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로건이 최근에 즐겨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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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Listen) 시작한 건 열 살때 부터다.

결혼해서 미국으로 가는 막내 이모가 선물로 준 B5 종이 사이즈만 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선물 받은 후 집에 있던 테이프를 이것저것 넣어서 들었고, 대부분 부모님께서 사신 거라 트로트 위주의 옛날 노래들이 대부분.. 솔직히 좋아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 테이프 속에서 찾아낸 게 클래식 모음집...

 

그러다가 처음으로 어머니를 졸라 마이클 잭슨 테이프를 샀었고 테이프 늘어날 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마이클 잭슨 빌리진 음반)

 

그 후로, 국내 가수들 테이프를 하나둘씩 용돈을 모아 사게 되었고, 중학생 땐 친구들과 서로 빌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종이에 듣고 싶은 노래나 음악을 적어서 레코드 방에 가서 주면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나만의 맞춤형 테이프를 만들어 줬었다.

 

고등학교 땐, 외삼촌이 선물로 준 턴 테이블!!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미니 카세트는 수업 시간을 제외하곤 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었었다.

 

어느새 집에는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 판이 점점 늘어났고, 방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었다.

재생 불능의 고장 난 미니 카세트들도 서랍 속에 몇 개씩 쌓여 갔었고, 군대에 간 사이에,

어머니는 방 청소를 하면서 깔끔하게 버렸다는... ㅠ ㅠ

(왜!! 마음대로 버렸냐고 엄청 화를 냈었다는...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

방은 리모델링(?) 비스무리하게 되었지만, 10년간의 10대 시절이 도려 내진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역 후엔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고, CD플레이어와 CD..그리고 MP3..

 

MP3 이후로는 완전히 바뀌었다.

그전엔 앨범을 하나 사면 모든 수록곡을 들었지만, MP3 이후엔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듣게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나왔고, 현재는 언제 어디서든 블루투스 인이어로 듣고 있다.

 

그때 듣던 음악을 다시 들으면 그때가 떠오른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그때 들었던 음악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서 음원 추출을 해서 개인적으로 소장해 놓는다.)

 

그래서 최근에 즐겨듣는 음악은 뭔데?

많은 음악을 듣고 있지만, 몇 개로 추스르기 어렵네. 

방금 운동 끝나고 다녀와서 글 올리는 중인데, 운동할 때 들으면 마치 터보 자동차의 부스터 버튼을 누른 기분이 드는 음악이야. 

좋은 음악, 좋은 노래가 많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의 원픽은 이 노래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중 - 가호:시작>

 

변한 건 없어. 버티고 버텨. 내 꿈은 더 단단해 질 테니.. 다시 시작해!

 

내일도 오늘과 크게 변한 건 없겠지만,

인내하며 잘 버티며 포기하지 않는 내 꿈은

더 단단해지고 결국 이뤄질 거야!

 

"얼마든지 와라, 내일아!! 당당히 맞서며 언제든 시작해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