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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에미레이트 아빠와 딸 단둘이서 아부다비 여행기 4 - 사막에서의 6시간

Jazz Jazz
2419 11 26
도시(City) 아부다비

모스크에 다녀온 딸과 나는 드디어 기다리던 사막에 가게 되었다.

아고다를 통해 한국 출국전에 이미 시간예약을 해뒀기에 더 오래 기다린만큼 설렌다.

https://www.agoda.com/activities/detail?activityId=960869&ds=YUxj8TKXfzwv/6jK&currency=KRW&cityId=10182

(국내 업체는 아니지만 광고로 문제가 되면 내리겠습니다.)

작년 6월 예약할때 가격이 10만원대 중반이었던것 같은데 한여름이라 그런지 지금은 1인당 10만원 밖에 안한다.

생각보다 사막 위치가 멀지는 않다.

시내에서 1시간 조금 안되게 달리니 모래언덕들이 보인다.

우리나라라면 산과 강이 보일텐데 사막이 보이다니 역시 중동에 왔나보다 실감한다.

이미 땡볕에서 모스크를 구경하고 온 딸은 승차감은 없는 오프로드 4륜구동 랜드크루저에서도 푹 잔다.

image.jpg

이번 투어에는 사진에는 없지만 미국인 세가족이 함께 했다.

아빠, 엄마, 딸 가족이었는데 내 아이보다 한살이 적다고 하는데 또래로 보인다.

역시 외국에서는 한국나이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원래 캘리포니아에 살고있고 1년째 원격근무를 하면서 유럽여행을 하다가 미국에 돌아가기 전 아부다비에 들렀다고 한다.

아부다비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객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유지로 아부다비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객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여서가 아닐까.

 

먼저 낙타농장에 도착한다. 야생낙타가 아니라 낙타투어를하기 위해 기르는 낙타같다. 

image.jpg

 

이러나 저러나 동물원에서 보던 낙타와 사막환경에 있는 낙타와는 느낌이 다르다.

훨씬 더 생동감이 있고 야생에 가까운 느낌이다. 카메라를 들이밀자 포즈를 취해준다.

image.jpg

 

사막에 들어오기 전 아스팔트 도로에서 차를 잠시 세운 후 바람을 빼고 사막을 달릴 준비를 했다.

낙타투어후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막 사파리를 시작한다.

 

 

미국인 가족과 나는 무서워서 죽겠는데 딸은 혼자 박수치면서 놀이기구 타듯이 타고 있다.

심지어 미국 아이는 멀미를 하는지 말을 못해서 잠깐 세웠다가 가이드는 더 쉬운 코스로 갈지 물어본다.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쉬운 코스인것같은데 미국인들이 내 딸이 너무 신나해서 그런지 언덕을 오르지 말자는 말은 못한다.

그렇게 언덕을 몇개를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샌드보딩을 하라고 내리라고 한다.

모래언덕 위에 서니 정말 이곳이 사막이구나 싶다. 몸은 뜨거워지고 발은 푹푹 빠진다.

이와중에 딸은 놀이터에 온것처럼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너무 고운 모래라서 옷감과 신에 사이사이 박힌 모래들때문에 한국에 와서까지 고생했다.

image.jpg

샌드보딩을 할때는 앞을 보고 타면 모래가 입이나 코로 들어갈수있으니 뒤로 돌아서 타는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서 딸을 앞을 보게 내 뒤에 태우고 나는 뒤돌아서 고프로를 찍으면서 타보았다.

5초간 즐거운 후 5분을 다시 모래언덕을 올라가야한다...

이렇게 대여섯번쯤 하니 이제 낙타를 타러 가자고 한다.

일단 DSLR로 사진을 찍어준다.

나중에 저녁에 부페를 먹을때 사진을 사겠냐고 영업을 하는데 처음에는 1장에 10달러인가를 부르더니

나중에는 3장에 20달러로 깎아서 샀다. 옆에 미국가족은 30달러에 샀다며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 기분은 좋으니 괜찮게 산 것 같다.

태국에 가서 코끼리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와 둘이 낙타 한마리에 타고 있으니

평생 언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겠나 싶어서 살수밖에 없었다.

여행은 머리속의 추억도 큰 행복이지만 사진으로 다시 생생하게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image.jpg

이제는 사막 BBQ부페를 먹을 시간이다.

image.jpg

이름은 베두인 캠프인데 느낌은 거의 테마파크같다. 기념품도 팔고 헤나도 하고 전통의상 체험도 하고 대추야자도 맛볼수 있고 다양하다.

거의 공연장처럼 사각형 무대를 둘러싸고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어서 뭔가 느낌이 묘했다.

 

image.jpg

아이는 낙타인형을 사고 손에 헤나를 하고 아주 만족해 한다.

신나는 아랍노래를 부르는 낙타인형이 10달러인가 밖에 안해서 관광지치고 싸다고 생각하며 하나 사주었다.

실제로 면세점갔을때 비슷한 인형이 30달러쯤 했던것같은데 싸게 잘 산것같다.

image.jpg

나도 전통의상 체험을 해본다. 3주간 못깎은 수염과 몰디브 바다에서 태운 피부와 손에 헤나에다 평생을 모아온 뱃살까지 더해지니 현지인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느낌이다.

image.jpg

부페는 저 긴 테이블 두줄이 전부이다. 그래도 아이스박스에 담긴 시원한 콜라가 무제한이라 무조건 만족한다.

