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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힐튼과 함께...방콕 여행! 1편

Solic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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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의 첫날이 다가왔다.

 

 

방콕을 시작으로 앞으로 3개월간 틈틈히 총 6개국을 돌아보게 되는데...

 

첫날 여행의 시작은 아침 9시 15분 비행기를 타면서 부터 였다. 

 

압구정에서 인천공항 제 2터미널까지 빠르면 약 60분 가까이 걸리기에 

 

새벽 5시쯤 집을 나와 인적인 드문 가로수길 거리를 혼자 걸으며 

 

앞으로 있을 미지의 여행에 큰 기대를 걸어 보았다. 

 

마치 소설 허클베리핀에서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여행하며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면서도 순진하게 기뻐하던 그 주인공들의 모습 같았다. . 

 

(하지만 그때까진 어떤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날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행복한 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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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실험용 쥐가 되다. 

 

인천공항에 도착했을때

 

제2여객 터미널은 모든 시스템이 셀프 체크인으로 바뀌어 있었고...

 

어디에도 Sky team Priority 서비스를 문의 드릴곳이 눈에 띄지 않았다. 

(가끔 Ticket에 Priority가 뜨지 않을때가 있는데...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다행히 모닝캄 창구에서 조언을 주시길....

 

그냥 델타 플랫 카드만 보여드리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하셔서 

 

KAL라운지 이용을 비롯해 무사히 혜택을 받을수 있었다. 

 

방콕 가는 비행기에 일반석 승객으론 처음 입장했을때 

 

처음 뵙는 사무장님이 어마 어마하게 밝은 얼굴로 맞이해 주셨다. 

 

그 후로 탑승후에도 혹시 사무장님이 인사하러 오실까 싶어서 

 

순진한 마음에 토끼처럼 초롱 초롱 눈뜨고 있다가 

 

어느새 졸음에 못이겨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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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에 처음 내렸을때 첫느낌은...

 

여러시대의 느낌이 혼재 되어 있었다.

 

사진에서 보았던 우리나라 80년대와 90년대 사이의 레트로 느낌도 있고,

 

오래된 빌딩들 사이에 우뚝 쏟아 있는 최신식 빌딩들을 보면 이곳이 또한 국제 도시임을 말해 주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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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틱스러운 버스는 정말 저게 굴러 다니는게 신기할 정도로 박물관(?) 수준 이었고...

 

아속(Asok)을 지날때는 

 

어마 어마한 오토바이들이 차선에 레이싱 경기를 준비하듯 '부릉~부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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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는건 뉴욕 맨하탄 수준이었고 

 

여러 종류의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람들은 피부 컬러가 얼마나 하얀가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져 보였는데...

 

한국에서 피부 밝기(?)로는 10%안에 드는 저에게도 우호적으로 대해줄까?

 

잠시 호기심이 들었다.

 

태국은 평균 월급이 60에서 100만원 수준인데 방콕 물가는 한국의 어깨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게 모두 태국인들의 낙천적인 소비 성향에서 일어나는 과소비(?)때문인 점도 있지만...

 

그 만큼 빈부격차가 크다는 이야기도 된다. 

 

즉, 프롬퐁역 거리의 노점에서 2000원짜리 팟타이를 먹을수도 있지만 옆에 길건너편 엠쿼티어 백화점에서 2만원 상당의 해물 팟타이를 먹을수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 모든게 방콕에 내린지 1시간 동안 다가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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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힐튼 스쿰빗에 머물기로 했지만...

 

첫날부터 힘든 스테이가 시작되었다.

 

분명 2시30분에 도착한다고 미리 Guest Relation에 연락 드렸고 Confirm까지 받았는데...

 

3시 40분까지 설명 없이 대기하였고...

 

기다린 댓가로 오히려 이그젝 킹으로 강등당하는 이상한 일이 생겼으며...

(Guest Relation에서는 제가 온다며 따로 좋은 룸을 이미 선별해서 올려 놓은 상태였는데...그 이그젝 스텝이 자기멋데로 룸을 바꾼것이었다. )

 

더불어 옆에 골드 티어인 백인이 그리팅 카드를 받는동안 진성 다이아몬드인 저는 종이 쪼가리 한장을 받았을 뿐이다.

 

거기서 멈추었으면 괜찮았는데...마지막엔 다른 Guest의 Key를 저에게 주는 사고까지...

 

일년에 단 3번 화를 내는데...

 

오늘이 바로 그 '헐크'가 되는 날이었다.

 

'당장 제방으로 지배인님들 모셔오세요.'

 

나직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을뿐인데...

 

이그젝 직원 4분은 제 앞에서 얼굴이 새 하얗게 질려서 사시 나무처럼 떨고 있었고...

 

힐튼 스쿰빗 Guest relation 지배인님의 조사가 시작되는 동시에 프론트 지배인님이 찾아 오셨다.

 

그 지배인님과 함께 왜 응대가 실패했는지 30분동안 컨퍼런스를 열었다.

 

지배인님은 제 앞에서 모든 사실관계에서 응대가 실패 했음을 인정하셨고 

 

디너를 제안하셨으나... 저는 정중히 거절하였다.

 

'디너 따위를 바라는 Fake 다이아가 아니어염~ 지배인님!...저는 이곳에 VIP가 되고 싶어서 왔답니다.'

 

제말에 조금전까지 심각하게 울먹이는 표정을 하고 있던 지배인님의 얼굴에 환하게 웃음 꽃이 피는게 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으면...'

 

한순간 지배인님이 불쌍해 보였고...

