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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실화 펌]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깨달은 썰.txt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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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어렸을 땐 지극히 귀신을 무서워했었음.

 

근데 특정한 일을 겪고 나서 부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깨달음. 

 

막연히 그냥 사람들이 하는 말인 것 처럼 알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로 겪어서 '깨닫게 되었음'.

 

그때 이후론 오히려 설명가능한 일 일수록 더 소름돋을 수 있다는걸 느낌. 모르는게 약이랄까..

 

 

 

때는 2000년대 중 후반 , 내가 중딩 시절 이야기임.

 

매미가 시끄럽게 울던 한 여름 그때 바로 앞에 공원이 있는 빌라에서 살았음.

 

1층이였지만 베란다가 집 밖 땅에서부터 2m정도 올라가있는 1.5층쯤 됐던 집임. 

 

 

11111.jpg [실화]약스압)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깨달은 썰.txt

대충 이런식이었음.

 

진짜로 겪었던 일이다 보니 막 극적인 전개요소는 없었지만 그건 그냥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음.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나는 누나랑 둘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여름방학이 되고 나서 둘이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더 길어졌음.

 

한창 식성도 좋을 때라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밥으론 저녁까지 해결하기 어려웠음.

 

그래서 집 앞 중국집에 부모님이 얘기해놔서 항상 외상으로 짜장면을 시켜먹었던걸로 기억이 남.

 

그 날도 여느때와 같이 누나랑 낮에 짜장면을 시켜먹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들려 왔음. 

 

누가 문을 두드리나 싶어서 나가려는데 뭔가 본능적으로 문을 열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음.

 

누나도 그 소리를 듣고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우리는 뭔가 알 수 없는 무서움에 문을 열기를 망설였음.

 

 

20220321_045914.jpg [실화]약스압)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깨달은 썰.txt
 

보통 문을 보면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이런 구멍이 있는데 이걸로 밖을 내다 봤음.

 

근데 보통 사람이 있으면 자동센서로 불이 켜지잖슴? 바깥 복도에 불은 켜져있는데 사람이 전혀 안보였음..

 

뭔가 이상해서 다시 돌아가려는 찰나 

 

또 문에서 '쾅쾅쾅!' 소리가 났음.

 

이번에도 살짝 구멍으로 내다봤는데 역시나 사람은 없고 센서는 켜져있었음.

 

그래서 거의 2분정도 온갖 고민을 하다 누나랑 합의보고 주먹을 쎄게 쥔 채 문을 확 열어봤음.

 

정말 긴장하면서 열었는데 막상 밖에는 아무도 없었음.

 

그렇게 일이 있은 후 뭔가 계속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음.

 

다음날 저녁 부모님이 오시기 직전, 누나한테 갑자기 문자가 한 통 왔음. 

 

누나 : 야 너 밖에 문 두드리는 소리 안들려? 나 개무서움

 

난 이 문자를 받자마자 잔뜩 당황 할 수 밖에 없었음.

 

왜냐하면 우리집 구조상 내 방은 현관문에서 가장 가깝고 누나방은 거실을 지나 구석에 있었기 때문임.

 

구조적으로 내가 먼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음. 근데 나는 아무 소리 못 들었음..

 

누나한테 아무 소리 안나는데? 라고 답장을 보내니 누나한테선 더이상 답장은 없었음.

 

누나방에 가보니까 이불 덮어쓰고 벌벌 떨고 있었음.

 

누나랑 같이 있어주고 부모님이 오시며 불안은 조금 해소됐음.

 

그날 저녁 이상한 일은 정점을 향해 치닫았음.

 

우리는 보통 여름에 더울 때 집이 오래돼서 거실에만 에어컨이 있어서 가족 4명이 거실에서 다같이 자곤 했음.

 

보통 나 아빠 누나 엄마 이런식으로 누워서 대충 이불깔고 자곤 했음.

 

그날따라 유독 이상한 일이 있기도 했고 잠이 안 와서 뒤척이는데 

 

새벽 2시쯤 누나가 갑자기 뒤척이면서 일어나는거임.

 

나름 어린나이라 뭔가 무서워서 뭐라 물어보진 못하고 그냥 곁눈질로 실눈뜨고 지켜보고 있었음.

 

 

 

image.png.jpg

 

 

대충 이런느낌 이였음. (짤은 파라노말 액티비티)

 

누나는 일어나자마자 거실로 가더니 식탁 의자를 드르륵 하고 빼서 앉는거임.

 

식탁 위에 아무것도 없고 따로 주시할만한 대상조차 없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정돈된 식탁이 오히려 더 기괴해보였음.

