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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의 전통적인 군사작전, 자치트스카(зачистка)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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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037833.png 러시아의 전통적인 군사작전, 자치트스카(зачистка)

 

1649037833.jpg 러시아의 전통적인 군사작전, 자치트스카(зачистка)

 

 

자치트스카(зачистка)는 러시아어로 '대청소'를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무장순찰, 건물수색, 요인납치등 광범위한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군사용어임. 

 

참고로 러시아 사이트에서 검색 해보면 정말 러시아 청소업체들 관련 내용들만 나옴. 오히려 서구권 매체들이 더 자세히 다루는 용어임.

 

 

자치트스카는 전부 체첸전쟁 기간동안 진행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이 작업이 반란진압과 관련있다고 해명했지만 현실은 '인종청소'였음.

 

1차 체첸전쟁 당시 정규군을 그로즈니에 몰아넣었다가 패퇴한 러시아는 몇 년간 전략을 수정하여 스페츠나츠 같은 비정규전 부대들을 주축으로 체첸반군의 뿌리를 뽑으려 함.

 

체첸 반군들은 대부분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었고 지역공동체들은 이들을 보조 해줬음. 카프카스의 험준한 산악지대 탓에 단순히 반군만 수색섬멸 하는 게 어렵자, 러시아군은 반군들의 기반이 되는 마을들을 전부 소탕하거나 반군들의 신원을 조사하여 그의 가족들을 납치하는 전술을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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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037283 (2).jpg 러시아의 전통적인 군사작전, 자치트스카(зачистка)

 

이 작업은 주로 계약병(kontraktniki), 발칸반도 출신 용병들, FSB OMON, 정보총국(GRU) 소속 친러 체첸군들, 일명 보스토크 대대가 담당함. 이들이 노린 곳은 체첸 군벌들의 고향, 혹은 반군들이 활동하는 주변마을들이었음.

 

마을을 습격한 러시아군들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성인남성들은 따로 구분해서 '비군사화' 해버림. 무고한 여성들 또한 암암리에 집단 성폭행하고 처형함.

 

결사 항전하는 마을들도 있었고 순순히 소개작업에 응하는 마을들도 있었음. 하지만 러시아군들은 어떻게든 건수를 만들어서 학살을 유발함.

 

일부 부대는 대놓고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함. 소개가 끝난 마을은 철저하게 약탈 당했으며 일부 군인들은 시체에서 금니를 발치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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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은 도랑을 파서 묻어버리거나 소각했음. 이슬람교에서는 시신을 며칠 간 집안에 두면서 애도기간을 가지는게 일반적이었는데, 그런 행동을 할 시 러시아군들이 찾아와서 시체를 빼앗아 가거나 당장 매장하지 않으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여 증거를 인멸함. 

 

이 작전들은 매우 성공적이라서 해당지역들의 저항의식을 완전히 소거해버렸고 바라예프 같은 지휘관들은 아예 요단강 건넘. 이 외에도 반군 가족납치는 씨족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체첸인들에게 매우 잘 먹혔음.

 

열성적으로 싸우던 체첸군들이 하나 둘 씩 러시아에 귀순하거나 항복해버리는 현상이 늘어나게 됨.

 

당연히 일부 양심적인 러시아 언론들이 이런 현상을 파헤치려고 했지만 철저하게 검열 당하거나 안나 폴릿콥스카야처럼 방사능 홍차 마심. 푸틴과 러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군사작전의 일부일 뿐이라며 학살을 부인하고 공식 조사도 대충하다가 묻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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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2005년 아바르족들이 살던 보로즈디노프스카야라는 마을에서 보스토크 대대가 학살을 벌인 적이 있는데, 이 아바르족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민족들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정-치권에서조차 비난이 터져나왔음.

 

그래서 러시아 국방부는 대대장을 군사법원에 송치 시켰는데, 공권력 남용이라는 죄목으로 집행유예 3년이 나옴.

(참고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아바르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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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비군사화 작전 역시 이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함.

 

러시아애들 입장에서는 '옛날부터 이렇게 해왔는데 뭐가 문제냐?' 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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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