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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대 사회초년생 어메이징 방아다 후기 - 추억푸잉 후편 ..6편 마무리

20대 사회초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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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상황에는 어떻게 해야해?

한참동안 눈이 마주쳤고

난....

그냥 웃었어

그리고 추억푸잉과 하고있던 팔짱을 풀고 추억푸잉과 함께 걸어서 미안푸잉을 지나쳤어

코리안타운에 나오면 바로 택시들이 있는데 차마 바로 탈수가 없더라

추억푸잉친구를 먼저 택시태워 보내고

추억푸잉과 좀 걷고싶다고 걸었지

얼마쯤 걸었을까? 살짝 뒤돌아보니 미안푸잉이 코리안타운 앞에서서 멍하니 뒷모습을 보고있더라고.

정말 미안했어 그래서 미안푸잉이야.

 

스독에서 처음만나 꽁떡을 하게 해줬고, 그 후 밤에 내가 보고싶다며 호텔까지 택시타고와서 얼마 안있다 갔고, 절대 다른여자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미안푸잉에게

팔짱끼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는게 미안하더라

미안푸잉을 사랑한다거나 사귈 마음은 없는데, 나에게 이렇게 관심을 보여준 애한테 상처를 줬다는게 미안했어

그리고.. 훼방놓지 않아서 정말 고마웠어

추억푸잉이랑 걸어가고있는데, 왜 아까 거리에 있는 여자보고 웃었냐고 물어보는거야

쟤네가 마음에 들면 쟤네한테 가도된대.

 

정신못차리면 새장국 먹겠구나 싶어서.. 아니라고 그냥 본거라고 얼버무리고 화제를 빠르게 돌렸지

10분쯤 걸었을까 뒤돌아봤는데 이제 제법 멀어져서 안보이더라

그래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지

호텔에 도착하니 4시정도 됐던것 같아.

우린 많은 얘기를 나눴어. 직업부터해서 전남자친구, 태국에서 있었던일.

내가 영어를 잘하는편은 아닌데, 얘가 영어를 잘해서 좋더라.

 

근데 내가 분위기잡고 스퀸십하며 옷을 벗기려고하면 싫다는거야....

어떻게어떻게 다 벗겨서 이제 팬티만 남은 상황이야.

갑자기 태국에서 몇명의 여자를 만났는지 물어보는거야

처음에 없다고 계속 잡아 땟는데 거짓말하지말래

그래서 솔찍하게 말해야 되나 했는데

 

추억푸잉이 솔찍하게 말하면 자기 팬티를 벗겠다는거야

그래도 솔찍하게 말하긴 그러니깐 3명에서 1명 뺀 2명을 만났다고 말했지

 

"자 이제 팬티 벗어" 라고하니

자기는 그들중 한명이 되기 싫다고 팬티를 안벗겠대. ㅅㅅ하지않고 그냥 잘꺼라는거야

푸잉 통수 ㅍㅌㅊ?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벗겨가지고 1떡을 하고 또 많은 얘기를 했어

어젯밤에 만났다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우린 친해졌었고 서로에게 빠져있었어

기억나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사랑이 되게 많은 아이였던것 같아.

자기 전 남자친구가 까올리였는데, 사귀는 도중 같이 한국 여행가려고 했었대

근데 같이 여행가기전에 헤어지게 된거야.

 

그러면 나같으면 비행기티켓을 취소할것 같은데 혼자 한국에 가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대.

심지어 전남자친구가 살던 강북구에 가서 얘가 어떤곳에서 자라왔는지도 보고왔다고 하더라.

이런 저런 얘기를하다 7시쯤에 잠에 들었던것 같아.

얘가 일가봐야 한다고 10시에 가야한다고 9시에 일어나야한대

9시에 일어나서 나한테 노래를 불러주면서 꺠우는거야. Good morning 송인데 태국버전인것 같더라

그리고 한국노래를 불러주면서 날 깨워줬어

 

2시간밖에 못자서 내가 졸려 죽겠는데도 뭐가 그리 좋은지 에너지 넘치고 해맑게, 바보처럼 웃는 소리가 너무 귀엽더라

오늘 자기 일끝나고 볼수 있냐고해서 나 오늘 밤에 공항에서 출국한다고 하니 그럼 자기가 같이 있다가 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거야.

 

난 그럴필요 없다고 하니 자기가 그러고 싶대.

알겠다하고 택시 태워 보내주고 난 마저 호텔들어가 꿀잠 자고 일어나 쳌아웃을 했지

그리고 미안푸잉에게 미안하다고 라인을 보내려고 라인을 확인했는데 장문의 메세지가 와있더라.

이런내용이었어

오늘 이장면을 보지않았다면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을까 싶다

난 너에게 정말 좋은 감정을 가지고있었는데 넌 어떻게 이런장면을 보여줄수가 있니?

미안푸잉친구가 내가 여자랑 있는걸 봐서 코리안타운에 가서 기다렸었다.

 

(사실 여기에서 조금 미안함이 사라짐. 클럽에 있다가 코리안타운으로 간건데 어떻게 알고 따라왔는지, 그 새벽에 코리안타운에 있는거 보니 그냥 새장국먹은 커스토머 하나 낚으려고 기다린것 같아)

너때문에 기분이 매우 안좋다. 그년이랑 잘살아라 ㅆㅂㄹㅁ

추억푸잉이 원래 6시에 일끝난다고 했는데 자기 친구랑 바꿔서 오늘 3시에 끝나니까 3시에 보자는거야

알겠다 하고 별 생각 없었는데, 알고보니 나랑 같이 시간보내고싶어서 친구한테 부탁한 거더라.

