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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농구선수 프로필 분석 - 르브론 제임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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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진행해볼 프로젝트성 글입니다.

갑자기 자세하기 짚어보기 새삼스러운 레전드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정리해보고자 하는데 

몇명이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빠가 가장 당연한 선수로 스타트를 끊어 봅니다.  

 

 

image.png.jpg

 

 

1. 르브론의 피지컬 

 

르브론을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괴물 피지컬과 포인트가드의 마인드가 결합된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 스윙맨들과의 비교해서 차별화되는 요소는 후자에 가깝지만 사실 애초에 말도안되는 피지컬을 갖고있죠.

 

직관적으로 봐도 너무 강력한 파워, 스피드, 점프력 등은 르브론에게는 이제 너무 당연한 요소라 설명할 필요가 없을것 같구요. 

드리블을 스타트로 뿜어내는 종합적인 운동능력은 르브론이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옵, 클러치타임을 볼때마다 상대의 압박수비 앞에서 슈팅공간을 만드는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게 되는데 

르브론은 압도적인 직선돌파 때문에 자의건 타의건 항상 공간을 확보하고 경기를 시작하죠. 
 

슛을 안쏘거나 못 넣는 경우는 있어도 상대의 온볼수비 때문에 슛 자체를 못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는 선수인데 

기술적으로 투박한 면은 있어도 슈팅공간을 상시 창출한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S급일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마인드셋이 특이해서 고민을 많이 하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농구를 쉽게 하는 선수죠.

 

 

이런 요소 외에 개인적으로 르브론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코디네이션인데요. 

 

특히 돌파나 덩크에서 보여주는 운동능력만큼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패스할때 보여지는 피지컬인데 

강한 복근을 이용한 오버헤드 점프패스나 (돈치치) 강견 내야수들의 1루 송구를 보는 듯한 풀코트 불렛패스 (론조-라멜로 형제) 

두발을 떼지 않고 장풍쏘듯이 아웃렛 패스를 뿌리는 러브 등 원거리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간혹 있지만 
 

르브론처럼 몸을 세우고 달리는 방향으로 체스트패스를 길게 던지면서 

포물선, 강도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선수는 정말 보기 힘들죠. 
 

 

 

 

역동작이 걸렸을때 손목으로 채서 던지는 바운드 패스나 달리면서 던지는 체스트 패스를 보면 

상황에 맞춰서 최상급 툴 3~4가지를 항상 같이 녹여내는 느낌인데 시야는 차치하고
 

정지상태, 러닝, 점프 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 빠른 구속, 꾸준한 탄도를 보장하는 패서라는 점에서 

코어와 손목을 포함한 피지컬이 정말 사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손목은 백핸드로 롱패스, 페이더웨이 딥3를 던질 수 있을 정도니까 말 다했죠.  

 

 

높은 버티컬 점프를 5:5 게임 안에서 온전히 쓰려면 

점프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사전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듯이 (빈 공간으로의 컷, 드리블을 이용한 페인트존 침투, 왕성한 속공참여)

르브론이 자신의 피지컬을 항상 100%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순간적인 판단력과 코디네이션이 그만큼 탁월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부분은 기술, 센스의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속공패스 직전에 잔발로 타이밍을 재거나 반쯤 등을 지고 있다가 갑자기 큰 암액션으로 바운드패스를 넣는 르브론을 보면 

정말 반사적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더군요.

 

르브론의 클블 1기 시절을 상징하는 것이 새깅한 수비를 뚫어내고 센터와 부딧히면서 만들어내던 엄청난 덩크들이었다면 

레이커스의 르브론은 툴을 순간적으로 조합하는 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인것 같습니다.  

 

 

 

2. 르브론의 스킬셋

 

슛, 패스를 불문하고 르브론은 볼을 멀리, 강하게 던지는 능력이 최정상급인 반면 

가까운 거리에서 포물선을 조절하거나 코비, 폴 피어스처럼 오프밸런스에서 수비 위로 얹히면서 슛을 만드는 능력은 떨어지죠. 

 

미드레인지 풀업에서도 아주 볼이 강하게 나가기 때문에 전진하다 점퍼를 쏘면 

힘을 조절하기 위해 순간 웅크리거나 완전히 스탑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선수인데 

초기에는 뒤로 더 많이 제끼는 폼을 갖고 있었죠. 어떨때는 3점을 쏴도 볼줄기가 너무 강해 보일 정도라 

전진중의 미드레인지 게임에는 약점이 있을수밖에 없는데요. 