 

한국에서 가져온 상당히 고급스러운 초콜렛 한세트를 선물로 드렸다. 

 

오히려 자기를 위로해 줘서 고맙다며...우리는 서로 즐겁게 웃으며 일어섰다. 

 

다행히 다음날 투숙 예정이었던 더블트리 스쿰빗 지배인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시고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계셨다.

 

한국에서온 게스트 하나가 무척 깐깐하다는 소문이 두 Property사이에 이미 확 퍼져 있었던것이다. 

 

(진심으로 더블트리 스쿰빗은 응대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호텔들중 하나였다. 저의 숙박 기록을 보시고서 가장 고층에 위치한 스윗룸을 주셨고 얼른 40 stays를 넘기시라며 응원까지 해 주셨다. 거기다가 우리 Sister Property에서 잘못한걸 용서해 달라며 와인까지 주시다니...ㅜㅜ)

 

사실...힐튼 스쿰빗에서의 응대의 실패는 초급 관리자인 수퍼바이저의 연차가 어려서 발생한 케이스였다. 

 

노련한 수퍼바이저가 다른 호텔로 빠지면서 신입들로 가득한 이그젝라운지에서 쉽게 벌어지는 일들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힐튼 스쿰빗 스텝들이 전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예를 들면 오늘 나쁜 인상을 준 이그젝 스텝팀 A는 미숙했지만, 다음날 바뀐 스텝팀 B는 노련한 수퍼바이저 아래 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이번 사건은 이그젝 매니저가 오프일때 하필 발생하면서 사건이 더 커진 양상이었다.)

 

평이 갈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미묘한 부분들 때문이 아닐까?

 

좋은 인상 혹은 나쁜 인상을 받으신 분들은 수퍼바이저에 따라서 리뷰를 달리 쓰셨을 가능성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아무 힘도 없는 Trainee에 불과했던 한국인 스텝 둘을 너무 의지하다가 의사소통이 막히면서 좋지 않은 기억들을 만드셨던것 같다. 

 

그래서 혹시 언어 장벽이 있으신 분들이 오실때를 대비해서 이그젝 라운지 스텝에게 바디랭귀지와 제스처등을 동원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 드렸다. 

 

그날 해피아워때...

 

A팀 수퍼바이저는 얼굴이 빨개진체 저에게 와서 어떻시냐고 물었고...

 

저는 "That's Ok' 한마디만 했을 뿐이다. 

(사실...그 수퍼바이저에게도 나중에 초콜렛을 주었다.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끝까지 화를 내서는 안된다.)

 

첫 응대에서 좋지 못한 인상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힐튼 스쿰빗을 제껄로(?) 만들기 위한 'VIP Fast Track(?)'에 돌입했다. 

 

언제나 그렇듯 Tier위에 단골이 있고 단골위에 VIP가 있다. 

 

다만 진성 다이아급이면 조금더 일찍 VIP에 접근할 기회들이 있는 셈인데... 


흠....

 

근데...생각보다 난이도가 힘든 Property였다. 

 

저에게서 딱딱한 Tier의 이미지를 지우고 스텝들과 격이 없는 친구가 되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아직 넘어야 하는 허들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텝 O에게 물었다. 

 

'나 여기서 VIP가 되는데 얼마나 많이 걸릴깡?'

 

'지금 속도면...곧 될꺼야.'

 

그래...언젠간 모두가 저만 보면 멀리서 달려와 환하게 웃어주는 그런곳이 되어 있겠지? 

 

힐튼 스쿰빗에 있는동안 많은 스텝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그젝 스텝 'O', 'F', 그리고 'M'등과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가장 친한 'O'의 성별을 여전히 모르겠다.

 

목소리와 제스처는 여자인데...

 

Guest Relation 매니저님과 과거에 찍은 사진을 보면 남성 복장이다.

 

Privacy라 누구에게도 이와 관련해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딱히 성별이 우리의 우정을 갈라 놓을것 같지는 않았다. 

 

다음에 방콕에 오면 'O'와 'F'랑 방콕거리에서 놀기로 했는데...

 

빨리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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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체적인 해피아워와 조식의 수준은 문난한 수준이었다, 

 

워낙 적게 먹는 저로써는 화려한 해피아워가 부담이었는데...

 

칵테일 한잔에

 

매일 바뀌는 매뉴를 맛볼수 있는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첫날은 누들과 야채 딤섬, 둘째날은 닭고기류, 셋째날은 누들과 군만두, 마지막날은 타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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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힐튼 스쿰빗이 가짓수는 적었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하루 하루 메인 요리가 바뀌는데 양념이 듬뿍 들어간 즉석 팟타이와 닭고기 요리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론 더블트리가 가짓수는 앞섰지만 힐튼 스쿰빗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이 둘에 비해서 밀레니엄 힐튼 방콕의 조식은 그냥 먹을만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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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었던 하루가 마감되고 있었다.

 

내일 톰소여에게는 어떤 예상치 못한 모험이 남아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방콕에서의 둘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힐튼과 함께...방콕을!!! 제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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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R.트레 20.09.03. 18:24

오~ 형도 엄청 깐깐하구나

 

나도 여행지에서 특히 호텔에서 VIP 대접 못 받으면 헐크로 변함

 

아니 내가 일반 투숙객도 아니고 그정도 호텔에 충성도를 보이면 지들도 상응하는 로얄티 혜택을 줘야지 안그래?

 

암튼 형 글 진짜 좋네 2편도 기대기대

2등 kanceorst 21.07.25. 22:19

ㅋㅋ 호텔은 인정이지. 솔직히 호텔값이 그리 싼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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