먹으면서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음악이며 복장이며 우리나라 테마파크에서 보는 공연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요새는 전통문화도 인터내셔널해지나 보다.

image.jpg

공연까지 끝나면 근처의 모든 조명을 다 끄고 누워서 별을 보는 시간을 준다.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카페트 위에 누워서 보는 별이지만 여행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딸과 둘만의 시간도 이렇게 짧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사진은 조명끄기 전 찍은거라 별들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주변에 가로등이 없는 사막이다 보니 그래도 꽤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imag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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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냥냥이 Bro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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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라이언 24.07.18. 00:25
와 사막 호텔 가려고 하는데 진짜 멋있다 대박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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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24.07.18. 02:07
브라이언
사막호텔은 저도 가보고 싶어요~ 아부다비에도 1박코스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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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헤오 24.07.18. 00:54
이야. 멋지다. 사막체험이란...

해볼 기회는 많았는데
인도라든가 이번에 갈 예정인 베트남이나 자주 가는 태국이나...

결국 굳이 저걸 왜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일부러 찾아가야하니깐.

근데 경험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아. 괜찮아 보여 ㅎㅎ

브로 너무 현지인 같은데? ㅋㅋㅋ 의상이 아주 찰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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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헤오
진짜 사막을 여행하기 위한 코스로는 사하라 사막이나 아프리카쪽이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중동의 사막은 도시 바로 옆이라 느낌이 덜 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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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코리아 5일 전
Jazz
💌 브로 축하해! 추가로 2 WOLF Cash에 당첨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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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혀니 24.07.18. 01:23
나도 몇년 뒤에 딸과 단둘이 여행가려고 생각중인데 ㅎㅎ
코스는 딸이 하고싶은대로 짜보라고 할거야
나중에 재즈 브로에게 팁을 구해보면 되겠어~ ㅎㅎ
딸과의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와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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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혀니
딸이 하고 싶은 아이템들을 정하고 전체적인 이동경로나 교통수단, 숙박 등은 혀니 브로가 찾아보면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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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NEO 24.07.18. 01:30
현지인 포스의 재즈브로 ㅋㅋㅋ

브로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진만 보고는 현지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울프이미지를 넣어준줄 알았어.

이번 여행기도 잘 봤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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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NEO
사진이 어둡게 나온건지...제 피부가 정말 까맸던건지 누가봐도 한국사람 피부는 아니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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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4.07.18. 06:25

진짜 브로의 여행기는 미소가 지어지네

행복해보이는 여행기야

사막이라는 생소한곳을

아버지와 여행하는 딸이라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될까 

잘봤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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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톰하디
감사합니다~ 톰하디 브로도 저도 전세계 어디든 가고싶은 곳만 찍으면 가있을 현실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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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코리아 5일 전
Jazz
💌 브로 축하해! 추가로 3 WOLF Cash에 당첨되었어.
Curt 24.07.18. 09:14
저나이에 사막가본 아이들이 몇이나될까 한국에...
진짜 좋은경험이였을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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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Curt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저 나이대에 아이들은 국내외 여행이나 활동이 제한됐어서 더 드문 기회가 됐을 것 같아요.
울프신 6일 전
나도 가보고 싶은 곳인데 부럽네 브로
아이와 함께 항상 좋은 경험을 체험하는 브로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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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울프신
작년 6월 한달동안 여행했던 일정을 풀어쓰는데 벌써 1년을 넘겨서 쓰고 있네요....저도 기억을 떠올리면서 쓰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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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6일 전
사막을 구멍 뽕뽕 뚫린 크록스 신고가는 상남자구만 ㄷㄷ 아이들도 낙타랑 모래체험하면 너무 좋아하겠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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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JOHNWICK
바닥만 튼튼하면 모래정도야 크록스로도 충분히 갈만 하더라구요. 더위에 녹지만 않는다면....낙타를 타고 모래썰매타는 재미(+모래언덕을 푹푹꺼지는 발로 걸어서 올라가는 힘듬)는 해보지 않으면 모를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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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6일 전
사륜구동차로 사막달리는거 쉽지 않은데 딸램이 대단하네^^ 여장부가 틀림없어 ㅋㅋ 재밌게 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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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닌자
어른인 저도 전복될까 조마조마하면서 타는데 드라이버의 멋진 스킬과 지리에 대한 노하우가 완벽하더라구요. 아고다 상품리뷰도 칭찬일색입니다
마이클한 6일 전
너무 멋있다. 그리고 너무 감동스럽고
나는 어릴적 부모님과 여행을 가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나도 우리 애들과 함께 어릴적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너무나 진심으로 보기가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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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마이클한
저는 오히려 부모님과 여행간 기억이 좋아서 아이에게도 더 전해주고 싶어서 같이 다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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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여행은 평생 가도 해보기 힘든데 이건 평생 가는 추억이네
사막이 의외로 괜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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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5일 전
그랜드슬래머
아프리카의 사막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중동쪽의 사막은 생각보다 도시와 가까이 있고 관광지화 되어 있어서 사막기후가 어떤지 체험하기는 적당해보였어요~
나야나 5일 전
대단하다 브로!!!!
유튜브 영상보면 이집트 쪽은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던데 여기는 어때?
낙타는 처음엔 정가부르다가 안탄다 걸어갈거다 괜찮다 계속 거절하면 나중엔 초특가?가 나온다는데..
멋진 아빠다!!
그나저나 딸이 너무 귀엽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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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2일 전
나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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