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내가 문제인건지..

일단 저희는 20대 중반 커플입니다. 저는 휴학생 여자친구는 킹수(얼마전까지 일하다 이직준비중)입니다

 

사귄지는 50일됐는데 사귀는 날에 9월에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부울경쪽에 사는데 대구까지 가야돼서 외박을 하기로 했어요 

 

근데 사귀는날에 콘서트를 예매하고 숙소 얘기도 잠깐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시험준비중이여서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돈도 별로 없을 때라 일단 패스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중간중간에 숙소 얘기를 꺼냈는데 뭔가 자꾸 말을 돌리더라구요

 

 

 

제가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으니 제가 데이트할때 좀 더 내는 편인데

 

금전적으로 미안해서 자꾸 말을 돌리는건가 싶어서 참다참다 못해 어제 얘기를 했어요

 

9월 초에 우리 콘서트 가고 그날 외박하기로 한거 기억하지? 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직 부모님한테는 말씀을 안드렸데요

 

그래서 오늘 답을 준다 했는데 결국은 부모님이 이시국에 대구까지 콘서트를 왜 보러가냐, 

 

가는것도 그런데 외박을 한다니 더 안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결국은 콘서트는 되는데 외박은 안된다.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도 여자친구네 부모님이 코로나 4차 유행이 돌고나서 밖에서 밥먹거나 술 마시지말고 데이트도 오래 하지마라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사귀고 며칠뒤에 코로나 4단계로 격상이 됐으니 사실상 썸탈때나 밥먹고 술먹었지 

 

사귀고 나서 밥을 한달반이 넘도록 못먹었습니다.

 

당연히 카페나 디저트가게도 못갔습니다. 

 

집도 가까워서 일주일에 몇번씩 만났는데 이젠 일주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정도 만납니다. 

 

만나서도 마스크도 못내리고 3-4시간 정도 산책이나 어디 구경만 하지 앉아서 얘기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박을 하는 대구에 간만에 오래 같이 있고 첫 관계도 가질고 이벤트도 좀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무산이 되니 참 허망하네요

 

 

 

 

외박이 안돼서 안타깝다고 카톡을 하니 " ㅋㅋ 차편이나 예약하자 " 라고 카톡이 와서 

 

제가 " 가고 싶은거 맞지? 나만 가고 싶은거야? " 라고 했더니 

 

" 차편 안돼면 뭐 가지 말던가 " 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핸드폰으로 알아볼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뭐 바쁜건가 싶어서

 

" 지금 바빠? 나중에 얘기할까? " 하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있대요.

 

 

대놓고 자기도 뭔가 기분 안좋은 티를 내는데 저도 기분이 팍 상하네요

 

없는돈 있는돈 다 끌어모아서 콘서트 표 예매하고 심지어 숙소비도 어떻게든 해볼려고 돈 모아놨는데 현타오네요.. 

 

제가 너무 기대하고 속이 좁은건가요? 

 

 

 

여자친구가 소심하고 표현이 서투른건 알고 있었어요

 

썸탈때도 나만 좋아하는건가 자꾸 헷갈릴때도 있고 했었어요

 

사귀다가도 " 나만 너무 표현하고 리드하는데 가끔은 너도 표현해주고 먼저 뭐 하자고 얘기도 좀 해줘 " 라는 식으로 진지하게 얘기를 하니

 

자기는 이렇게 누군가를 엄청 좋아한 적이 없어서 서툴러서 그렇대요

 

이때까지 했던 연애들이랑 너무 달라서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하니..

 

그때는 그래 많이 좋아한다고 하니 그걸로 된거지라고 생각했는데

 

하..  제가 별거 아닌거에 자꾸 의미부여하는건지 속이 좁은건지 진짜 머리가 터질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