음엔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공연구경도 하면서 홀짝거리고 여유롭게 맥주를 빨아대는 분위기에 취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나아질게 없는 이곳의 분위기에 실망이 큰지 하나둘씩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 잘못온거 같아..  무슨 클럽이 이래.. 등등..  

 

그래도 한가지 다행이었던건 내가 극구 만류를 했음에도 지네들이 나서서 여기 오자고 한 걸 기억하는지 나에 대한 원망은 없었다.

 

그러다 결국 성질 급한 효종남이 나서서 여긴 정말 아닌거 같다며 다른데 가보자고 얘길 꺼냈고 모두들 공감하고 있던 터라 다 같이 세일링클럽을 떠났다.

 

근데 막상 세일링클럽을 나와도 딱히 갈 데가 없더라.  난 생각해 둔 비어클럽이 있어서 거기 가서 맥주나 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나머지 애들이 모두 맥주가 배부르다며 손사레를 쳐서 한동안 세일링 클럽 앞에서 이래저래 어디갈지에 대해 의논을 했다.  

그러다 결국 스카이라이트에 일단 한번 가보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우린 다시 택시를 불러선 스카이라이트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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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트는 우리가 묵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하바나 호텔 옥상에 있는 루프탑 바인데, 내가 나짱에 체류할 당시엔 없었던 곳으로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하바나호텔이 나짱에선 가장 높은 건물이라 야경을 보기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도 굳이 나서서 스카이라이트에 가보는 걸 반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바나호텔에 도착해서 스카이라이트로 올라가려는데 효종남이 해변에 있던 나이트를 가리키며 저기에 가보는건 어떨지 내게 물어왔다.  

 

하바나호텔 맞은편으론 ‘지마’와 ‘하바나’라는 클럽이 나란히 있는데, 이곳 두곳 모두 내가 나짱에 체류할 당시엔 없었던 곳이라 나도 뭐라 대답을 하기가 난감했고, 결국 나도 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알려줬다.

 

아이들은 이 인간이 나짱에 세달이나 살았다면서 뭘 이리도 모르는게 많은지 답답하다는 눈치였지만 겉으로 그걸 표현하진 않았고 지들끼리 어디에 갈지를 의논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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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래의 계획대로 일단 스카이라이트에 올라가 야경부터 보는걸로 의견을 모았다.

 

매표소로 가 입장권을 끊는데 이런저런 패키지들이 많아서 살짝 망설여졌다.  걍 입장권만 끊고 올라가서 즐기는 방법도 있었는데, 각종 와인패키지 같은것도 있었고, 보트카 같은 양주를 주문하는 방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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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이래저래 물어가며 알아봤더니 입장권만 끊고 올라가면 맥주나 칵테일 같은 드링크류를 하나씩 마실수가 있는데 스탠딩 테이블에서 놀아야 한다고 했고,

 

양주를 시키면 따로 앉을수 있는 VIP테이블을 잡아준다고 했다.  뭐 이정도까지 설명을 듣고 나니 오늘같은 날 테이블 잡고 루프탑에서 놀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보드카 패키지를 주문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지들끼리 무전기 같은 걸로 이리저리 확인을 하더니 VIP테이블이 풀부킹이라서 더 이상 받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이럴거면 시간낭비할거 없이 처음부터 알려줬음 좋았겠다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몰려드는 중국애들을 보고 있자니 직원들도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아무말없이 걍 입장권만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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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트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몇분간 기다리다 겨우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는데

 

줄서 있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엘리베이터안에 경고음이 들릴때까지 사람들을 우겨넣는 바람에 엘리베이터 안이 엄청 북적였다.  

 

고메즈녀를 품에 안고선 엘리베이터 한쪽 구석탱이에 찌그러진채 위로 올라가는데 품에 안긴 고메즈녀에게서 풍겨오는 향기가 달짝지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허리를 감아오는 고메즈녀의 팔이 느껴졌고 내가슴에 와닿는 고메즈녀의 가슴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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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려보니 바로 전망대였는데 사방으로 확트인 전망이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 아래층엔 바와 춤추는 플로워, 공연을 하는 무대가 있어서 시끌벅적했는데,

 

슬쩍 내려다보니 설날은 설날인지 사람들로 그야말로 바글바글댔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 구경하는데 걸리적거리다보니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스카이라이트는 한번쯤은 야경보러 올라와보기 괜찮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델고 전망대를 한바퀴돌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다.  저쪽이 롱선사와 나짱대성당이 있는 방향이고, 이쪽이 아까 저녁을 먹었던 나짱해산물거리가 있는 방향이고, 이쪽으로 쭉가면 좀전에 갔었던 세일링클럽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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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곳에서 내려다보니 나짱의 변한 모습이 한눈에 느껴지더라.  가장 크게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꼈던 건 해안가의 모습이었는데, 내가 나짱에 체류했을 당시엔 해안가에 있던 시설이라곤 루이지안,

 

세일링클럽, 아나만드라 리조트 정도 밖에 없었는데, 몇년새 굉장히 많은 레스토랑, 나이트, 술집 등이 해변에 새로 생겨 달라진 해안가의 모습이 확연하게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 그런지 고메즈녀가 춥다고 하는통에 고메즈녀를 품안에 감싸안은채 멍하니 나짱의 야경을 보고 있는데, 별거 아닌데도 걍 좋더라.  

 

분명 방콕의 유명 루프탑바들에 비하면 많이 딸리는 야경인데도 불구하고 추억이 많은 도시라 그런지 나에겐 방콕 못지 않은 야경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동안 전망대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쌍쌍이 사진도 찍다가 입장권에 포함된 프리드링크를 챙겨먹자는 생각에 바로 아래층에 있는 바로 내려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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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커다란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무대 아래쪽엔 1층에서 직원이 얘기했었던 스탠딩테이블들이 잔뜩 있었는데

 

이미 사람들이 다들 자리를 잡고 있는통에 우린 그쪽으로 갈수 없었고, 결국 뒤쪽에 있던 바 한쪽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곤 맥주를 시켜 마셨다.

