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서면 나온 김에

계획적으로 나온거는 아니지만 우연히 나온 김에 저번부터 사려고 했던 지갑이나 사려고 롯백에 갔어.

국수한그릇 때리고 가는데 여고생들이 아주머니한테 길을 물어보길래 오지랖을 부려서 내가 기르쳐주게 되었는데.

롯백 간단다.

나도 롯백가니 같이 가면 된다고 했는데.

그중에 한명이(아마 얘들중리더격인것 같아) 옆에서 재잘재잘 얘기하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ㅎㅎ

얘가 넉살이 좋고 외향적인것 같더라.

나름 속도 맞춰주려고 천천히 걸었다 생각했는데 그아이 빼고는 나머지는 한참 뒤에 오더라.

롯백 지하 입구에서 헤어졌는데.

내 삶이 순탄했다면 이런 딸이 한명정도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유쾌한 기분이 들었어.

헤어지고 난 뒤에 몇달간 바꾸려 했던 지갑도 새로ㅈ바꿨네.

닥스는 이번이 두번째네.

전에꺼는 한 오년쓰다가 빈폴로 바꿨었는데.

이건 또 얼마나 사용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