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렌드 러시아 디폴트 발생 시, 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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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은 높음

- 오는 3/16일에 러시아 국채 이자 상환일이 도래함에 따라 러시아는 1.17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3월 31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달러 이자 및 원금은 총 7.3억 달러임. 현재 러시아는 외화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 달러나 유로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나, 채권자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2월 28일 이후 러시아 채권의 거래는 정지되었고, 러시아 주식 시장은 2/24일 이후 휴장에 돌입하여 3/18일까지 휴장할 예정임. 3월 이후 러시아의 외화 채권 디폴트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신용평가사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강등 조치함. 무디스의 경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등급인 ‘D’ 바로 윗 등급인 ‘C’ 등급으로 낮춤. 3/16일 러시아의 디폴트 발생 가능성은 높음

- 블룸버그에 러시아 채권 거래가 공개된 기관의 보유 내역에 따르면, 블랙락($14.5억), 피델리티($3.8억), 더캐피탈그룹($3.1억) 등의 금융기관이 약 74억 달러규모의 러시아 국채를 보유함. 러시아의 발행된 외화 채권 규모가 약 39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연기금 등의 금융기관이 러시아 국채를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됨. 러시아 자산에 투자한 연기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100억), 카타르 국부펀드 QIA($90억), 일본 정부연금펀드 GPIF($19억) 등이 있음. 주요 연기금은 러시아 자산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함.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채권 투자액 63.9조원 중 0.15%인 958억원을 러시아 국채에 투자한 상황임

◆러시아의 이자 & 원금 지불능력은 충분함

- 러시아 디폴트가 현실화되더라도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를 것으로 판단함. 러시아의 지불능력은 충분하기 때문. 러시아 재무장관은 6,4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중에서 서방국가의 금융 제재로 인해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동결되었다고 발표함. 러시아는 동결되지 않은 나머지 외환 보유액으로 3, 4월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 및 원금인 28.6억 달러를 지불할 수 있음.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함

◆투자자의 신흥국 투자 선호도는 낮아지고 있음

- 러시아의 신용등급이 최악으로 강등되고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회사가 러시아 자산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함. 동시에 신흥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신흥국에서 회수하면서 EMBI 스프레드가 300bp대에서 451bp까지 급등한 바 있음

- 국내에서 외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 3월 15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245원으로 마감하여, 코로나19 시기의 최고수준인 1,280원(장중 고점은 1,296원)에 근접하고 있음.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외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KOSPI 지수도 Fwd P/E 10x 수준인 2,600pt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 러시아 디폴트 이슈로 투자자들의 신흥국의 투자선호도가 낮아지고 있기에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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