 

무대에선 베트남사람으로 보이는 여자 DJ가 열심히 믹싱을 해대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는데 의외로 음악이 괜찮았고 신나더라.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지 나머지 애들도 바 한쪽구성탱이에 서서 슬슬 바운스를 타는데, 고메즈녀야 원래 춤 잘추는거 알아서 그닥 놀랄게 없었지만,

 

슬쩍 보기에도 효종남의 몸움직임이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게 장난이 아닐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분명 나처럼 흐느적대며 막춰대는 아재춤은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똑같이 두박자씩 스텝을 밟아대며 좌우로 흔들어대는 춤인데도 족보없이 막춰대는 나와는 춤선부터가 달랐다.  뭔가 부드러운 움직임속에 강한 절도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부드러운듯..  암것도 아닌듯.. 하면서도 뭔가 절도가 있었다.

 

고메즈녀는 처음엔 지흥에 못이겨 지춤 추느라 바빴는지 이런 효종남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몇초도 지나지 않아 알아채고는 놀라워하며 경악을 했다.  

 

하긴 내가 봐도 놀라웠다.  효종남이 저런 춤솜씨를 숨기고 있을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으니까..  

 

효종남은 뭔가 흐느적대는 듯한 춤을 추다가도 음악이 바뀌면 거기에 맞춰서 절조잇는 로보트댄스같은 춤을 춰대기도 했다.  나 어릴땐 각기춤이라고 했던 건데 눈앞에서 그걸 보고 있자니 진짜 멋지더라.

 

주변에 있던 애들도 효종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걸 눈치채곤 흘끔거리며 구경하던데, 언뜻봐도 그날 거기있던 사람들중엔 효종남이 춤으로 짱먹겠더라.  

 

고메즈녀도 춤을 잘춘다고 생각했는데, 효종남은 아마추어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춤실력이 빼어났다.  

 

뭔가 내가 춤을 잘추는것도 아닌데 이런 애가 나의 지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정도였다.  진짜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치없이 맘대로 지껄이던 부산사내 효종남이 이정도 댄싱머신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해서 더 놀라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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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녀도 효종마의 춤실력에 정말 깜짝 놀랐는지 입을 쩍벌리곤 박수치며 웃다가 옆에서 적당히 맞춰줘가며 춤을 추는데 효종남은 고메즈녀의 그런 모습에 더 신이 나는지 더욱더 현란한 스텝을 밟아댔다.  

 

솔직히 존나 부럽더라..  난 춤이라곤 정말 잼병인데, 진짜 부러웠고, 효종남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면서 정말 배우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수영이고,

 

못배워서 정말 후회되는게 춤인데, 그날 정말 절절히 느꼈다.  젊을때 춤좀 배워둘걸..  뭐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효종남과 고메즈녀는 둘이 신나서 춤을 춰대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춤실력이 딸리는 나와 소이녀는 맥주병을 든채 걍 춤추는 시늉만 하고 있다가 비교가 된다는 생각에 더이상 춤출 생각도 못한채 바에 기대서서 효종남과 고메즈녀가 춤추는걸 구경만 했다.

 

그러다 봐도봐도 효종남의 춤실력이 너무 의외란 생각에 소이녀에게 물어봤더니, 효종남이 대학때 댄스동아리 활동을 오래 했다고 알려주더라.  

 

대회나가서 상도 받고, 여기저기 공연도 다녀서 춤을 정말 잘춘다고 설명해줬는데 소이녀의 설명을 듣고나니 효종남의 빼어난 춤실력이 이해가 갔지만 그래도 놀랍긴 마찬가지였다.

 

자연스레 나와 소이녀는 바에 기대서서 맥주만 홀짝대며 마시면서 구경하고 있었고 잔뜩 신이난 고메즈녀와 효종남만 저쪽 앞쪽에서 춤을 춰댔다.  

 

보통 춤을 잘추는 사람들은 잔뜩 시크한 표정을 지은채 춤을 추던데 효종남은 정말 신이 나는지 활짝 미소를 지은채 춤추는 모습이 더 멋져 보였다.  

 

보는 사람마저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그간의 인생에서 딴사람보고 부럽다는 생각을 그닥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그날 효종남의 모습은 정말 부러웠다.

 

한참 춤을 추던 효종남과 고메즈녀는 다시 무대에서 바텐더들의 공연이 시작되자 우리쪽으로 돌아왔는데 저정도 춤실력이면 충분히 거들먹거릴만도 한데,

 

효종남은 존나 시크하게 아무말없이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이 더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고메즈녀는 같이 춤을 췄던 효종남에게 연신 춤 정말 잘춘다고 칭찬을 쏟아 부었는데,

 

그간 효종남이 눈치없이 말한다고 까대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어 보였다.

 

효종남은 거듭된 고메즈녀의 질문에 걍 어릴때 댄스동아리 활동을 해서 춤을 좋아한다고 하며 가법게 넘기던데 그런 모습이 더 멋져보이더라.  

 

한동안 춤얘기를 하며 대화를 하던 효종남과 고메즈녀는 흥이 오를대로 올랐는지 곧 의기투합을 해서는 스카이라이트에 올라올때 해변가에서 봤던 나이트에 가보자고 했고

 

이둘의 흥을 도저히 말릴수가 없었던 우린 결국 이둘의 바램대로 스카이라이트에서 나와 해변가에 있던 클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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