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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아빠와 딸 단둘이서 몰디브 여행기 12 - 몰디브에서의 마지막날

Jazz Jazz
1796 9 19
도시(City) 말레

아무리 열흘을 한 숙소에서 머무르면서 수영말고는 한게 없다고 해도 결국 떠나는 날에는 너무나 아쉽기 마련이다.

그마저도 아침 7시 주민들이 이용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 숙소를 일찍 나와야해서 마음이 더욱 아쉽다.

몇 시간이라도 섬에서 더 있어보려고 공항섬까지 30분에 가는 스피드보트를 예약해보려고 했는데

50달러를 내라고 하고 그마저도 신용카드는 안되고 현금으로만 탑승가능하다고 한다.

현금을 이미 다 써버린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2달러 정도를 내고

현지섬을 모두 거쳐서 2시간만에 수도섬에 도착하는 페리를 탈 수 밖에 없다.

(현금이 없어서 생긴 더 큰 문제가 있었지만 다음 편에서)

 

구라이두.jpg

 

7시에 구라이두 섬에서 출발해서 2박을 했던 마푸시 섬에 들렀다가 또다른 현지섬인 굴히섬에 들리고 마지막 수도섬인 말레로 가는 배이다. 하루에 오전7시, 오후3시 밖에 없으니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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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면 아주 짧아 보이지만 막상 배를 타고 보이는 풍경은 인도양의 망망대해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섬들은 배에서는 멀리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가까운 섬을 지나칠 때면

느린 속도 덕분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어쨌든 다시 새벽에 숙소 얘기로 돌아와서 그동안 너무나 잘 대해주었던 밀론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마지막으로 보는 골목길 풍경이 그동안 외울만큼 지겹게 돌아다닌 길인데도 너무나 생소하다.

IMG_20230621_064023.jpg

아침밥을 해주겠다고 요리를 해주는데 먹고가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바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더니

비닐봉지에 아침밥을 싸준다.

평소에 먹었던대로 식빵에 계란후라이에 소세지뿐이지만 나로서는 그 어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다.

심지어 배타고 두시간 가능 동안 너무 배가 고파서 아이에게도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나도 조금 먹었다. 

IMG_20230621_070813.jpg

 

저녁 8시 20분 비행기인데 아침 9시에 수도섬에 도착하니 뭐라도 해볼법도 하지만

처음 몰디브에 도착했을 때 수도섬에서의 기억이 좋지도 않았고(아래 글 참고)

두 시간 배를 타니 피곤하기도 해서 곧바로 공항으로 가서 라운지에서 쉬기로 한다.

 

그마저도 라운지 카드를 이용해서 하루종일 있어보려고 했는데 몰디브 공항 라운지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랜시간 머무르는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은 대낮에 노숙 비슷하게 터미널에 죽치고 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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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9:50분에 들어갔는데 친절하게 11:50분까지는 나가야한다고 하고 더 있으려면 결제하고 있으라는 야박한 인심이다.

몰디브에서도 지방에서? 열흘을 있어서 그런가 수도 인심이 아쉽기만 하다.

GOPR1515.JPG

사진에서 저 뒤의 중국인들의 피부와 비교해보면 거의 현지인 피부에 가까워진 아이의 팔뚝이 보인다.

그래도 최대한 버텨보려고 구석진 곳에 숨어서 점심까지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라운지 점심식사 정비시간까지 있다가 12:30쯤 되니 직원들이 한바퀴 돌면서

오전에 들어온 이용객들을 영수증을 검사하면서 내보낸다.

 

카운터가 아무리 빨리 오픈해도 오후 5시는 되야하니 5시간은 꼼짝없이 밖에서 시간을 때울 수 밖에 없다.

IMG_20230621_160127.jpg

밖에 나와서 5성급 리조트에 다녀온 마냥 기념사진도 찍고 놀아도 시간이 너무나 안간다.

이래서 리조트에서 비행기 체크인 직전까지 바다에서 놀다가 준비해주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공항에 내려서 곧바로 귀국하는 일정이 좋을 수 밖에 없나보다.

