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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내일을 위한 시간, Deux jours, une 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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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작
마리옹 꼬띠아르가 출연하고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내일을 위한 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이 시대 가장 윤리적이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연민과 동정의 시선을 불어넣었던 다르덴 형제의
새해 첫 작품인데 미니멀 하면서도 밀도 높은
굉장히 좋은 작품입니다.

'고용문제'가 영화 소재이긴 하지만,
초기작 이었던 '로제타'와는 또 다른 화두를 던지며
각각의 인물들에게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도
다르덴 형제가 일종의 질문과 동시에
대답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찾아가 자신의
실직과 보너스 사이에 선택해야하는 양자택일에서
(크게 보면 사람과 돈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스크린 속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바깥의
관객들에게도 직접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사람보다 더 중요한 돈을 택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혹은 심정 그리고
산드라가 해고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복잡한면들의 아이러니함도 있어
더욱 가슴 쓰리게 하고 있습니다.
(산드라의 상황은 돈과 사람
둘 다 잡아야 하기에 힘든 여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서 다르덴 형제는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다가가 인간과 사회의
단면들을 일상적이면서도 가깝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핸드헬드를 자주 사용하고
음악을 거의 쓰지 않는 다르덴 형제가
'자전거 탄 소년' 이후 음악을
(많이는 아니지만) 종종 사용하고
핸드헬드 기법의 움직임 빈도가
줄어든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끝내는 자신이 동료들에게 했던
질문이 그대로 돌아왔을 때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모습을
어쩌면 다르덴 형제가 원하고
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엔딩장면의 산드라가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 중 하나 일 겁니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수준 높은
연기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칸 영화제 수상이 많았던 다르덴 형제를 생각하면
수상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줄리언 무어, 줄리엣 비노쉬, 마리옹 꼬띠아르
3파전 이었을 것 같네요.)

실험적이고도 쉽지 않았을 감정선의
연기들을 인상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르덴 형제의 시선과 카메라는
언제나 그랬듯 믿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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