 

식탁에 앉게 되면 거실에서는 그 뒷모습이 보이는데 나는 누나가 앉아있는 그 뒷모습을 보며 그게 굉장히 기괴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쯤

 

갑자기 누나가 몸은 앞을 본 채로 고개만 뒤로 쓱 돌리는 거임

 

그 모습이 너무 소름이 돋고 무서워서 얼어붙어만 있었음.

 

아직도 넋 나간 누나의 눈빛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음.

 

계속 가만히 지켜보던 누나는 다시 이불에 들어와서 자기 시작했음 

 

그렇게 아침이 돼서 누나한테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음. 

 

그러자 누나가 오히려 더 이상하단 눈빛으로 나한테 역으로 물어보는거임.

 

물론 자기는 절대 그런 기억이 없고 자기도 어제 새벽 3~4시쯤 잠깐 깨서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자기방으로 갔다는거임.

 

난 어제 너무 무서운채로 잠 든 기억밖에 없는데..

 

그래서 누나가 걱정돼서 따라왔는데 내가 내 방 옷장문을 열더니 거기 밑에 들어가서 가만히 자길 쳐다봤다는 거임.

 

누나도 너무 무서웠다고 왜그랬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음. 진짜 기억에 없었으니까..

 

대충 우리가 이상한 일이 있어서 예민했던걸로 치고 넘어갔음.

 

며칠 후 이 일은 정점에 치닫게됐음

 

토요일에 학원도 둘 다 안가고 점심에 낮잠을 자는데 방문 밖에서 마룻바닥을 질질 끄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음.

 

칙...칙.... 포대자루로 바닥을 쓰는 듯한 소리였음.

 

본능적으로 지금 방문 열면 절대 안 된다는걸 느꼈음.

 

아마 누나도 마찬가지였을거임.. 그래서 이악물고 자는척을 했고 좀 어이없지만 자는척하다 진짜로 잠들어버렸음.

 

잠들고 일어나 보니 아무소리도 안들렸고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음.

 

근데.. 다른 곳은 전부 멀쩡한데 안방만 난리가 나있는거임. 특히나 붙박이장이나 서류같은 곳 놓는 곳이 다 어질러져있고 누군가 침입의 흔적이 있었음.

 

이건 더이상 우리 문제가 아님을 느끼고 부모님한테 빠르게 연락하고 경찰도 불렀음.

 

엄마한테 그동안 있었던 일 전부 다 설명했음.

 

엄마 아빠가 한참 얘기를 하시더니 그때 당시 전세계약이 2년에 들어온지 반년도 안 됐을 때인데도 바로 이사를 갔음.

 

그 이후로 20살이 될 때 까지 아무 일 없이 살았음.

 

그러다 20살이 되고 나서 엄마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음.

 

그때당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확인해봤는데 어떤 외노자가 위 짤에 베란다를 밟고 올라가서 넘어가는 영상이 있었다고 하셨음.

 

그뿐만 아니라 내가 센서는 켜지고 사람은 없다고 했을 때의 CCTV 영상을 보면 외노자가 문 밖에서 쾅쾅쾅! 두드리고 그 구멍에 안보이게끔 사각지대 쪽에 쭈구려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다 막상 내가 나올라하니 다른 주민이 먼저 나와서 부리나케 도망가는 것 까지 찍혀있었다는 거임.

 

알고보니 이 외노자는 파키스탄 출신인데 한국여자를 어떻게든 자기 나라 데려가서 결혼하려고 혈안이 됐던 놈이라고 했음. 그래서 우리 엄마를 스토킹했었다고 하고..

 

엄마도 사실 몇 달 정도 외노자가 계속 추근거렸다고 하셨음

 

경찰은 이 외노자가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아서 수사는 해보는데 잡히는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얘기했다 하셨음.

 

그 이후로 결국 이사가기로 마음먹었고 학업에 방해가 될 까봐 굳이 안 알려주시고 성인이 될 때 까지 기다리셨다 함.

 

아마 누나랑 내가 밤 중에 이상한 일을 겪은 건 예민해서 몽유병 같은 증상이 나온 것 같음.

 

지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막 자다가 갑자기 옆사람이랑 대화한다거나 이런 습관이 누나는 남아있음.

 

 

아직도 그 쪼그려 앉아 있었다는 말이 맴돔

 

만약 그때 문을 빨리 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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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콩 불콩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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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2.03.21. 18:53

침대밑에 귀신이 있는거랑

 

침대밑에 사람이 있는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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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불콩 22.03.21. 18:57

리얼? 오래전 얘기이지만 완전 소름돋는다

정말로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사람이구나

큰일날뻔 했었는데...무사히 잘 넘어간것같아 다행이긴한데

트라우마가 생길수도 있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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