터미널21에서 만나 구경하고 카페에 갔다가 롯파이 야시장까지, 데이트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기억나는걸 또몇개 적자면,

추억푸잉 얼마 있다가 한국에 여행을 갈껀데 그떄 볼수 있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당연히 OK 했지.

 

그러니 고맙다고 자기를 꼭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가족얘기가 나와서 추억푸잉은 아이를 2명이 낳고싶대. 그래서 난 3명의 아이를 갖고싶다. 그럼 네가 2명만 낳아주면 내가 다른곳에서 1명을 데리고 오겠다고하니

아니래 자기가 한명 더 낳을 수 있으니깐 그러지 말라고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밤이와서 공항으로 향했고, 추억푸잉이 같이 데려다줬어.

날위해 이렇게 까지 해줘서 진짜 고마웠어.

 

공항에서 티켓끊으러 같이 기다리고 있는데,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거야. 왜그러냐니깐 이제 내가 떠난다는게 느껴져서 슬프대.

자기가 먹여살릴테니깐 여기에서 지내면 안되겠냐고해서...

 

안된다. 한국에 일도있고, 무엇보다도 태국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안된다.

그러니 자기가 한국음식 배워서 매일 해주겠대. 그니까 있으래...

그래도 안된다니깐 비행기가 delay되서 내일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불상에다가 기도를하는거야. 연착해달라고

얘가 나를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한편, 이 감정들을 이제 곧 정리해야되는데... 하면서 불안했어

내가 추억푸잉이랑 있고 영어로 대화하고 연인처럼 스킨쉽하니깐 한국사람이 흘끔흘끔 보는게 느껴지더라.

그 와중 얘가 나에게 고백을해. 난 너랑 있는게 너무 좋은데 내 남자친구가 되어줄수 있겠냐고??

 

그 사람들 북적북적 대는데에서 "미안하다 우리 추억으로 남아야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할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얼떨결에 "알았다"고 했어.

 

세상 제일 좋아하더라...

점점 이게아닌데 아닌데 싶었어..

그렇게 티켓을 끊고 추억푸잉이 자기 차를 공항 주차장에 주차해놨대. 그래서 거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나 : "아까 얘기한거에 대해 다시 얘기좀 하자, 난 우리가 너무 서두르는것 같다. 좀더 시간을 갖고 만나보자"

추억푸잉 : "시간을 가지고 만나자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나는거냐"

나 : "그냥 가끔 서로 안부연락하고, 니가 한국 오거나, 내가 태국가면 서로 만나고, 연인인듯 연인아닌듯 만나다가 시간이 지나도 이사람이다 라고 확신이 들고, 상황이 좋아지면 만나자"

추억푸잉 : "그건 그냥 친구 아니냐.. 난 너에게 친구로 남기 싫다."

나 : "우리가 일년에 몇번이나 볼 수 있겠냐. 이렇게 만나는게 힘들거 너도 알지 않냐"

추억푸잉 : "난니가좋아서 너에게 다가가는데 넌 왜자꾸 날 밀어내기만하냐, 난 네가 좋아서 그 힘듬을 감수 하고라도 만나려고 하는데 넌 날 밀어내지않냐" 하면서 울더라고

생각하는걸 바로 영어로 말할수가 없으니 죽겠더라고..

얘가 서럽게 우는데 나도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 얘가 외국인이라도 한국에 살아서 자주보면 모르겠는데, 아님 지방에 살아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볼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게아니니까

얘랑 같이 있고는 싶은데, 더이상 같이 있어봐야 나도 마음이 아프고 얘도 아프게 울고 있으니까 가야겠다고 했어

나 : "이제 비행기 타러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허그하자"

추억푸잉 : "싫다, 너를 이제 건들기도 싫다"

나 : "그럼 이제 너 집에 가도된다. 비행기타는데 따라올 필요없다"

추억푸잉 : "아니다 같이 가겠다"

얘가 땅만보면서 나를 졸래졸래 따라오는거야.

내 핸드폰을 얘 차에 놓고와서 다시 가서 핸드폰을 가져오는 중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에게 그동안 이런사랑을 주었던 여자가 있었나..?'

솔찍히 얘랑 만나면 끝이 어떻게 될지 보여. 장거리에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한쪽이 아님 양쪽이 슬슬 소원해지게 되고 다른 한명은 거기에 서운해하다가 끝이 나게되겠지.

그런데..

그냥 시도해보고 싶었어.

나 : "잠깐 애기좀해. 나는 우리의 미래가 두려웠었다. 근데 너와 나눈 대화로 생각이 바뀌었어.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싶어"

10분전까지만 해도 서럽게 울면서 나에게 손대지 말라고 한 애가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 다정해졌어

공항에 걸어가는데... 나도 한국에 갑자기 가기 싫어지더라...

그렇게 추억푸잉은 눈이 부은채로, 나는 웃은채로 공항안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기채 난 한국으로, 그녀는 태국에 남게 되었어.

 

추억푸잉은... 아마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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