물론 그러려먼 둘이서 1박에 2000달러 정도는 내야하는 숙소를 예약할 수 밖에 없다.

18일 간의 여행 총 경비가 4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리조트에서는 2박하기도 버거운 돈이다..

결국 시간이 돈이다. 돈이 시간인가...

 

하지만 아직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에티하드 항공에서 48시간 이내에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여행객들에게 4성급 호텔 무료 2박을 제공하기에 

시간이 많은 여행자인 나와 딸은 아부다비에서만큼은 여행자스러운 관광일정을 빡빡하게 짜두었다.

이제 정말 여행자처럼 여기저기를 다니고 관광지를 다니며 신나게 놀 수 있을까?

 

다음편에 계속...


몰디브에서 출국하는 하루가 새벽부터 시작해서 하염없이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라운지를 하루종일 이용을 못하다보니 저녁 8시 20분 비행기를 탈때까지 점심,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애매했고

공항에서 할 것도 없이 기다리는 것도 20대 여행 때 경유항공편을 이용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수도섬에서라도 하루종일 놀다 공항에 갔을텐데 캐리어를 끌고 어린 딸을 데리고 오토바이들이 쌩쌩달리는

좁은 길을 걷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몰디브에서의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니 그냥 시간을 보내기는 아쉬웠고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곳들을 돌아다녀보고 구경했습니다.

공항을 돌아다니는 전세계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이 사람들은 몰디브에서 어떤 여행을 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리조트에서 편하게 휴식을 한듯한 느낌이었지만 개중에는 현지섬에서 숙박을 했다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위해 배에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각자 여행목적은 다르지만 몰디브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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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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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쥬드로 24.05.08. 00:33
몰디브가 우리가 가기엔 접근성이 넘 떨어지나?
아름다운 모히토가서 몰디비 한잔 하기가 넘 힘들거 같아..ㅋㅋ
아이도 대단하다 엄청난 아빠 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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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24.05.08. 00:46
쥬드로
원래 대한항공 직항이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마저도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서 30분인가 경유를 했던걸로 알고 있어요. 일단 비행시간만 해도 10시간이 넘기 때문에 한번 가려면 일주일이상 가야지 3,4일 다녀오기는 너무 아쉬운 곳인 것 같아요. 그나마 유럽에서 가깝다보니 공항에도 유럽쪽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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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4.05.08. 00:52
Jazz
응 그럴듯. 지구 🌎 반대편에서 가려니 힘들지모.
직항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듯해..ㅜ 경유 해본지 넘 오래돼서
😨 무셔ㄷㄷ 그래도 가보고 싶다..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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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24.05.08. 00:58
쥬드로
저도 평생 못갈것같아서 큰 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제가 최고로 가보고 싶은 휴양지는 남태평양의 타히티이기는 한데 인도양의 몰디브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구루가 된다면 한번은 꼭 가봐야할 여행지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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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브라이언 24.05.08. 02:07
대한항공 직항 고려하고 있다는데 언제 오픈할지..
직항이 진짜 절실한 말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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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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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그랜드슬래머 24.05.08. 11:15
아침 안먹고 간다니까 요기거리라도 싸주는 정이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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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그랜드슬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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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4.05.08. 11:41

그래도 잊지 못할 몰디브 여행이였구나!

 

바다 거북이도 보고...ㅎㅎ 

 

다음편도 기대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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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Ma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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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4시간 전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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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24.05.08. 12:07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는 곳이었구나 ...
진짜 최소 일주일 일정은 잡아야 가볼만 할 것 같아.

여기 모히또는 맛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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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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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4.05.08. 15:21
브로 여행기보니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거같아~~

잘봤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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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JOHN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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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A 24.05.09. 20:14
멋진 여행 딸과 함께한거 너무 멋지네!

공항에서 고생 많았어 브로!!

좋은 추억 오래오래 남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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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방랑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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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한 5일 전
몰디브는 정말 가보고 싶은 것 중 한 곳인데
어린 딸과 함꼐 여행한다고 정말 고생많이 했겠어
그래도 따님은 나중에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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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6시간 전
마이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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