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만 읽으면 부자될 수 있다

'~~만 읽으면 부자될 수 있다.', '너만 모르는 ~~', '~~의 바이블' 과 같은 야마의 책표지나 콘텐츠 썸네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 몇 억 버는 법에 대한 콘텐츠는 참 좋은데 그걸 보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부추기는 류는 한 끗 차이지만 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특히 도서와 강연 시장에서 위와 같은 야마가 강했지만 요즘에는 각종 온라인 강의부터 유튜브까지 그런 광고, 메시지 천지다. 사실 내가 나가는 어떤 강연들도 강연 담당자들이 야마를 그렇게 잡아서 수정 요청을 드린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렇게 써야 팔린다는 담당자 얘기를 듣고 크게 할 말이 없긴 했다.

인간인 동물적인 면도, 비이성적인 면도 있지만 적어도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있어서는 나름 이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똑똑한 타겟이 열린 마음으로 콘텐츠를 보고 여러모로 생각해보고 양분 삼을 건 삼고 버릴 건 버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콘텐츠 보는 사람도 변화를 잘 쫓아갔으면 좋겠으나 변화와 변화에 대한 정보에 휩쓸려 자신을 잃거나 초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EO(이오)의 오디언스는 그럴 능력이 충분한다고 믿는다.

뭐만 다 보고 이해하면 너도 부자된다 이런 식으로 기대치를 높여놓으면 기대심리 관리가 안 돼서 컴플레인도 많을 수밖에 없고 그걸 관리하려면 극성빠를 만드는 방법과 극성빠가 될만한 사람이 돈 쓰게 만드는 쪽으로 가게 된다.

비판적 사고는 쉽지 않고 나도 잘하는가 하면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콘텐츠 제작자들은 정보 전달과 함께 비판적 사고를 돕고 관련된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내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우리라고 후킹이 되는 요소들 안 쓰는 건 아니고 클릭은 중요하다. 마냥 PC하자 라기보단 우리도 그렇고 전반적인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