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설] 어느 이싼 출신 푸잉이의 자서전 #2 (성년기 20~)

 

 

가정 형편 덕분에 대학은 언감생심. 

저는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작은 유통회사에 취직했습니다

 

비록 아직은 인턴이지만,

숙소와 식비가 제공된다고 하여

멀고 먼 파타야까지 오게 됩니다

 

 

 

 

일은 쉽지 않았어요

 

노동은 고된데, 인턴이라 그런지 벌이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동창을 통해 

부아카오라는 곳을 알게 됩니다

 

저녁에 출근하는 일이긴 하지만,

급여가 지금 받는 것의 3배는 된다고 해요

 

 

 

 

일 자체도 쉬운듯 했어요

 

그저 저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만 한다면 된답니다

 

 

 

 

동료들도 무척 프렌들리 했어요

밝고, 활기차고... 

 

그들은 항상 긍정 에너지를 뿜뿜합니다

 

 

 

 

며칠 지나자,

마마상이라는 분이 술을 마셔보는게 어떠냐고 묻습니다

 

글쎄요 전 잘 술은 못하지만,

급여가 두배는 더 받을 수 있고

두둑한 팁까지 가능하다기에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술마시는 일은 쉽지는 않아요

 

더욱이, 어떤 손놈은 자꾸 저를 만지려고 듭니다

 

처음에는 마냥 싫었지만,

그에 비례해 제 팁 수입은 늘어만 갑니다.

 

 

고민이 많아요

 

 

 

 

저, 잘 하고 있는거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