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도지코인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후 급락...시세보다 2배 높게 상장한 이유?

 

[출처: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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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24일 도지(DOGE) 코인을 원화마켓에 상장시켰다. 사실 도지코인은 가격이 급속도로 오르는 비트코인의 8자리 단위(사토시) 이하의 거래를 위해 해외 네티즌이 재미 삼아 만든 코인이다. 

 

심볼인 도지는 개(Dog)에서 본땄고 라이트코인 코드를 포크한 오픈소스 가상자산이다. 2013년 인터넷 상에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도지 밈

 

(Meme,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파되는 생각, 스타일, 행동 등을 일컫는다)에서 유래했다. 코인 속 개 이미지는 일본 시바 이누 품종의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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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 [출처: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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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출신의 프로그래머 빌리 마르쿠스(Billy Markus)는 처음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일종의 '장난'으로 이를 시작했다. 그는 비트코인보다 가벼운 코인이 주류의 관심을 더 잘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도비의 잭슨 팔머(Jackson Palmer)는 지금은 삭제된 트윗에서 "도지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분명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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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벼운 농담처럼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워낙 저렴한 가격 탓에 일부 네티즌들이 조금씩 소유하다가 시가총액이 수백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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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은 이후 레딧 등 커뮤니티를 통해 자선기부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소량의 도지코인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보상으로 전달하는 팁 시스템을 활용해 기부했다. 

 

지난 2014년에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의 소치 동계 올림픽 참가를 위해 3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도지코인이 모금됐다. 이 팀은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당시 올림픽을 위해 러시아에 갈 자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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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SA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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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에 도지코인 커뮤니트는 기부 활동 '도지포워터(Doge4Water)'를 통해 케냐에 우물을 파는데 필요한 3만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나스카(NASCAR) 자동차 레이싱 대회 참가 드라이버 조시 와이즈(Josh Wise)에게 5만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도지 커뮤니티의 후원으로 대회에 참여한 와이즈는 자신의 차량에 도지코인 로고를 칠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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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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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도지코인은 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발언 덕택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머스크는 종종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장 좋아하는 가상자산은 도지코인이다"고 밝히며 도지코인을 직접 홍보했다. 

 

또 얼마 전에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작은 아들에게 주려고 구입했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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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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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머스크는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인공 심바에 도지를 합성하거나 바하 멘(Baha Men)의 인기 팝송 'Who let the dogs out'을 'Who let the doge out'으로 패러디하는 식으로 쉼 없이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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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도지코인은 24일 업비트 원화(KRW)마켓에 직상장됐다. 몇몇 이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코인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마켓에 상장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마켓에서 도지코인의 시세가 60원 정도였던데 반해 원화마켓은 상장가격이 130원이었다. 이후 도지코인은 240원까지 오른 후 60원으로 수직하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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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상장된 도지코인의 가격 차트. 130원에 상장돼 순식간에 200원을 넘어서고, 곧바로 60원까지 수직하강했다. [출처: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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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는 타 거래소, 타 마켓에 있는 도지코인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뒤늦게 원화 마켓에서 도지코인을 구매한 사람은 죄다 뼈아픈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해외 거래소에서는 60원이었는데 업비트 상장가는 200원이 넘었다. 거래 시작 직후 폭락했다. 이석우(두나무 대표, 업비트를 의미함)에게 설겆이 당했다"고 분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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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표현대로 24일 업비트 원화 마켓의 도지코인은 "Who let the doge out(누가 도지코인을 풀어놨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