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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글을 쓰는 방법(긴글 쓰기)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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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글을 쓸 일은 여러분에게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인터뷰의 경우 제가 수백 회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인터뷰

- 인터뷰 대상은 대강의 정보만 파악한 뒤 만납니다. 즉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많은 정보를 수집할 경우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발언에 헛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이를 파고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이후 그 사람의 입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 또한 이 방법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스킬을 필요로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상대가 한 말을 다른 말로 바꿔서 맞는지 되묻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 사전 정보가 인터뷰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편견이 끼어들기도 합니다.

- 물론 위까지의 내용은 제가 워낙 인터뷰를 많이 진행해봐서 가능한 것이며, 초보의 경우 정보가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게 낫다고 봅니다.

- 일단 인터뷰가 시작되면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중요한 점은, 핵심 정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되물으며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진짜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본인도 잘 모릅니다.

- 이때 상대가 불쾌해하지 않는 선을 잘 타는 게 중요합니다. 불쾌해 하면 이 시간 자체를 빨리 끝내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녹취된 인터뷰를 풀고 한 번 쭉 읽어봅니다. 보통 흐름도 없고 엉망진창입니다. 구어체에 비문이 난무하기 때문에 한 번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부분, 강조할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야기 구조를 만듭니다. 사실 어릴 때 배운 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소셜미디어 유입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첫 이미지, 제목, 초반 흐름을 선정하는 데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 초반에는 그 사람이 이룬 큰 결과물을 이야기해서 관심을 끕니다. 그리고 결과물의 시작부터 하나씩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천천히 성공의 곡선을 그리다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게 하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현재 어떤 모습에 도달했는지 그리면 좋습니다. 평범하지만 잘 먹히는 서사 구조죠. 

- 반면 그 구조를 그릴 수 없다면, 즉 상대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난이도가 꽤나 높아집니다. 위기야 어떻게든 만들 수 있지만 결말을 지어낼 수는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성공담과 위기 극복을 좋아하지, 그 반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그 예지요. 그 경우에는 전혀 다른 방식의 스토리를 부여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캐릭터를 강조하는 방향을 선호합니다. 

- 별개로 여기에 익숙해지면 일상이 숏 인터뷰가 됩니다. 술 한 잔 걸치고 이런 글을 만들 수 있죠. 다만 대화 도중 어느 정도 키워드를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만나자마자 바로 써야합니다. 아니면 다 까먹거든요. 

B. 기타 긴 글 (문학, 에세이가 아닌 비문학 한정입니다)

- 그렇게까지 많이 써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잡지 기고와 책 쓰기에서 기억나는 몇 장면이 있어 이야기 드립니다.

- 억지로라도 스토리를 넣습니다. 진실이 상하지 않는 한에서 재미를 위해 약간의 거짓을 넣는 것도 좋습니다. 긴 글은 어지간한 스토리 없이는 사람들이 읽다가 지쳐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무작정 쓸 경우 글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일단 큰 틀에서의 스토리 라인을 잡습니다. 전문성 곡선처럼 글의 텐션 곡선을 한 번 그려보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 사건은 큰데 텐션이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될 경우 어떻게 재미를 넣을지 고민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건조한 사건에 에피소드를 넣어 생동감을 불어넣는 방식입니다.

- 다른 사람에게 많이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긴 글을 쓰다 보면 생각보다 글이 깔끔하지 않게 나옵니다. 제 경우는 친한 사람들 단챗방에 글을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습니다. 한두 번만 피드백을 받아도 논리와 구조가 매우 탄탄해집니다.

- 만약 책을 쓰는 경우라면 비문 등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전문 교열자와 편집자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긴 글은 그 자체로 고역입니다. 그래서 자잘한 부분에 신경 쓸 시간에 전체 글의 구조에 좀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 웹에 글을 쓰는 경우에는 링크를 대단히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가뜩이나 긴 글에 각종 근거를 가져다 붙이다보면, 읽는 사람 입장은 매우 피곤해집니다. 이럴 때 링크를 통해 그 길이를 줄이고, 논거를 더욱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애초에 긴 글 안 쓰길 권합니다. 글이 길어지면 난이도는 곱하기가 되는 느낌… 너무 힘들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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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129 머선129 Bro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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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skaakd 21.05.13. 16:10

요약부탁혀 브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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