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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시 돌아온 태국, 방콕에서 이야기 - 애드히어 블루스 바 그리고 감성.

Madlee Madlee
1528 5 12
도시(City) 방콕
주의사항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애드히어 블루스 바를 향해 걸어가는 길.

시끌벅쩍한 카오산 로드를 빠져 나오자, 다시 시작되는 조용한 태국의 도로.

그렇게 밤길을 걸어갔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곳.

밤거리에 그냥 늘어져 누워있는 사람들을 피해 걸어가다보면

중간 교차로 지점까지 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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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시작되는 사람들의 향기.

첫번째 카오산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많은 서양인들이 보인다.

또다시 사람들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photo_2_2024-02-22_17-09-53.jpg

 

제 2의 카오산 로드속으로.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 판매자이외에는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길거리.

 

photo_4_2024-02-22_17-09-53.jpg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나선다.

하지만 내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다.

더 걸어 가야한다.

좀 더 걷는다.

 

익숙한 레게리듬, 레게음악이 나를 잡아 당기지만

그와 동시에, 대마향기도 같이 스며든다.

분위기와 음악은 완벽한 내 스타일이다.

그치만 가면 안된다. 냄새때문이라도.

아쉽지만 다음에 음악을 즐기러 가자.

 

가자.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온다고 한다.

다리위도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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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이곳이다.

이곳 애드 히어 블루스 바.

예전에 친구에게 들었을때는 조그만 라이브 재즈 바였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블루스 바로 바뀌었나?

뭐 어떠한가 귀를 즐겁게 해주면 그게 재즈건 블루스건 레게던 팝이던.

 

바깥쪽 자리에 잠시 앉아서 공연의 순서를 기다린다.

시가를 꺼내어 불을 붙히고 멍하니, 가게를 바라본다.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커플들 바라본다

' 저렇게 늙어보고 싶네..' 가볍게 생각을 한다.

' 내가 노래를 잘했다면, 그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또 망상을 꺼내든다.

뜨뜨미지근한 바람과 담배연기 그리고 망상들이 한데 어우러져 태국의 밤하늘로 사라진다.

 

슬슬 공연의 시작의 시작이다.

시가를 다 피우고 라이브를 듣기 위해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밖에 있던 중년의 커플도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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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시작이 다가오자 점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또 나만 혼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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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못마시는 나지만, 분위기를 위해 한잔 말았다.

건너편 한국인들도 보였지만.

나는 여기서도 외국인, 저기서도 외국인이니까.

 

같이 안으로 들어간 커플중 남자분이 무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여자분은 무대 앞자리에 앉아 팔을 괴고 그를 바라본다.

 

단 한사람을 위한 무대처럼 느껴진다.

 

' 저렇게 늙는것도 멋지네.' 다시한번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1부 무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앉고 노래를 듣는다.

촬영하는 사람 그저 노래를 듣는사람 같이온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등등 많다.

 

 

2부 무대

 

3부 무대까지 있었으나, 너무나 많아진 사람들을 보니,

기운이 빠져서 다시 숙소로 돌아갈 마음을 먹는다.

 

다시 레게바앞을 지나가니, 편한 의자에 앉아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 부럽네, 자유롭게 그 가게에 있는게 '

' 언젠가는 뭐 나도 저자리에 반쯤 누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날이 오겠지.'

 

다시 천천히 걸어나간다.

 

사람이 있다, 없다..다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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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유명한 그 곳도 지나가보고.

다시 숙소로 가는길, 

화려한 조명 뒤에 길바닥에 널부러져 자는 사람들 사이로 지나간다.

 

서있는게 좋은 삶인가, 누워있는게 좋은 삶인가.

둘다 지금 필요한 모든것을 가진 사람들인데.

서있는 사람과 누워있는 사람.

그리고 그저 걷는 나까지.

 

철학책 몇권 봤다고 이런 생각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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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볼때는 몰랐던, 밤에만 볼 수 있는 이런 느낌.

그렇게 숙소로 들어왔고.

앞침대의 그녀는 또다시 카오산의 혼돈속으로 들어간듯했다.

나도 내 침대의 혼돈속으로 빠져들었다.

 

ps. 많이 각색된 이야기임.

라이브바에서 1부가 넘어갈 동안 나에게 주문을 받지 않았음

무시당했다보다는 그저 공짜로 음악을 들어서 좋았음ㅋㅋ

 

대마는 절대안함,

어떤 향인지는 알고 있기에 맡으면 알 수 있음.

 

후기가 너무 늦어져서 미안.

이번주안에 모든 후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음 ㅎㅎ

 


 

 

애드히어 블루스 라이브 바

 

 

중간 로터리지점

 

 

제 2의 카오산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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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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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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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슈가보이 24.02.22. 18:42
형 10년만에 방콕은 정말 좋아 미처 버릴것 같아! 어떻게 10년 동안 참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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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2. 20:37
슈가보이
사실 이 이야기는 작년 4~5월달 이야기야 브로 ㅠㅠ

내가 후기를 너무 늦게 작성해서...

물론 저때도 코로나 이후로 처음가는 태국이였고, 카오산은 진짜 10년만에 가는거였으니까...

내가 알던 까오산과 너무 많이 변해있더라고,

차라리 애드히어 블루스 바를 가는 동안 본 2번째 카오산 로드가 더 맘에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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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라이코넨 24.02.22. 20:54
2달만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더니

1시간만에 또 다른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브로는 침대속의 혼돈 ㅋㅋ

난 스토리전개의 혼돈 ㅋㅋ

농담이야 브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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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2. 22:54
라이코넨
할 수 있을때 빠르게 해치워야지!!

너무나 숙제가 밀렸어!

여름방학이후로 이렇게 밀린적은 처음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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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그랜드슬래머 24.02.22. 22:47
이제 여행 후기도 시즌제로~
농담이고 잘 봤어 브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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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2. 22:59
그랜드슬래머
그러게 자꾸 미루다보니 시즌제로 되어버렸네 ㅠ

얼렁 다쓰고 다음꺼...? 넘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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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A 24.02.24. 01:19
저런 바 방문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브로가 소개해준 제2 카오산도 한 번 가보고 싶어

아마 7월쯤 갈 것 같은데 (항공권 보면서 고민 중 ㅎㅎ) 벌써 갈 곳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대되고 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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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5. 11:17
방랑자A
7월은 더워 브로!! 조심해서 가야해 ㅋㅋ 밤에도 더워 !

저기는 조금 걷지만 나는 저 두번째가 더 맘에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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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A 24.02.25. 19:45
Madlee
ㅎㅎ 장기 휴가는 회사가 안바쁠 때만 쓸 수 있어서 아쉽네 ㅠㅜ 그래도 아무리 더워도 가야지!

두 번째! 추천 고마워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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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7. 05:01
방랑자A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

특히 숲이 우거져서 좋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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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24.02.24. 10:57
저긴 꼭 가보고 싶어서 즐찾도 해놨었는데 결국 못가봤군. 언제 가보려나?

난 방콕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 긴 밤을 혼자 지새우는 경우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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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작성자 24.02.25. 11:18
헤오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그렇잖아 ㅋㅋ

계획되로 절대되지 않아!

나는 분명 마하나컨 옥상이 메인이였는데…지상에서만 놀고 있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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