 

반대로 이 폼이 페이더웨이나 먼 거리에서의 슛에서는 강점이 되는 면이 있는데 

실제로 르브론은 마이애미 시절에는 포스트업 페이더웨이, 최근에는 스텝백3 등 

자신의 슛터치가 강점으로 작용하는 영역을 잘 찾아갔죠.  

 

레이커스의 르브론이 과거와 확실히 달라진 부분은 내려온 운동능력과 반비례하는 3점에 대한 자신감인데 

미드레인지 풀업과 달리 3점 풀업 자체는 리그에서 가장 쉽게 쏘는 선수라

(애초에 공간을 먹고 시작하는데다 자세가 웬만한 수비에 흔들리지 않죠) 

힘을 비축하다 쏘는 클러치 3점을 작년,올해 참 많이 본것 같습니다. 

 

르브론의 드리블은 낮거나 방향전환시에 손에 완전히 붙는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속공드리블이 아주 경쾌하고직선적인 전진에 유리해서 시작부터 파워가 실리는 특유의 드리블이 

본인의 플레이와 잘 결합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템포가 나빠지면 백다운과 스핀무브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대응하죠.

 

 

이 부분에서도 스킬보다는 피지컬과 판단력이 결국 근간이 되는 선수이지만 어쨌든 효율적입니다. 

 

키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스킬셋은 사실 효율적이면 충분하죠.

 

 

 

 

 

3. 르브론의 아이덴티티 "포인트가드와 에이스의 사이"   

 

최강의 슬래셔이면서 포스트에서도 게임이 되고 3점 샷 크리에이팅이라는 면에서도 탁월하지만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탑입니다. 

 

여유가 있을수록 탑에서 볼을 끌다가 스윙패스를 나눠주는 플레이를 좋아하고 

여의치 않을때는 기어를 올리는데 전자가 지나치다 싶은 경기가 간혹 있죠. 

 

조던 등 기존의 스윙맨 에이스들이 공격력으로 상대를 분쇄시키고 

더블팀을 유발한 후에 떨궈주는 어시스트로 방점을 찍어왔다면 

르브론은 1번의 마인드로 플레이하면서 드라이브&킥을 우선적으로 가져가는 성향의 선수인데 

돌파와 킥아웃패스에 의한 코너3 메이킹을 1옵션으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선수 자체가 머니볼 특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앤토니의 팀들이 그랬듯이 예전의 르브론도 딱 한 골이 필요할때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었죠.
 

 

 


이 장면은 르브론이 히트 시절에 라스트샷을 하슬렘의 픽앤팝으로 선택하면서 

경기를 지고 엄청나게 많은 비판을 받았던 장면인데요. 
 

르브론이 오픈을 찾아내는 포인트가드라고 보면 잘못된 장면이 아닐거고 에이스가 해줘야 된다고 보면 잘못된 장면일겁니다. 

 

얼마전에 스퍼스에서 르브론과 맞붙었던 보리스 디아우가 2013년의 르브론과 

지금의 르브론은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시 붙으면 그런 방식으로 (새깅) 막지 못할 것이라고 

인터뷰한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커리어 후반에 접어든 르브론은 스스로 이 포제션에 대한 답을 찾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경기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력보다 롱샷, 클러치샷이 더 기대가 될 정도죠.

 

 

 

4. 커리어 흐름에 따른 플레이스타일 변화 

 

(1) 클블 1기

 

초반 커리어는 말도 안되는 직선돌파와 킥아웃 3점의 조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솔레이션, 혹은 스프레드 픽앤롤에서 가속을 한번 붙이고 시작하면 

떨어져서 막는 수비를 순식간에 제쳐내고 센터까지 붙이고 마무리가 될 정도였고 

몸이 가벼웠던 이 시기의 돌파와 스프린트 장면들은 지금 봐도 전율적입니다.  

 

 

 


다만 르브론이 가속을 붙이지 못하게 되었을때 (샌안토니오 스퍼스), 

르브론에게 줄건 주면서 킥아웃을 철저히 로테이트할때 (올랜도) 

머니가 부족했던 클블 1기는 무너졌는데 팀 전력상 사이드킥이 가장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철저한 드라이브&킥 외에도 레퍼토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의견이 많이 보였었죠.  

 

 

 

 

(2007 파이널 스퍼스 수비: 팀던컨+브루스 보웬의 헷지)

 


(2) 마이애미  

 

클블 1기 시절과 마이애미 시절을 구분하는 요소는 르브론의 포스트업과 수비 영향력입니다. 

 

Z맨, 바레장, 샤크 등 정통빅맨들과 다른 4번이 조합되는 빅라인업을 사용했던 클블과 달리 

마이애미는 스몰라인업을 사용했고 여기서 르브론이 영역을 프론트코트로 살짝 올리면서 

클블 1기 시절의 미드레인지 게임 부족을 향상된 포스트업과 엘보우에서의 게임으로 보완했고 

내내 닥돌을 할 필요가 없어진 르브론이 수비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확장시켰죠.  

 

로우템포에서 포스트업으로 오펜스를 조율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 수비에 따른 레퍼토리가 상당히 다양해졌고 

경기 후반에도 페인트존 안에서 볼을 잡고 공격을 시작할 수 있게 됐는데 

가장 빛난 경기는 첫우승 당시 파이널이라고 생각하구요. 

이 당시 르브론은 하든을 상대로 꾸준히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오펜스를 끌고갔었죠. 

 

르브론과 웨이드가 펼치는 강력한 블리츠 수비와 속공은 마이애미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2008년 올림픽에서 둘이 처음 보여줬던 라인 밖에서의 압박수비를 히트는 결성 직후부터 해체할때까지 주전술로 사용했었습니다. 

 

 

 

 

 

 

(3) 클블2기~레이커스 

 

 

클블 2기 시절은 클블1기와 마이애미의 하이브리드라고 요약할수 있는데 

여기에 우승 경험이 보태지면서 에너지는 과거보다 떨어졌지만

플옵에서의 하드캐리 면에서는 최전성기 시점보다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죠.  

 

 

 

 

(르브론 혼즈 3-5픽앤롤)  

 

 

클블 1기 시절에는 웬만하면 아이솔레이션, 스프레드 픽앤롤에서 닥돌로 오펜스를 시작했던 르브론이지만 

히트 시절에 익힌 엘보우 플레이가 원숙해지면서 이 시기부터는 템포조절이 유연해지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쏟아붓는 모습이 자주 보였었죠. 

레이커스에서도 이런 세트가 굉장히 흔하게 보입니다.  

 

 

스피드가 서서히 쳐지면서 돌파보다 플레이를 더 쉽게 하기 위해 

이런 세트와 3점을 더 이용하는데 (올시즌 시도 최다, 플옵에서는 전체 슈팅 중 42%를 3점으로 쏨) 

커리어 후반으로 가면서 서서히 덜 움직이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디자인하고 있고 

본인의 장점인 손목힘, 비거리를 잘 살려서 딥3 시대에도 잘 적응한것 같습니다. 

 

 

 

 

5. 르브론에 대한 감상 

 

이렇게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농구를 정말 쉽게 잘하는 선수입니다. 

 

붙으면 뚫고 떨어지면 쏘라고 하는데 이 선수는 떨어져도 뚫을 수 있고 웬만한 하드웨어와 배짱으론 붙을수가 없습니다. 

좋은 수비의 전제가 되는 요소들을 이미 상쇄하고 들어가는 피지컬과 능력을 가진 공격수죠. 

 

개인적으로 몇가지 파트에서는 비슷한 존재를 다시 볼 수 없을거라는 확신이 드는 선수인데요. 

지금의 커리어가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클블 1기 시절의 모습들은 지금 봐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네요. 

 

정말 징글징글한 존재였지만 이런 선수를 다시 경험하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에 

이 글에서는 플레이적으로만 르브론을 분석해보고자 했는데요. 

 

남은 커리어에서도 이 글에 더 추가할 부분이 나왔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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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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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dlee 21.07.05. 17:11

킹 제임스!! 하지만 그도 릅택동이 되었지ㅋㅋ

 

그놈의 차이나 머니때문에...잘하긴 잘하는데, 가끔씩 SNS때문에 구설수에 오르지

 

올림픽때 수영선수한때 밥먹자고 했다가 까이기도 하고( 유부남임) 이래저래 피곤함 ㅋㅋ

 

안타깝게도 레이커스에 AJ가 부상으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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